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많이 보면 발기부전 생긴다"… 사실일까?

입력 2021.06.02 19:00

야간 스마트폰 사용
음란물을 많이 볼수록 실제 성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란물을 많이 보면 발기부전이 생긴다는 설이 있다. 놀랍게도 이는 사실이다. 음란물을 과도하게 시청하면 원활한 성관계가 어려울 뿐 아니라, 뇌 기능까지 저하된다는 보고가 있다. 만약 자는 시간을 넘겨서까지 음란물을 시청하거나, 주 5시간 이상 오래 시청할 경우 음란물 중독을 의심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실제 유럽의 공동 구팀이 남성 3267명에게 음란물 시청 빈도, 파트너와의 성관계 만족도, 발기 정도 등의 내용이 담긴 118개 항목을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음란물을 많이 보면 파트너와의 성관계에 만족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란물을 많이 시청할수록 발기가 안 될 확률이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음란물을 많이 보는 35세 미만 남성 약 23%가 발기부전을 고민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음란물을 많이 볼수록 실제 성관계로 인한 흥분이 줄어들어 발기부전을 겪고 전반적인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음란물 중독은 뇌 기능까지 저하시킬 수 있다. 독일 뒤스부르크대에서 2012년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음란물을 많이 시청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기억력이 13% 떨어졌는데, 전문가들은 뇌의 대뇌피질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뇌피질은 뇌에서 계산, 기억 등을 담당한다. 충동을 억제하는 힘도 약해진다. 이를 관장하는 전전두엽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즉각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행동만을 추구하게 돼 인내심이 필요한 학업과 업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음란물 외에 다른 것으로부터 기쁨을 못 느끼면서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음란물 중독이 의심된다면 음란물 시청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어렵다면 하루 10~30분씩이라도 서서히 줄인다. 운동이나 악기 등 나에게 건강한 쾌락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시도하고, 햇볕을 쬐는 것도 방법이다. 햇볕을 쬐면 행복과 안정감을 느끼고 일상에 활력이 생긴다. 스스로 노력해도 음란물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약 복용과 인지치료, 상담치료 등을 동반하면 3~6개월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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