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인 옆구리 통증… ‘요로결석’ 간단히 예방하려면

입력 2022.06.05 16:00
요로결석
요로결석은 충분한 물 마시기로 예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계절엔 수분 손실이 커진다. 체내 수분 손실은 갈증, 피로감 상승 등 가벼운 증상부터 탈수, 요로결석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계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은 갑자기 옆구리·하복부에 심한 고통을 유발해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다행히 물만 잘 마셔도 요로결석은 예방할 수 있다.

◇여름에 더 많이 생기는 요로결석
요로결석은 여름철에 더욱 빈번하게 생긴 질환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요로결석 환자의 1/3 이상은 여름철에 발생했다. 2019년도에 요로결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0만 3938명이었는데, 4만 4355명은 8월에, 4만 2567명은 7월에 진료를 받았다.

체내 수분 부족이 결석 생성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 손실이 커지면, 소변의 농도가 짙어지고, 소변 속 칼슘과 미네랄 등이 뭉쳐 결석이 형성되기 쉽다. 또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먹는 각종 보양식, 간식 등은 나트륨이 많은데, 염분은 결석 생성을 가속한다.

◇'충분한 물 마시기' 기억해야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주면 된다. 이때 '충분한 양'이란,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적절한 양을 의미한다. 한국영양학회의 2020년 연구를 보면, 하루 수분 섭취 권장량은 남자는 900mL 이상, 여성은 600~800mL 정도이다. 우리 몸이 요구하는 하루 수분량은 2.5L인데, 한국인은 과일이나 채소 등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량이 약 1L이므로, 1L 내외의 물만 마셔도 큰 문제가 없다.

물을 마실 때는 천천히, 여러 번에 나눠서 마셔야 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저나트륨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저나트륨증은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하게 옅어지면서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는 것으로, 두통, 구역질, 현기증, 근육 경련, 의식 장애, 발작 등을 일으킨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이미 생긴 결석을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도 있어 중요하다. 결석 크기가 5mm 이하로 크지 않고, 하부 요관에 있으면 소변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다.

다만, 심부전, 중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간경화, 신부전증, 부신기능저하증 등이 있는 경우, 물을 과도하게 마시면 안 된다. 이들은 순환과 배출 능력이 떨어져, 무작정 물을 많이 마시면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신부전, 간경화 환자는 과도한 수분섭취가 복수를 일으킬 수 있어, 의사와 상담을 통해 일일 권장 수분 섭취량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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