직구로 사는 '멜라토닌'… 다른 약과 부작용 주의

입력 2018.11.27 09:09

항응고제·당뇨병약 등 반응
임의 복용 말고 의사 처방을

불면증에 사용하는 멜라토닌 제제를 온라인 직구하거나 해외 여행지에서 구매해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현재 국내에서 멜라토닌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구입할 수 있다. 직구 등으로 임의로 복용하면 부작용 등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 김예지 약사(대구가톨릭대 외래교수)는 "만성질환으로 약물을 꾸준히 먹고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항응고제·고혈압약·당뇨병약 등 멜라토닌과 상호작용하는 약물이 꽤 있다"고 말했다. 약물마다 상호작용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먹는 사람이 멜라토닌을 먹으면 출혈 위험이 증가하며, 고혈압약과 함께 먹으면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자가면역질환이 있어도 주의해야 한다. 김예지 약사는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면 멜라토닌 성분이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약효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 남창원 약사(새한솔약국)는 "메이요 클리닉 발표에 따르면 멜라토닌은 두통, 어지러움, 오심, 우울 같은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며 "외국에서는 편하게 판매되는 편이지만 국내에서는 의약품으로 보는 만큼 임의 복용은 피하고, 의사에게 처방받아 사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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