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아닌데, 자꾸 더위 탄다면… '이 질환' 의심

입력 2021.03.23 09:28
부채질 하는 여성
선선한 날씨에 유달리 더위를 많이 느끼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같은 선선한 날씨에 '덥다'는 느낌을 자주 받고, 먹는 양에 비해 살이 많이 빠지는 사람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남들보다 유난히 더위를 느끼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자율신경이 흥분돼 심장박동수가 빨라져 두근거림이나 떨림을 느끼고, 체중감소, 불면, 가려움증,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그레이브스병, 중독성 결절 갑상선종, 중독성 다발결절성 갑상선종 등이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90% 이상은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기 조직 일부를 항원으로 인식한 항체로부터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 발생한다.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가 혈액 내 높은 농도로 존재해 지속적으로 갑상선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다량으로 분비되는 것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안구가 돌출되는 안병증이 특징이며, 전체 환자 중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5% 정도로 알려졌다. 혈액을 이용한 갑상선기능검사, 자가면역항체검사, 방사선 동위원소 촬영, 초음파검사 등으로 진단하며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고 갑상선 자극을 일으키는 항체가 높을 경우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한다.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되지만 약물의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갑상선이 너무 커져버린 경우, 안구 돌출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대동병원 내분비내과 조아라 과장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유전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며 "평소에는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증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