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중국에서 목에 난 사마귀에 곤충 사마귀를 얹어서 치료하려 한 남성의 황당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 매체 CTWANT는 곤충 사마귀가 한 남성의 목에 난 사마귀를 갉아 먹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목에 사마귀가 났는데, 이 모습을 본 친구가 "목에 난 사마귀를 (진짜) 사마귀가 다 갉아먹으면 사라진다"며 남성의 목에 사마귀를 얹어 줬다. 이런 방법은 감염 위험이 커서 반드시 피해야 한다.사마귀는 피부에 오돌토돌한 구진(1cm 미만 크기로 피부가 솟아오른 단단한 덩어리)이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사마귀는 피부 및 점막에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이 발생하면 표피가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어느 부위든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외부에 노출이 잦은 손, 발, 얼굴 등에 생긴다.가장 흔한 종류는 보통 사마귀인데, 손등이나 손톱 주위 등에 거칠고 융기된 형태로 나타난다. 이 형태는 소아청소년기에 많이 관찰되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줄어든다. 편평 사마귀는 표면이 편평한 작은 구진 형태로 생긴다. 초기에는 좁쌀 여드름처럼 보이는데, 2~3주 지나면 볼록 튀어나온 작은 점이나 검버섯처럼 변하게 된다. 여드름과 달리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없고, 다른 부위까지 빠르게 퍼진다. 발생 빈도는 소아청소년기에 높지만, 성인기에 발생하면 퍼지는 속도가 빨라서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발바닥 사마귀와 항문생식기 사마귀가 있다. 발바닥 사마귀는 체중에 의해 눌려서 티눈이나 굳은살과 구별이 어렵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각질층을 깎아내고 관찰해 여러 검은 점이 보이거나 점상 출혈이 생기면 사마귀로 판단한다. 항문생식기 사마귀는 성관계 시 피부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데 뾰족한 모양이나 2~3mm 크기의 구진 형태로 나타난다.사마귀는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함부로 민간요법을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사마귀를 치료할 때는 각질 용해제 등을 바르는 방법을 가장 먼저 시도한다. 이후 효과가 없으면 냉동치료를 진행한다. 냉동치료는 액화 질소를 사마귀 부위가 하얗게 될 때까지 분사하고 해동될 때까지 방치하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전기 소작법이나 레이저도 자주 사용되는 치료법인데, 흉터를 남길 수 있고 재발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사마귀는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쉽기 때문에 병변이 발생하면 만지거나 뜯지 말아야 한다. 또한 증상이 다 나았더라도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관리해야 재발률을 더 낮출 수 있다. 사마귀는 퍼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완치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줄이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사마귀는 약 50~60% 완치율을 보이며 재발률은 평균 20~50%이다.
-
-
-
-
-
사람이든 동물이든 가을엔 식욕이 왕성해진다. 반려동물은 동그랗게 살이 쪄도 귀엽지만, 비만인 상태라면 당뇨병 등 내분비질환과 관절염·암 등 다양한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이에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와 유럽반환동물수의사연합(FECAVA) 등 수의학 전문기관에선 반려동물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펫푸드 업체 로얄캐닌이 발표한 반려동물 기대수명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반려견의 기대수명은 정상 체중인 반려견보다 약 1.5배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묘 역시 비만도가 정상에 가까울수록 기대수명이 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함께하기 위해, 체중을 관리할 방법이 없을까?◇갈비뼈 잘 안 만져지면 살찐 상태우선 반려동물이 적정 체중을 초과하는지부터 확인한다. 반려동물 비만도는 신체충실지수(Body Condition Score, BCS)로 가늠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갈비뼈와 척추·골반을 직접 만져보고, 총 아홉 단계로 나누어 비만도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BCS 4~5단계(적정 체중)에 해당하는 반려동물은 위에서 봤을 때 복부의 경사와 허리선이 잘 보인다. 