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vs 알레르기 비염, 구분 어떻게?

입력 2020.10.08 17:40

고열 동반 유무 가장 중요

침대에서 기침하는 여성
알레르기 비염은 열을 동반하지 않고, 재채기와 콧물이 나는 게 주증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기침,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살짝만 나타나도 두려움에 떨게 되는 시대가 왔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더 괴롭다. 수시로 나오는 재채기, 콧물 때문이다. 요즘 같은 가을에는 나무에서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일교차가 심해 증상이 더 심하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들이 많아 자신이 코로나에 걸린 게 아닌지 헷갈리기 쉽다. 알레르기 비염과 코로나19의 증상, 어떻게 다를까?

비염, 고열 없고 콧물·가벼운 재채기가 특징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해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내 환자 수는 지난 2015년 623만5214명에서 2019년 707만4671명으로 4년 새 13% 증가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과 코로나19의 가장 큰 차이점 세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열이 나는지 여부다. 특히 38.5도 이상 고열이 코로나19의 특징인데, 알레르기 비염은 열을 동반하지 않는다. 코로나는 ‘기침’을,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를 동반한다는 차이점도 있다. 이 교수는 “’기침’과 ‘재채기’는 완전히 다르다”며 “기침은 폐에서부터 올라와 가래 등이 동반되는 식의 양상인 데 반해, 재채기는 단순히 코와 목이 간지러워 가볍게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코막힘이 주증상이지만, 코로나의 주증상은 콧물이 아니라는 차이점이 있다.

보통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하루 한 시간 이상 지속된다. 코로나19는 통상적으로 고열과 마른기침이 동반되고 두통, 콧물, 심하면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다.

코 내부 구조적 문제 같이 해결해야 효과 커
이건희 교수는 어린이·청소년 알레르기 비염의 적극적인 치료를 강조했다. 그는 “이들은 알레르기 비염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편감 속에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하면 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안면 통증, 후각 감퇴와 함께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대부분 코의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어 이를 치료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건희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콧살이 부어 있거나, 코 가운데 뼈가 휘어 있거나, 코에 물혹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구조적 문제를 교정해야 치료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코의 구조적 교정은 수술로 진행된다. 주로 내시경을 이용해 비갑개절제술, 비중격교정술, 부비동내시경수술을 실시한다. 소아는 큰 통증 없이 코 구조를 정상화시켜 분비물이 목 쪽으로 쉽게 빠져나가게 하는 ‘피타수술’을 고려한다. 알레르기 자체에 대한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을 찾아 몸에 주사하거나 물약이나 알약으로 등을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꽃가루에 예민한 사람은 아직 증상이 없어도 예방을 목적으로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비강 분무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는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 예방하는 생활수칙>
1. 흡연을 삼가고,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는다.
2. 감기, 독감 등 바이러스성 코 질환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질환 예방을 위한 손 씻기를 자주 한다.
3. 실내를 깨끗이 청소해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할 수 없게 한다.
4.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 냉난방기로 인한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한다.
5.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6.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법으로 비염을 꾸준히 관리해 천식,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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