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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이 늘어남과 동시에 이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약 591만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관련 최대 관심사는 건강관리(55.2%)로 나타났다. 4가구 중 1가구(26.6%) 이상이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개와 고양이의 평균 기대 수명은 각각 12.7년, 11.2년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 고령 반려동물의 비율이 44% 수준에 달하는 만큼 반려동물의 고령화에 따른 만성 질환에 대한 관리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과 달리 반려동물의 만성 질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 특히,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은 중·장년층 개에서는 300마리 중 1마리, 고양이에서는 200마리 중 1마리 수준으로 흔하게 나타나지만, 보호자들의 인지 부족으로 조기 발견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노화와 증상 비슷한 당뇨병… 내버려두면 응급 상황반려동물 당뇨병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변화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초기 신호로는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거나 ▲소변량이 증가하거나 ▲서서히 체중이 감소하는 것 등이 있다. ▲기력이 떨어지고 ▲털이 푸석해지거나 ▲피부·요로 감염이 반복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보호자는 동물의 단순 노화 증상으로 오해하고 내버려두기 쉽다는 점이다. 그러나 혈당을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성 케톤산증(DKA)’과 같은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DKA는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당을 에너지로 쓰지 못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다가 케톤체가 쌓이고, 이에 몸이 산성화되는 응급 상황이다.◇개, 고양이 종 따라 ‘맞춤형 혈당 관리’ 필요반려동물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종(種)별 차이를 고려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반려동물의 당뇨병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제1형, 제2형으로 나뉘는데, 개와 고양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이 다르다.개에서는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생성되지 않는 제1형(인슐린 의존형) 형태가 일반적이다. 인슐린을 스스로 생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단 후에는 인슐린 주사 치료가 평생 필요한 경우가 대다수다. 반면, 고양이의 경우 인슐린은 일정량 분비되지만, 체내 반응이 떨어지는 제2형(인슐린 저항성) 형태가 흔하다. 일부 고양이에서는 췌장 기능이 회복되며 질환이 관해될 수 있다. 따라서 개는 인슐린 주사와 함께 일정한 식사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역시 인슐린 투여와 더불어 저탄수화물·고단백 식단 등 생활 습관 관리를 병행하지만, 혈당이 정상 범위로 들어서면 생활 습관 관리만 이어가면서 인슐린 투여를 중단하는 사례도 있다.으뜸동물의료센터 류승욱 원장은 “반려동물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질환이지만,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으니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일상 속 사소한 변화에 대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당뇨병은 각 반려동물의 특성과 생활 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가 이루어지면 예후가 훨씬 더 좋아진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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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후엔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세균 감염병 ‘렙토스피라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산책하다 만난 물 웅덩이를 통해 감염될 수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라는 세균에 감염돼 신장과 간이 손상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주로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흙을 통해 전파되며, 장마철을 포함한 여름부터 늦가을 사이에 감염 위험이 크다.감염 후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에 따라 크게 출혈형과 황달형으로 나눌 수 있다. 출혈형은 40도 가까운 고열과 식욕 저하, 눈 충혈, 구토, 혈변 등이 동반된다. 황달형은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게 주 증상이고, 잇몸이나 입안에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출혈형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수 시간 만에 사망할 수 있다. 신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엔 심하게 무기력해지고, 구토나 붉은 소변이 나타난다. 급성 신장염으로 진행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사람도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결막 충혈 등 독감 유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황달, 신장·간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초기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회복 가능성이 크다. 신장이나 간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면 해당 장기에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회복 후에도 전염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항생제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심한 경우 입원 치료와 수액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6~9개월 간격으로 예방접종을 하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접종 후 일시적으로 식욕이 떨어지거나 무기력해질 수 있으나 대부분 하루 이틀 내 회복된다. 