갈비뼈는 적당한 지방으로 덮여 쉽게 만져진다. 사람이 주먹을 가볍게 쥐었을 때, 손등의 길쭉한 손가락뼈가 만져지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BCS 6단계부터는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한다. 이 범위에 속하는 반려동물은 갈비뼈가 두꺼운 지방에 덮여 잘 만져지지 않는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허리선이 일자이며, 복부 경사가 관찰되지 않거나 배가 부푼 상태다.◇갑자기 급여량 줄이지 말고, ‘체중관리 사료’ 급여반려동물이 과체중·비만이라고 갑자기 사료를 적게 주는 건 위험하다. 로얄캐닌 곽영화 책임수의사는 “체중관리가 필요한 반려동물이라도 사료량을 무리하게 줄이면 영양 결핍이 생길 수 있다”며 “체중관리용 사료를 급여함으로써 체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급여 시엔 전자저울이나 사료 스쿱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나이·체중·생활습관에 맞는 권장 급여량을 준수해야 한다. 간식은 하루에 필요한 총 열량의 1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일일 사료 급여량의 일부를 대체해 급여할 것을 권장한다. 하루에 필요한 총 열량의 일부를 간식으로 채웠다면 그만큼 사료 급여량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열량이 낮고 포만감이 높은 채소류를 급여하는 것도 방법이다.비만이 걱정된다면 체중관리용 사료를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사료보다 지방 함량이 낮지만, 섬유소가 풍부하다. 열량이 낮으면서 포만감은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다. 다이어트 식단을 먹으면서도 반려동물의 근육량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단백질이 충분히 든 제품을 고른다. 체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는 L-카르티닌 성분이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활동량 늘리고 수의사와 정기 상담해야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이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은 신체 활동을 할 수 있게, 함께 산책하러 나가거나 실내에서 놀아줘야 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중요하다. 곽영화 책임수의사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비만이 되기 전에 적정 체중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수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며 “가까운 동물병원에 주치의를 두고 주기적으로 방문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
-
-
흔히들 하는 말이 있다. ‘사람은 절대 안 변한다’. 가령 심한 숙취로 고생한 뒤 다시는 술을 안 먹겠다고 다짐하지만, 머지않아 술에 절어 있는 모습을 볼 때처럼 말이다. 연인‧부부간의 관계에서도 안 좋은 습관을 개선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할 때가 많다. 심지어 뉴스를 통해 범죄자들의 재범 소식 등을 접할 때면 씁쓸하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더 확실시하는 것만 같다. 사람은 정말 변할 수 없는 걸까?◇자기 합리화, 현재의 만족 즐기는 풍조 영향누구나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꿈꾸지만, 항상 작심삼일에 그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남에겐 엄격하지만, 자신에겐 관대한 인간의 성향 때문이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인간은 생각보다 우유부단하고 충동적이다"며 "유혹이 다가오면 순간적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즉, 목표와 계획을 세워도 즉시 실천에 옮기는 대신, 순간적인 만족을 위해 편안하게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하는 것이다. 임 교수는 "진화심리학적 관점으로 볼 때도 어찌 보면 게으른 것이 인간의 본성일 수 있다"며 "하지만 자신에 대한 동기부여나 채찍질, 노력을 통해 본성을 바꿔나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사회적인 영향도 있을 수 있다. 유혹을 이기려면 동기부여가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면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면 뭐해"라고 실망하며 발전하고자 하는 노력이 시드는 것이다. 