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할 때 빠른 박자의 음악을 들으면 운동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베로나대 연구팀은 20대 여성 1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유산소 운동(런닝 머신 걷기)과 고강도 운동(레그프레스 머신)을 수행하는 동안 느린 박자(90~110bpm)의 음악과 빠른 박자(170~190bpm)의 음악을 번갈아 들었다. 연구 결과, 운동을 하는 동안 빠른 박자의 음악을 들으면 음악을 듣지 않거나 느린 박자의 음악을 들었을 때보다 심박수가 증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박수가 높을수록 체력 향상에 더 효과적이다. 이러한 효과는 고강도 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을 할 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빠른 박자의 음악이 운동 효과를 높이는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빠른 박자, 큰 소리, 악기의 음색 등 자극적인 요소가 교감신경을 자극한다고 주장한다. 교감신경이 자극받으면 몸을 흥분시키는 물질이 분비된다. 이로 인해 운동에 쓰이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신체는 더 빨리 움직이게 된다.
연구를 주도한 루카 아르디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운동 효과와 음악 박자의 영향을 조사했다"며 "음악 박자뿐 아니라 장르, 멜로디, 가사 등이 운동 효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심리학 프런티어 저널(Frontiers in Psych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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