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에 많이 의존하는 그의 투구 방식 때문에 모두가 오승환의 선수 인생은 끝이라고 얘기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건국대병원 어깨·팔꿈치 관절센터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재기에 성공했다. 건국대병원 어깨·팔꿈치 관절센터는 이렇게 스포츠 선수들의 어깨 부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해 재기에 성공시키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어깨가 생명인 스포츠 선수 진료 노하우로 ‘승부수’
우리 몸 중 특히 어깨는 사용량이 정해져 있다.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그만큼 빨리 고장 나는 것 이다. 스포츠 선수는 물론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단, 일반인은 어지간한 어깨 통증은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스포츠 선수들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일찍부터 증상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다. 그래야 어깨의 수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경수 센터장은 “모든 어깨질환이 사실상 어깨를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노화의 단계인데, 초기부터 단계에 맞게 잘 치료하면 어깨 때문에 평생 고생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이를 방치하다가 나중에 많이 노화된 이후에 병원을 찾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노화 정도 측정 위한 협진과 첨단 장비
어깨는 우리 몸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되는 관절이다. 그러다 보니 힘줄, 뼈 등 조직이 더 긴밀하게 움직여야 하고, 작은 힘줄 손상 하나에도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그래서 건국대병원 어깨·팔꿈치 관절센터는 어깨 노화 정도를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는 검진 시스템을 갖췄다. 얼마나 노화됐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그에 알맞은 치료 방침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현존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중 최고 사양(3.0T) 모델을 센터에 들여놨다.

어깨를 입체적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근육의 경직도나 견갑골 모양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센터에 있는 정형외과·영상의학과·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은 매주 협진 콘퍼런스를 한다. 검사 영상을 보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치료부터 재활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인지에 대한 프로세스를 정립한다.

건국대병원 어깨·팔꿈치 관절센터는초진·재진 환자 구분 없이 병원에 전화한 바로 다음날 진료 예약을 잡아 준다. 토요일에도 진료한다. 환자 한 명 진료하는 데 10분 이상이 걸린다. 환자의 평소 생활습관, 왜 어깨를 다치게 된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가장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어깨질환’ 수술 vs 비수술 논란에 종지부 찍을 것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등과 같은 어깨질환과 관련해선 ‘수술할 것인지, 비수술로 치료할 것인지’가 언제나 논란이 된다. 그러나 건국대병원 어깨·팔꿈치센터에서는 이런 논란이 필요 없다. 어깨가 어느 정도 퇴화됐는지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이에 맞는 단계적인 치료를 하기 때문이다. 정밀한 진단 후 초기 단계의 노화라고 판단되면 센터에서는 밴드운동을 처방한다.

수술 없이도 80~90%는 증상이 좋아진다. 센터는 앞으로 이런 ‘퇴행 단계별 치료 시스템’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오 교수는 “어깨를 비롯한 모든 치료의 핵심은 운동이 가능한 어깨를 만드는 것”이라며 “단계별로 기능에 초점을 둔 우리 센터의 치료 방법을 확산시켜 어깨질환에서 거듭되는 수술과 비수술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고말했다.
"이 곳에서는 수술해야 할지, 비수술 치료해야 할지 환자가 고민할 필요 없다. 단계별로 알맞은 진단과 처방을 전문의 6명이 협진을 통해 내린다. 대부분 비수술로 치료하는데 80~90% 호전된다"

"어깨를 비롯한 모든 치료의 핵심은 완치가 아니라 운동이 가능한 어깨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깨 질환에 있어 재활은 필수다."
월간헬스조선 8월호(102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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