임명호 교수는 "자신의 희생이나 양보, 노력으로 진취적인 성장을 한다는 것은 현재 가치를 많이 잃어버리고 퇴색됐다"며 "그보다는 작더라도 지금 당장의 만족과 행복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는 풍조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 특성은 무의식적인 생각, 행동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정신 활동은 사실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경험과 기질, 유전적 요인 등이 절묘하게 합쳐진 것"이라며 "이것이 의식적인 생각과 행동에도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뇌에서는 늘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욕구와 억누르는 것 사이에서 '할까? 말까?' 갈등할 때가 많다. 하지만 무의식에 숨겨진 생각과 느낌 때문에 늘 하던 대로 반복적인 습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성격(character)은 변할 수 있어… 자기 통제가 중요하지만, 사람이 100% 변하지 않는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사람은 변하는 부분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복합체인 사람의 인격은 크게 두 부분, 즉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기질(temperament)과 살아가며 겪는 경험 등에 의해 만들어진 성격(character)으로 이뤄져 있다”며 “급한 성향이나 다혈질 등의 타고난 기질은 쉽게 바뀔 수 없지만, 후천적으로 학습된 특정한 행동 양식은 어느 정도 수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사람이나 대상에 대한 가치관이나 생각, 태도 등은 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가치관을 새로 정립해 개과천선하는 사람이 있고, 중독돼버린 술이나 담배를 완전히 끊는 사람도 많다. 이는 살아가며 얼마나 학습을 받고, 얼마나 자기 행동을 통제하느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규만 교수는 "아이의 버릇없는 행동에 교육하고 훈련하면 점점 고쳐지는 것처럼 자기통제는 훈련하면 훈련할수록 좋아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람이 변화한다는 것은 여러 외부환경적 영향을 받아 성격(character)을 고쳐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스스로 문제를 ‘인식’하는 게 첫 단계그렇다면 정말 변하고자 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를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규만 교수는 “자신이 잘못된 습관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아차린 후에야 스스로 인지적인 중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서은 교수 역시 “자신을 알면 알수록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며 “그럼 통제할 수 없는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올려 좀 더 의식적으로 자신의 삶을 조절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 후에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목표를 이루면 자신에게 상을 준다거나, 가족들이나 주변인들에게 목표를 공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럼 그들의 시선과 지지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평소에는 기본적인 ‘루틴’을 잘 지켜야 한다. 기상‧수면 시간, 야외활동 시간, 취미 활동 등을 정해 잘 지키면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오전에 30분씩 1주일간 산책하기’ 등 작은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다. 임명호 교수는 “일상적인 루틴을 만들고 거기서 작은 성취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며 “그럼 원하는 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한편, 습관을 고치는 데는 평균 66일이 걸린다는 영국 런던대의 심리학 연구 결과가 있다. 최소 두 달 이상 새로운 습관을 반복해야만 습관에 적응하고 자연스레 실천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실패하거나 포기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조서은 교수는 “지나친 완벽주의를 버리고, 실패해도 실패한 대로 편안하게 수용하고 계속 훈련을 이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나는 왜 변하지 않을까’ 비교하고 자책하기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건강한 자아존중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
