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연구에서 세 살 이하 아이에게 항생제를 먹이면 청소년기에 당뇨병전증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조사 결과 당뇨병전증 청소년은 3살까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연 세 배가 넘는 항생제를 먹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전증은 아직은 당뇨병에 해당하는 혈당수치는 아니지만 당뇨병으로 악화하기 매우 쉬운 단계를 말한다. 당뇨병전증환자의 30% 이상이 생활 습관의 변화가 없다면 당뇨병으로 발전한다.
그리스 애선스대학교 의학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과 청소년기 당뇨병전증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당뇨병전증 청소년 10명과 건강한 청소년 14명의 대변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전증참여자의 대변 1g 당 루미노코커스의 양이 정상인 참여자보다 현저히 적었다. 루미노코커스의 양이 부족하면 청소년기에 당뇨병 전증이 걸릴 확률을 높인다. 이는 항생제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파괴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카리클레이아 박사는 "세 살 이하 어린아이의 항생제 복용은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키고 영양소 흡수와 대사를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3살 이하 아이에게는 항생제를 먹이기 전 꼭 먹여야하는 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와 장내 유익균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과 건강을 유지하므로 당뇨병전증을 예방하며 당뇨병전증이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프리바이오틱스는 난 소화성 식이섬유로 귀리, 부추, 아스파라거스, 마늘, 양파 등에 풍부하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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