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③] 수술만큼 중요한 재활치료와 관리

입력 2007.04.17 17:03   수정 2007.04.18 07:26

체중 줄이고 매일 수영하라

인공관절 수술에서 의사의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재활치료 와 관리. 수술이 완벽하게 끝나도 재활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관절에 무리를 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첫 번째 절차는 마주보고 있는 대퇴부와 종아리뼈의 끝부분을 각각 잘라 내는 것. 이어 표면을 곱게 한 뒤 그 위에 얇은 특수 금속막을 씌운다. 반대쪽도 마찬가지. 무릎 연골이 있는 자리에는 인공 물렁뼈 역할을 할 특수 플라스틱을 삽입한다. 그래야 맞닿는 양쪽 관절이 유연하게 움직인다. 최근 무릎 인공관절 재료는 주로 코발트·크롬 합금, 지르코늄 등 마모가 적은 소재가 주로 쓰인다.

소재와 함께 수술법도 점점 간편해지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네비게이션(navigation) 수술이 보편화되면서 X-선이나 의사의 경험에 의존했던 과거보다 정확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인공관절의 움직임이 원활하고, 인공관절 수명도 15년까지 늘었다. 또 최소 절개술을 통해 환자의 근육 손상을 줄일 수 있어 회복 속도가 2주일 내외로 빨라졌다.

수술법과 소재가 진화하면서 수술 성공률은 좋아지고 있지만 수술 후 관리는 철저히 환자 몫이다. 수술 후 가장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재활치료’와‘염증예방’이다. 환자들은 재활치료를 힘들어 한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며, 무거운 물건도 들지 말라는 주의조차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환자의 부주의로 염증이 심해지면 재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의 주요 부작용인 염증은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많이 생긴다. 수술 후 병원을 멀리하지 말고 정기 검진을 통해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

전문의들은 체중의 부하를 줄이고 인공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해주는 최적의 운동으로 수영을 꼽는다. 또 수중체조, 맨손체조, 고정식 자전거 타기도 좋은 운동법이다. 간단한 레저 활동은 가능하지만 무리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 도움말: 조우신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이수찬 힘찬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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