특히 장마철이나 야외 활동이 잦은 시기에는 정기적인 접종이 필수다. 산책 후에는 발과 몸을 깨끗이 씻겨주고, 흙탕물이나 웅덩이와 접촉했을 경우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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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반려견에게 백내장이 생겼다면, 더는 눈 맞춤을 할 수가 없다. 눈의 수정체가 흐려지거나 뿌옇게 변해, 시야가 흐려지며 점차 시력을 잃기 때문이다.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언제가 적기일까?백내장은 노화나 유전, 질병 등 다양한 이유로 생긴다. 노화로 백내장이 발생하는 경우 6세 이상의 노령견에서 발병률이 높다. 주요 증상은 ▲눈이 뿌예지고 하얗게 변함 ▲물체에 잘 부딪히거나 방향 감각을 상실 ▲눈을 자주 문지르거나 깜빡임 ▲눈 주위 부기 및 분비물 발생 ▲빛에 과민 반응 등이다. 다만,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 백내장 수술에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안압 상승 ▲포도막염 ▲각막 궤양 ▲렌즈 탈락 ▲망막 박리 ▲후낭 혼탁 등이 대표적이다. 수술 후 안구 내 압력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안압 상승은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강아지 녹내장은 시신경에 손상을 주고 시력을 상실할 수 있는 질병이다. 안구 내 염증이 발생하는 포도막염은 홍채, 모양체, 맥락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포도막염이 심해지면 녹내장, 망막염,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각막 궤양은 수술 후 눈물의 양이 감소해 각막에 상처가 생기는 것이며, 렌즈 탈락 현상은 수정체를 고정해 주는 인대가 끊어져 발생한다. 망막 박리로 눈의 망막이 정상 위치를 벗어나면 강아지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소래동물병원 오선영 원장은 "가장 흔한 부작용은 후낭 혼탁(PCO)"이라며 "수술 직후 시력이 좋아졌지만, 몇 달 혹은 한두 해가 지나면서 다시 시야가 뿌옇다고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수술 없이 '안구 영양제'에 의존해선 안 된다. 안구 영양제를 꾸준히 먹인다고 백내장이 치료되지는 않는다. 수술이 유일한 해법이다. 다행히 '적기'에 수술하면 부작용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백내장 병기는 초기, 미성숙, 성숙, 과성숙의 4단계로 나누는데, 수정체 혼탁 정도가 15% 미만인 미성숙 단계일 때 수술할 것이 권장된다. 성숙 단계로 접어든 후엔 미성숙 단계에서 수술할 때보다 부작용의 위험이 커진다.부작용 발생 여부는 개인차가 크다. 적기에 수술하고, 수술 후 관리를 잘했음에도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오선영 원장은 "백내장 수술 부작용을 완벽히 예방할 방법은 아직 없다"며 "다만 ▲6개월마다 정기 검진 ▲비타민과 루테인 섭취 ▲자외선 차단을 위한 보호안경 착용 ▲당뇨병, 고혈압 등 안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 관리 등의 노력으로 부작용 진행을 늦추거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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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차 안이나 실내에 방치했다가 열사병으로 폐사하거나 죽기 직전 구출됐다는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어느 때보다 보호자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햇볕에 노출된 차량의 실내 온도는 급속히 상승한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와 캘리포니아대 공동 연구팀의 실험 결과, 37도의 외부 환경에 주차된 차량 내부 온도는 불과 1시간 만에 70도에 육박했다. 낮 최고 기온이 25도 안팎인 요즘 같은 날씨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햇볕을 그대로 받는 자동차에 반려견을 혼자 둬선 안 된다. 실내 주차장도 예외는 아니다. 실내 주차장 특성상, 통풍이나 냉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곳이 많다. 자동차 실내 온도가 40도에 근접하는 순간부터 반려견이 고체온증으로 급사할 위험이 있다. 개의 평균 체온은 38.5도로, 사람보다 2도 가량 높아 더위에 약하다. 또, 개는 땀을 분비하지 않는다. 더위에 노출된 개는 빠른 호흡으로 열을 방출하고 체온을 조절하려 하지만, 헐떡임이 심해지면 오히려 체온이 더 올라가고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 장기가 손상돼, 생명에도 위협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반려견 체온이 약 41도에 도달하면 20분 내로 죽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주차된 한 차에서 강아지가 더위 때문에 기절한 상태로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 같은 해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개 한 마리가 트럭에 갇혀 죽었다. 당시 개의 체온은 43도로, 트럭에 약 2시간 30분 이상 방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사례로 국내에서는 2023년 가수 장필순 씨의 반려견이 열사병으로 숨진 일이 있었다. 장씨가 10년째 길러 온 강아지 ‘까뮈’를 반려견 전용 호텔에 맡겼는데, 위탁 10시간 만에 숨졌다. 강아지를 케이지에 넣은 뒤 이불을 덮었고, 감기에 걸릴까봐 에어컨을 잠시 꺼뒀다는 것이 업체 측의 입장이었다. 당시 장씨는 “한겨울 솜이불인데 그걸 까뮈가 다 물어뜯었다”며 “답답하고 숨 막히니까”라고 밝혔다. 더위에 노출되면, 사망하지 않더라도 열사병으로 뇌 손상이나 시력 손실 등 건강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다. 열사병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와 대처가 필수다. 더위에 노출된 반려견이 ▲헐떡거리는 경우 ▲혀 색이 파랗게 변하는 경우 ▲호흡에 문제가 생긴 경우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 ▲몸이 경직된 경우 ▲침 흘림이 심한 경우 ▲직선으로 걷지 못하는 경우에는 열사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동 중에도 체온을 낮추기 위해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적셔주거나 선풍기 바람을 쐬는 응급 처치도 필요하다. 특히 퍼그나 시추처럼 코와 입이 짧은 단두종, 비만견, 노령견, 심장병이나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반려견은 열사병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열사병을 앓은 반려견이 회복되더라도 후유증 여부를 잘 관찰해야 한다. 