-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20대 A씨는 1년 가까이 사귀어온 애인의 연락이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그의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고, 만남도 미루고 싶었다. A씨는 자신의 이런 감정이 권태기인지, 아니면 완전히 변심한 것인지 궁금해졌다. 일주일 내내 고민해 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친구들에게까지 단순 권태기인지, 헤어져야 하는 건지 구별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잘 모르겠다는 답만 돌아왔다. A씨의 사랑은 유통기한이 끝난 걸까.◇연애 기간 중 권태기 무조건 나타나권태기는 연인 사이가 예전처럼 설레지 않고 시들해진 상태를 말한다. 연애 초기를 떠올려 보자. 처음에는 상대방과 손끝만 스쳐도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찌릿하다. 하지만 연애 기간이 100일, 200일, 시간이 흐를수록 손만 잡는다고 찌릿하지 않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람은 누구나 계속되는 반응에 무뎌진다. 선릉숲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한승민 원장은 “연인 사이에서 권태기는 무조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뇌에서는 사랑의 호르몬인 도파민 등이 나오는데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무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태기와 달리 변심은 상대를 좋아했던 내 마음이 정반대로 바뀌어 상대가 싫어지는 걸 말한다. ◇내가 처한 상황에 영향받으면 권태기사랑하는 연인 사이 권태기가 필연적이라면 권태기인지 변심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연애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내가 회사에 출근하는 직장인이라고 가정해본다. 갑자기 업무가 많아져서 점심 먹을 시간도 없고, 매일 야근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때 연인이 연락을 해오면 귀찮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권태기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 부정적이어서 상대가 귀찮아지면 권태기”라며 “부정적인 상황에 처한 것도 아닌데 상대방이 싫거나 다른 사람이 좋아지면 변심”이라고 말했다.상대방이 나에게 권태기를 느끼는 건지, 내가 싫어진 건지 구분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말투와 태도’다. 데이트할 때 애인이 지루해 하는 것에서 그치면 권태기다. 하지만 변심은 다르다. 사람이란 누군가 싫어지면 어떻게든 말투나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한승민 원장은 “애인의 상냥한 말투가 쏘아붙이듯 바뀌거나 자상했던 태도가 무뚝뚝해지는 등 부정적으로 바뀌면 그것은 변심”이라며 “사람은 ‘직감’이 있어서 상대방의 달라진 태도와 말투에서 마음을 알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친밀감, 헌신 높여 권태기 극복 가능권태기 때문에 변한 사랑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모순적이게도 권태기는 ‘언제가 내가 하고 있는 이 사랑은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극복할 수 있다. 이 사람과의 사랑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면 이별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람과 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불안감에 상대방에게 더 잘해주게 되면서 권태기를 극복하게 된다. 한승민 원장은 “사랑을 유지하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백조가 물 위에 떠있기 위해 계속 발장구를 치듯 사랑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애인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감정만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도 권태기 극복법 중 하나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는 사랑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했다. 열정, 친밀감, 헌신이다. 상대를 열정적으로 사랑해야 사랑이 아니라 친밀감, 헌신을 느껴도 사랑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명호 교수는 “연인에게 열정적인 사랑의 감정이 식었다면 친밀감과 헌신을 높여서 권태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애인과 공통의 취미를 갖는 것도 도움된다. 사람은 공통된 취미를 누군가와 함께하면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생겨 사이가 돈독해진다. 