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배불러도 디저트 먹어야 하는 사람, 꼭 보세요

입력 2022.11.04 07:00
쿠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사 후 습관적으로 단 음식을 찾거나 밀가루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다면 ‘탄수화물 중독’일 수 있다. 탄수화물은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비만은 물론,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탄수화물에 중독되는 이유는 ‘단순당’ 때문이다. 단순당은 빵이나 쿠키처럼 밀가루·설탕으로 만든 음식, 단맛이 강한 음식에 많이 들어 있으며, 소화 과정을 거쳐 포도당으로 전환된다. 단순당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에서 포도당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도 늘어난다.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단맛이 당겨 단순당이 많이 들어간 음식들을 더 찾게 된다. 단 음식을 자주 먹을수록 단 음식에 대한 욕구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중독’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계속해서 단 음식을 찾는다. 식사를 할 때는 물론, 식사 후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당 함량이 높은 쿠키, 빵 등을 먹곤 한다. 배가 자주 고프거나 금방 고파지면서 ▲아침 식사 후 심한 허기 ▲주 3회 이상 밀가루 섭취 ▲잡곡밥보다 흰 쌀밥 선호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식욕 증가 ▲잦은 야식 ▲식사 후 졸림·나른함 등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뇌 세로토닌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 농도가 떨어지면 혈당 수치가 낮아져 기력이 저하되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농도를 높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단 음식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밀가루, 설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당장 끊을 필요 없이 식사할 때마다 섭취량을 조절하면 된다. 1회 식사량이 적으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지 않고,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낮다. 음식을 먹을 때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들 위주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혈당지수는 탄수화물별 소화 흡수 속도를 반영한 값으로, 수치에 따라 ▲저혈당지수 식품(55 이하) ▲중간혈당지수 식품(55~69) ▲고혈당지수 식품(70 이상)으로 나뉜다. 국수, 가래떡·찹쌀떡, 피자, 수박, 도넛 등은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에 속한다. 이밖에 탄산음료, 과자, 아이스크림과 같은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액상과당 섭취 역시 주의해야 한다. 액상과당은 옥수수 전분에 인위적으로 과당을 첨가해 만든 합성물질로, 설탕보다 단맛이 강하고 체지방 전환도 잘 된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이나 콜레스테롤 불균형, 혈관벽 손상 등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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