걸음걸이 이상, 경련, 무기력, 불안, 식욕 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관찰된다면 수의사와 상담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출혈, 뇌경색 등의 신경계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개를 실내에 혼자 둘 경우, 실내 온도가 28도에 육박하면 냉방을 예약 가동하는 게 좋다. 출근 전 아이스 매트를 여러 군데 두는 것도 방법이다. 더운 날 장거리를 이동할 때는 이동 케이지 바닥에 아이스 매트를 깔아줘야 한다. 여름철 산책은 가능한 한 낮 시간대를 피해서 짧게 여러 번 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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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때 문제가 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에게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는 다르며,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도 없다. 그러나 고양이에겐 이 바이러스가 치명적일 수 있다. 드물게 전염성 복막염으로 발전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해서다.전염성 복막염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에게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발생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이다.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대부분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전염성 복막염은 복수(배 안에 물이 차는 증상)가 생기는 삼출성과 그렇지 않은 비삼출성으로 나뉜다. 삼출성은 호흡이 가빠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체중이 급격히 줄고, 잇몸이 창백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설사나 무기력, 혼수 상태로 이어지기도 한다. 비삼출성은 열이 나고 식욕이 줄며, 특히 신경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뇌와 척수에 염증이 생기면 마비나 경련,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눈에 염증이 생겨 시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바이러스는 감염된 고양이의 침이나 대변을 통해 퍼지며, 고양이 화장실이 주요 감염 경로가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는 대부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양이는 전염성 복막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여러 마리가 함께 사는 환경에서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전염성 복막염은 현재까지 완치를 위한 치료법이 없다. 증상을 완화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치료만 가능하다. 복수가 찬 경우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로 복수를 제거하지만, 무리한 처치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빈혈이 심한 경우엔 수혈이 필요할 수 있다.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전염성 복막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정식 승인 약물은 없다. 따라서 고양이의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여러 마리가 함께 사는 경우 고양이 화장실을 자주 소독하고, 감염된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와 격리해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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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질환이다. 일단 암이 발생하면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수의학계에서는 발견된 종양 덩이가 모두 사라진 상태가 2년 이상 지속되면 완치에 가깝다고 보는데, 항암 치료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조차 완치에 다가서는 비율이 낮은 편이다. 이에 암 치료는 ‘완치’보다 ‘완화’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관리도 쉬워지므로 주기적인 건강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 검진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경각심을 가져야 할 반려동물 주요 암에 대해 알아본다. ▶골육종=골육종은 개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뼈종양이다. 뼈를 만들고 분해하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한다. 머리뼈, 갈비뼈, 척추뼈 등 다양한 신체 부위의 뼈에서 생기지만, 다리뼈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노령의 대형견은 특히 더 골육종에 주의해야 한다. 영국 브리스톨대·카디프대·왕립수의대 연구진이 협력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로트와일러, 그레이트데인, 로디지안 리즈백, 골든 리트리버 등의 대형견은 소형견보다 골육종 발생 위험이 크다. 골육종이 발생한 개에게는 식욕 부진, 무기력, 다리 절뚝거림, 뼈 또는 관절 통증, 다리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액 검사나 방사선 검사(X-ray),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치료,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면역 요법 등의 치료를 진행한다. 골육종은 전이율이 높은 편이라 종양 발생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 치료가 권장된다. 다른 부위로의 전이가 없는 경우 5년 생존율이 60~70% 정도지만, 전이가 있는 경우 20~30% 수준으로 떨어진다. 초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평소 반려견의 움직임이나 부종 등을 관찰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 ▶림프종=림프종은 면역 체계를 담당하는 림프구에서 발생하는 혈액 종양이다.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가 지나치게 증식해 발생한다. 