한승민 원장은 “연인끼리 함께 운동·게임을 하거나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권태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단, 공통의 취미는 함께 했을 때 괴로운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을 해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변심은 극복할 수 있을까? 다시 좋아하는 마음으로 완벽히 되돌리기는 힘들겠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임명호 교수는 “변심은 권태기보다 돌리기 힘들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져 몸이 으슬으슬하다면, 제철 음식 '잣'으로 죽을 끓여 먹어보자.잣은 예부터 '신선의 식품'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건강에 좋다고 잘 알려진 견과류다. 실제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물론 철·칼슘·인 등 무기질, 비타민 A·B1·E까지 골고루 포함된 완전식품 중 하나다. 다만, 잣죽을 쑬 땐 순서를 주의해야 한다. 쌀과 잣을 같이 갈거나, 쌀을 먼저 끓이면 죽을 쑬 수 없다.쌀이 밥이 되고 죽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쌀의 주성분인 전분 덕분이다. 쌀일 땐 다른 분자가 들어오기 힘들 정도로 치밀하게 얽혀 있어 딱딱하지만, 적당한 물과 열을 가해주면 입자 구조가 팽창하면서 조직이 연해지고 식감은 쫄깃해진다. 이렇게 밥이 된다. 전분 입자끼리 연결된 힘은 강해, 밥이 된 후 물과 열을 더 가해져도 조직이 연해질 뿐 아예 분리되진 않는다. 그래서 끈적끈적한 죽이 된다.그러나 잣에는 전분 입자를 구성하는 분자를 잘라버리는 효소인 알파 아밀라아제가 다량 들어있다. 잣과 쌀을 같이 갈면 잣 속 아밀라아제가 쌀 속 전분을 분해해 죽이 엉기는 것을 막기 때문에 죽을 쑬 수 없다. 쌀을 먼저 끓이고 잣을 넣어도, 잣 속 효소가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잣과 쌀을 따로 갈고, 잣과 물을 먼저 끓여 잣 속 효소를 불활성화해야 한다. 이후 쌀을 간 물을 넣고 끓이면 끈적한 잣죽을 만들 수 있다.너무 끈적한 죽이 싫다면 쌀이 투명해질 때까지 먼저 끓인 후 약한 불에서 잣즙을 조금씩 넣어 끓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한편, 잣은 칼로리가 매우 높으므로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감기 초기엔 병원에 가기가 애매하다. 이럴 때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먹으면 금방 낫곤 한다. 초기 감기를 잡는데 자주 쓰이는 한방 감기약으로는 ‘갈근탕’과 ‘인삼패독산’이 있다. 어떤 경우에 어떤 약을 먹는 게 좋을지, 일반의약품연구회 오인석 회장(약사)과 대한한의사협회 전 홍보이사인 김지호 한의사(청연한방병원 원외탕전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갈근탕·인삼패독산, 발한 작용으로 감기 몰아내 갈근탕은 ▲갈근(칡뿌리) ▲계지 ▲마황 ▲작약 ▲감초 ▲생강 ▲각 ▲대추 등이 들어간 한약이다. 마황과 갈근은 몸 표면에서 땀이 나게 해 열이 떨어지도록 하고, 갈근·작약·감초는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계지·생강·대추는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대사 작용이 원활해지게 돕는다. 땀을 내서 몸 표면에 머무르는 차갑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게 갈근탕의 기본 원리다. 초기 감기에 자주 쓰는 또다른 한방약, 인삼패독산은 어떨까. 인삼패독산은 ▲인삼 ▲시호 ▲전호 ▲강황 ▲독활 ▲지각 ▲질경 ▲천궁 ▲적복령 ▲감초 등으로 만들어진다. 시호·천호가 해열작용을 하고, 강황·독활은 발한 작용을 돕는다. 질경·감초·지각은 기침을 완화하는 진해작용을 하며, 몸에 부족한 기운은 인삼이 보충한다. 허약 체질인 사람의 기운을 보충하고 몸살을 완화하는 데 좋다.약국에서 판매되는 갈근탕과 인삼패독산은 과립 형태가 많다. 한약은 탕약으로 먹는 게 제일이란 고정관념이 있는데, 과립약의 효과가 탕약보다 떨어지는 건 아닐까. 김지호 한의사는 “대부분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과립과 탕약은 그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며 “다만, 갈근탕과 인삼패독산의 주요 기전인 ‘발한’을 돕기 위해 복용 후 따뜻한 음식을 먹으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탕약을 따뜻하게 섭취하는 것이 약의 작용을 도울 순 있다”고 말했다.◇허약 체질에 카페인 민감하면 ‘갈근탕’ 부적합할 수도갈근탕과 인삼패독산은 둘 다 땀을 낸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물론 조금의 차이는 있다. 몸이 허약하고, 감기로 기력이 없는 상태라면 갈근탕보다 인삼패독산을 먹는 게 나을 수 있다. 갈근탕은 약효가 센 편이다. 기운이 없으면 몸이 약을 감당하기 어렵다. 김지호 한의사는 “갈근탕은 인삼패독산보다 약성이 강하므로 체격이 좋고 체력이 뒷받침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며 “감기 탓에 기운이 없거나 체력이 떨어져 있고, 평소에 허약한 사람은 인삼패독산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몸 상태만 괜찮다면 갈근탕을 먹는 게 나을 수 있다. 