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결석(結石)'이 생길 수 있다. 결석은 몸속 칼슘, 콜레스테롤, 세균 분비물 등이 체내에서 결정으로 침전돼 덩어리로 굳어진 것이다. 이 중 콩팥, 요관, 방광, 요도 등 비뇨기계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결석을 '요로결석'이라고 한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수분 부족이 가장 큰 원인
요로결석은 수분 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결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 외에도 고칼슘뇨증, 고수산뇨증 등의 대사성 문제 또는 유전적 요인과도 관련 있다. 보통 30~50대 젊은 남성에서 잘 발생하고, 평생 유병률이 11.5%나 될 정도로 비교적 흔하다.
혈뇨·빈뇨·옆구리 통증 발생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의 정도는 결석의 크기, 위치, 폐쇄 정도 등에 따라 다르다. 대개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며 남성의 경우 통증이 하복부, 고환, 음낭으로, 여성의 경우에는 음부로 통증이 뻗어가기도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결석이 방광에 위치할 경우에는 혈뇨, 빈뇨, 잔뇨감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결석이 요관에 있을 경우에는 끼어있는 결석을 밀어내기 위한 연동운동 과정에서 호흡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요로결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신우신염 등의 요로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유발될 수 있다.
크기·위치에 따라 자연배출도
요로결석의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임상 증상 파악과 소변검사가 중요하고, 콩팥부터 요도에 이르는 요로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요로조영술을 시행한다. 결석의 성분에 따라 방사선이 투과되지 않는 결석인 경우에는 전산화단층촬영으로 결석 유무를 확인한다. 결석은 크기, 위치 등에 따라 자연 배출되는 경우도 있다. 하루 수분 섭취량을 3L 이상으로 유지하고 조깅, 줄넘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게 자연 배출에 도움이 된다. 결석을 제거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은 체외충격파쇄석술로 몸 밖에서 충격파를 결석 부위에 가격해 작은 가루로 부수고 자연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시술법이다. 고에너지 충격파로 결석만 파괴하기 때문에 장기 또는 피부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결석이 크고 단단하거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요관내시경(요관경)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요도로 내시경을 삽입해 한 번의 시술로 결석을 제거할 수 있고 내시경을 통해 요관을 직접 살피며 제거한다.
육류 피하고 과일·야채 섭취해야
요로결석은 재발이 잘 되는 것이 특징이다. 결석이 있었던 사람은 5년 이내에 재발할 가능성이 약 40%나 된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을 자주 섭취할 경우 소변에 칼슘과 수산, 요산이 쌓여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김종욱 교수는 "하루 2L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육류 위주의 식사보다는 칼륨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 위주의 식습관을 통해 결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