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중독 진단, 단 게 계속 당긴다면…나도?

입력 2014.02.05 10:06

도넛이 그릇에 쌓여있다
사진=조선일보 DB

밥보다 빵이나 면을 좋아하고, 케이크나 피자, 과자 등을 계속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탄수화물 중독 진단'을 해봐야 한다.

탄수화물 중독증이란, 단 맛 중독이라고도 하며 정제된 설탕이나 단 맛이 나는 음식을 요구량 이상 섭취하면서도 계속 허기를 느끼는 증상이다. 도넛이나 햄버거, 과일 음료와 같이 밀가루나 설탕을 원료로 하는 음식이나 초콜릿 등 단 맛이 강하게 나는 음식들이 '탄수화물 중독'을 초래한다.

서울백병원 비만클리닉 강재헌 교수는 탄수화물에 중독되는 과정을 "단순당은 소화가 빨라 포도당으로 빠르게 전환되는데, 이렇게 전환된 대량의 포도당을 처리하기 위해 췌장은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해 혈중 인슐린 농도를 높인다"며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단 것이 당기고, 단 것을 또 먹으면 인슐린 농도가 더 높아져 단 것이 다시 당기는 악순환이 계속되다가 중독된다"고 설명했다.

탄수화물중독은 뇌의 신경물질 분비 이상도 유발한다.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인체는 단 것을 섭취해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려는 작용을 본능적으로 하게 된다. 이 때문에 탄수화물중독증 환자는 배불리 밥을 먹고 나서도 무의식적으로 군것질 거리를 계속 찾는다. 따라서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필연적으로 내장지방 비만이 따라오고, 당뇨병·고혈압·협심증·뇌졸중 같은 온갖 질환에 노출된다.

'탄수화물 중독 진단'을 통해 본인이 탄수화물 중독증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밀가루나 설탕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을 피하는 식이요법과 유산소운동으로 인슐린 농도를 낮추는 것이 탄수화물 중독의 치료법이다. 항우울제와 식욕억제제를 먹을 수도 있는데, 치료는 6개월 이상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래 제시된 사항 중 8개 이상에 해당하면 '중독'이고 5~7개는 '중독 위험'이다.

TIP)탄수화물 중독 진단법(고대안산병원 제공)

1. 아침 먹은 날 오히려 배고프다.
2. 단맛 나는 후식을 즐긴다.
3.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고 싶다.
4. 식사 후 졸립고 나른하다.
5. 주3회 이상 밀가루 음식을 먹는다.
6. 잡곡밥보다는 흰 쌀밥이 좋다.
7.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난다.
8. 가족 중에 비만인 사람이 있다.
9.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는다.
10.배불리 먹어도 금방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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