오인석 약사는 “평소에 체력이 좋던 사람이 감기 탓에 갑자기 목덜미가 뻣뻣하고, 근육통·두통이 있고, 오한이 느껴지는 상태라면 갈근탕이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했다.평소 카페인을 섭취할 때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사람도 갈근탕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마황엔 교감신경 흥분물질인 에페드린이 들어있는데,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에페드린에도 민감할 가능성이 있다. 김지호 한의사는 “커피를 마시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은 마황이 들어간 약이 안 맞을 수 있다”며 “물론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니며, 마황이 들어간 약을 한두 포 먹었다고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래도 본인의 상태와 체질에 맞는 약을 고르려면 한의사·약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감기 몸살로 식은땀이 날 땐 갈근탕이든 인삼패독산이든 조심해야 한다. 두 약 모두 발한 작용을 하는 탓에 식은땀이 날 때 먹으면 오히려 몸이 축날 수 있다. 감기가 생긴 지 오래됐을 때도 적합하지 않다. 오인석 약사는 “갈근탕과 인삼패독산 모두 감기 기운이 느껴진 지 1~3일 내로 쓰는 약이므로 증상이 나타난 지 오래된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통소염제와 함께 복용 가능, 한의원 처방약도 있어갈근탕과 인삼패독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은 감기 기운에 근육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해열제나 진통제 등 양약을 함께 복용해도 되는 걸까. 오인석 약사는 “환자에게 갈근탕과 함께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등 소염진통제를 함께 처방할 때가 많다”며 “두 약을 같이 먹으면 증상이 더 빨리 완화된다”고 말했다.갈근탕과 인삼패독산 말고 ‘쌍패탕’도 감기몸살 치료에 효과적이다. 쌍화탕과 패독산을 더한 한약이다. 패독산이 감기를 낫게 한다면, 쌍화탕은 몸에 영양분을 보충하고 전신 근육통을 개선한다. 다만, 이 약은 일반의약품으로 출시돼있지 않아 한의원에서 처방받아야 한다.갈근탕과 인삼패독산도 한의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일반의약품으로도 출시돼있고, 보험 적용이 가능한 ‘한방건강보험약’으로도 나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방건강보험약은 일반적 환자를 대상으로 미리 만들어진 기성품이다. 따라서 본인의 전신 상태를 고려해 특화된 처방을 받고 싶다면, 한의사와 상담해 어떤 한약재를 추가하고 뺄지 결정하는 게 좋다.
-
-
-
-
반려견이 있으면 외출이 쉽지 않다. 보호자가 없을 때 반려견이 수시로 짖거나, 낑낑거리기 때문이다. 보통은 보호자와 분리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탓에 이런 행동이 나타난다. 반려견 분리불안 증상을 완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반려견교육센터 '세이프독'의 권기진 행동기반트레이너와 '베럴독' 조재호 훈련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평상시에 반려인만 따라다니는 것도 분리불안 증상분리불안 증상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은 ▲보호자가 없을 때 짖거나 하울링하기 ▲배변 실수 ▲물건을 망가뜨리거나 집안을 과도하게 어지럽히기 등이다. 이외에도 개체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개훈남tv’를 운영하는 권기진 행동기반트레이너는 “과호흡이 와서 입으로 급하게 호흡한다든지, 본인의 몸을 가릴 수 있는 곳에 숨어있는 일이 반복되기도 한다”며 “반려인이 없을 때마다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외출할 때마다 반려견이 평소에 잘 들어가지 않던 구석진 곳이나 욕조에 들어가 숨어 있다면 한 번쯤 분리불안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소해 놓치기 쉬운 증상도 있다. 유튜브 채널 ‘개랑해TV’를 운영하는 조재호 훈련사는 “보호자가 집 안에 있는데 반려견이 계속 보호자를 쫓아다니는 것도 분리불안 증상”이라며 “다만, 이 증상은 반려인에게 그리 불편하게 다가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분리불안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을 계속해서 핥거나 발톱, 옆구리 털을 물어뜯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재호 훈련사는 “개는 발바닥과 코에만 땀샘이 있어 스트레스로 열이 오르면 발바닥에 땀이 난다”며 “땀으로 인한 이물감이 느껴져 발바닥을 계속 핥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노즈워크 통해 ‘반려인 외출=식사 기회’로 인식시켜야반려견은 의식주를 사람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에 보호자가 없으면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인식해 불안감에 떨게 된다. 