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바람에서 술 냄새… 간 건강 '경고등'

입력 2019.12.24 09:24

간 대사 능력 넘어섰다는 신호… 술은 곧 毒, 음주 줄여야

술 마신 다음 날, 유독 술 냄새가 심하다면 '간(肝)' 건강을 점검하자.

술 냄새는 간의 '대사 능력(유해물 처리 능력)'이 떨어져서 생긴다.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간에서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었거나 음주 빈도가 잦다면 간에서 전부 처리하지 못한다. 고려대구로병원 간센터 이영선 교수는 "이때 남은 알코올은 폐에서 내뱉는 숨으로, 피부에서는 땀샘으로 배출된다"며 "이 과정에서 술 냄새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간경화·간부전 등을 앓는 환자는 정상인보다 간의 대사 능력이 떨어진 상태로, 술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어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술 냄새가 심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람에게 술은 곧 '독(毒)'이므로 멀리하는 게 좋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는 "간에서 나오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하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며 "음주했을 때 얼굴이 심하게 붉고, 다음 날에 술 냄새가 많이 난다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는 걸 알고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술 냄새가 심해지므로 음주를 줄이는 것이 최선책이다. 혈액 알코올 농도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이영선 교수는 "음주할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이 희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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