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중독자, 보통 ‘이런 성향’ 많다

입력 2022.09.06 07:30
중독
문제를 회피하려 성향이나 강박증이 있는 사람들은 음란물에 중독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실을 도피하려는 비틀린 욕망이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음란물 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강박과 회피 성향이 일반인보다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제력을 잃은 상태를 보통 ‘중독’이라 한다. 음란물 중독은 직업·학업·대인관계 형성에 지장이 갈 정도로 음란물 이용에 몰입하는 것을 뜻한다.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팀은 음란물을 과도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는 성향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67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란물 문제적 이용 척도(Problematic Pornography Use Scale)’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 검사는 음란물 이용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기능 손상과 ▲음란물 사용 양상 ▲현실 도피 ▲음란물 이용 통제 능력 등을 평가한다.

연구 결과, 음란물의 문제적 사용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강박 성향 점수와 회피 성향 점수도 높게 나타났다. ‘음란물 시청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쓴다’고 답한 사람들이 보통 ‘부도덕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만 한다’는 강박증 관련 문항과 ‘나는 불편한 상황을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는 회피 성향 관련 문항에도 긍정적으로 응답했다는 것이다.

논문 저자인 크리스토퍼 핸드 글래스고대 심리학과 강사는 “한 개인을 음란물 중독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쾌한 경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다”고 말했다.

강박적·회피적 성향이 중독과 긴밀히 연계돼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독은 그 자체로 특정 대상에 몰입하고 의존하는 강박이다. 강박 관념이 있는 사람들이 중독에 취약하고, 중독은 또다시 강박관념을 강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이유다. 자아 정체성이 부족해 눈앞의 문제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한 사람들도 인터넷이나 알코올 등에 중독되기 쉽다.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대상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성 건강 및 강박(Sexual Health & Compulsivit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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