이것이 분리불안의 배경이다. 조재호 훈련사는 “반려견의 욕구를 반려인이 알아서 해결해줄수록 보호자 의존도가 높아진다”며 “반려견이 조금만 낑낑거려도 안아주는 식으로 과잉보호하지 말고,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분리불안은 반려견에게 ‘스스로 생존 활동을 할 수 있고, 스스로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심어줌으로써 완화할 수 있다. 외출할 때마다 ‘노즈워크(nose work)’를 시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노즈워크는 밥과 간식을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주지 않고, 집안 곳곳에 숨겨 스스로 찾아 먹도록 하는 유도하는 것이다. 개가 먹이찾기에 주로 후각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권기진 행동기반트레이너는 “처음엔 노즈워크를 시도해도 보호자의 부재에 온 관심이 쏠려 먹이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니 ‘보호자의 외출=먹이를 찾아 먹을 유일한 기회’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평상시에 음식을 충분히 제공하면서 노즈워크를 시행하면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려인 대부분은 정해진 시간에 반려견에게 사료를 급여한다. 그럼 반려견은 스스로 먹이를 찾아 나설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가만히 있어도 식사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반려견에게 어느 정도의 위기감을 줄 필요가 있다. 평상시 급여 방식 자체를 노즈워크로 바꾸고, 가급적이면 보호자가 외출할 때만 식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호자 귀가 후엔 곳곳에 숨겨둔 먹이를 회수해 반려견이 먹을 수 없도록 한다. ‘보호자가 외출했을 때 먹이를 찾아 먹지 않아도, 내겐 언제든지 먹이가 주어진다’는 생각의 틀을 깨기 위함이다.권기진 행동기반트레이너는 “분리불안이 없어질 때까지만이라도 식사를 노즈워크 방식으로 제공하는 게 좋다”며 “보호자가 매일 외출한다면, 반려견이 하루에 먹는 식사량의 90% 정도는 노즈워크로 주고, 나머지 10%를 보호자 귀가 후에 주길 권한다”고 말했다. 노즈워크가 성공하면 반려인이 외출해도 보호자 대신 ‘먹이’에 관심을 쏟게 된다. 보호자의 부재에서 오는 불안은 자연스레 잊힌다. ◇보호자 감정은 반려견에게 전달돼… 외출 두려워 말아야보호자가 외출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반려견은 반려인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낀다. 이 때문에 보호자가 외출할 때마다 반려견 걱정에 안절부절못한다면, 이 감정이 반려견에게 전달돼 분리불안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외출하는 연습을 이어나가야 한다. 권기진 행동기반트레이너는 “분리불안을 고치는 훈련을 하고 있다면, 적어도 하루에 3시간 이상은 집안에 아무도 없도록 하는 게 좋다”며 “가정에 누군가가 계속 머무르는 환경에선 분리불안을 고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재호 훈련사는 “외출을 두려워하지 말고, 정 힘들다면 평소에 한 시간만이라도 나갔다가 들어오는 훈련을 계속하라”고 말했다. 집안에 홀로 남은 반려견을 관찰하기 위한 ‘홈캠’도 추천하지 않는다. 홈캠으로 반려견을 관찰할 정도라면 보호자 본인부터가 외출을 불안해하고 있단 뜻이다. 반려견의 불안함은 반려견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분리불안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홈캠을 통해 말을 거는 행위는 더더욱 좋지 않다. 권기진 행동기반트레이너는 ”홈캠으로 반려견에게 말은 거는 것은 보호자가 올지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을 줘서 반려견에게 희망고문을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조재호 훈련사는 “분리불안은 특정 보호자의 부재 상황에서 느끼는데, 홈캠에서 보호자 목소리가 들리면 당연히 더 혼란스럽고 불안해진다”고 경고했다.개는 성견이 되어도 어릴 때와 모습이 비슷하다. 그래서 반려견을 어린아이처럼 대하는 반려인이 많지만, 그리 좋은 행동은 아니다. 반려견의 자립심과 독립성이 사라져 분리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을 진정으로 아낀다면, 건강한 동거를 위해 어느 정도의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반려견과 보호자의 잠자리를 분리하는 훈련이 그중 하나다. 반려견에게 미안해하지 말고, 단호해져야 한다. 권기진 행동기반트레이너는 “반려견은 반려인의 마음상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안쓰러워하면서 마지못해 저리 가라고 하는 건 반려견 행동 교정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