림프구가 신체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만큼 신체 어디에서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림프절이 있는 턱 밑, 견갑 앞, 겨드랑이, 서혜부, 오금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탈수, 빈뇨, 식욕 부진, 무기력, 호흡 곤란, 머리나 목 부위의 멍울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림프종을 유발하는 명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살충제나 송전선, 간접흡연 노출을 피하면 림프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살충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가정과 전자기장 영향이 큰 가정의 반려견에게 림프종이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해 혈액 검사나 방사선 검사(X-ray),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영상 검사 외에도 림프절 세침검사(FNA), 면역조직화학 검사(IHC), 유세포 분석 검사(FC) 등이 이뤄진다. 골육종과 마찬가지로 림프종 역시 전이율이 높다.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용이하며, 주로 항암 치료를 진행하지만,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항암 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생존 기간은 약 1개월에서 2개월이고 항암 치료를 받으면 1년 이상 생존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반려동물의 몸을 잘 살피고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진행하면 좋다. ▶췌장암=췌장암은 소화와 혈당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췌장에 악성 종양이 생긴 질환이다. 개에게 나타나는 췌장암 유형은 크게 ‘선암종’, ‘인슐린종’, ‘글루카곤종’으로 나뉜다. 세 가지 유형 중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에 발생한 인슐린종 유형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인슐린종이 발생하면 인슐린이 과잉 분비돼 저혈당증이나 에너지 저하, 근육 떨림, 우울증,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음으로 많은 유형은 땀샘에 발생한 선암종이다. 선암종은 소화 효소를 생산하는 땀샘에서 발생하며 징후가 모호해 초기 진단이 어렵다. 식욕 감소, 구토, 에너지 저하, 황달,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이 큰 유형이다. 마지막으로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알파 세포에 발생한 글로카곤종 유형은 다른 두 유형에 비해 드물게 나타난다. 주로 노령견에 발생하며 얼굴이나 발, 생식기 주변에 딱지가 생기는 등 피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두 유형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저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췌장암 발병이 확인되면 수술 치료나 약물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진행한다. 전이 위험이 커 대부분 완치가 어렵다. 초기에 발견해 증상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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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군과 방송인 한영 부부가 반려견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지난 13일 박군과 한영은 공동으로 관리하는 반려견 계정에 “박오워리 큰일 났어요. 슬개골 탈구 3기라네요. 이제 수술 생각 해야 한다고”라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한영과 반려견 오월이의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울 오월이 슬개골 아프구나” “오월아 아프지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슬개골은 강아지의 연골 근처에 있는 아몬드 형태의 무릎뼈다. 슬개골은 힘줄, 인대와 함께 무릎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강아지가 걸을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위다. 이 슬개골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빠진 상태를 ‘슬개골 탈구’라 한다. 슬개골은 활차구라고 하는 무릎 관절 홈에 들어가 있는데, 특정 자세를 취할 때 슬개골이 활차구에서 벗어나곤 한다. 이후 슬개골이 다시 돌아오면 큰 문제가 없지만 자세와 상관없이 평소에도 뼈 위치가 어긋난다면 슬개골 탈구일 가능성이 높다. 슬개골 탈구는 진행된 정도에 따라 1~4기로 나뉜다. 슬개골 탈구 1기는 슬개골이 대부분 무릎 고랑 안에 있으나 손으로 밀었을 때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는 단계다. 2기는 슬개골이 고랑 안에 있는 경우와 밖에 있는 경우가 50%의 확률 정도고, 손으로 밀면 쉽게 빠지는 단계다. 3기는 슬개골이 대부분 고랑 밖에 빠져있는 상태가 지속되며, 힘을 주면 원위치로 되돌아오는 단계다. 4기는 슬개골이 항상 빠져있고, 힘을 줘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단계다. 강아지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은 다양하다. 무릎 고랑을 더 깊게 만들어주는 활차구 성형술, 다리 배열을 맞춰주는 경골조면 이식술, 슬개골 탈구로 인해 늘어난 관절낭을 조여 주는 관절낭 겹침봉합 등이 있다. 슬개골 탈구는 유독 소형견에게 발병률이 높다. 슬개골 탈구를 예방하려면 평상시에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려견이 소파나 침대 등에 오르내리기 위해 점프를 하면 무릎에 충격이 많이 간다. 이를 막기 위해 소파나 침대 근처에 강아지용 경사로를 두는 것이 좋다. 집에서 반려견이 뛰어다닐 때 미끄러지거나 삐끗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무릎에 무리가 가 관절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반려견이 자주 활동하는 공간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야 한다.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슬개골 탈구 관리에 좋다. 마사지를 해주면 혈류가 개선되고 근육 긴장이 풀린다. 강아지 관절 영양제도 슬개골 탈구를 예방하고 악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오메가-3 등 성분이 강아지 관절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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