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 자꾸 허는데… 구강암·구내염 차이점은?

입력 2019.03.18 15:19

물집이 잡힌 입술을 손으로 잡고 있다.
입안이 헐거나 백색 혹은 붉은색의 병변이 생기는 등 구내염과 비슷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구강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흔히 ‘입병’이라고 불리는 구내염이 생길 때가 있다. 그러나 입안이 헐거나 물집이 잡히는 등 구내염과 같은 증상이 낫지 않고 계속된다면 암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구강암은 구내염과 유사해 구분해내기가 어렵다.

◇입 헐거나 염증 증상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의심
구강암은 혀나 입술, 볼 점막, 잇몸, 입천장 등 입안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종양을 총칭한다. 일반적으로 혀, 잇몸, 혀 밑바닥, 볼 점막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5년 이내 사망률이 약 44%에 이르는 위험한 암이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감염으로 인해 입안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과 증상이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방치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안이 헐거나 ▲구강 내 점막에 백색의 병변이나 붉은색의 반점이 생기거나 ▲구강에 생긴 통증이 나아지지 않거나 ▲구강 일부가 변색되거나 ▲갑자기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치아를 뽑은 자리가 오래 아물지 않거나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게 어렵거나 ▲혀·턱을 움직이는 게 힘들다면 구강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입안이 헐거나 백색 병변 또는 붉은색 반점, 통증과 같이 평상시 입병과 유사해 간과하기 쉬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흡연은 가장 강력한 위험요인 중 하나…금연·금주·구강 관리 중요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흡연이나 음주, 바이러스 감염, 식습관 등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흡연의 경우, 구강암의 가장 위험한 원인으로 꼽힌다. 구강암 환자의 75%는 흡연자라는 보고가 있다.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암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다. 흡연이 구강암을 초래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전자담배 역시 마찬가지다. 전자담배에는 구강암의 원인으로 분류되는 발암성 물질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높게 나타났다. 흡연에 음주까지 한다면 위험은 더 커진다.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에 따르면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는 남성은 구강암·인두암의 위험이 4.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이 필수적이다. 음주를 자제하고, 과일과 녹황색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또 청결한 구강 위생 관리도 중요한데, 틀니나 치아교정기와 같은 구강 보철물을 착용하고 있다면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 오래 사용해 닳거나 날카로워진 구강 보철물이 입안 점막에 상처를 내 상처가 구강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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