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리코박터균이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은 빈혈이다. 철분제를 복용해도 빈혈이 잘 낫지 않은 사람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뒤 빈혈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있어 연구가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출혈을 일으킬 뿐 아니라, 균이 철분을 소비하고 철분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 빈혈을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또한 헬리코박터균은 염증 매개 물질을 만들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혈관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도 일으킨다. 실제로 강북삼성병원이 한국인 6만 여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총 콜레스테롤,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수치가 높았다.
그 밖에 유전, 영양, 호르몬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키가 크지 않으면 헬리코박터균이 원인일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이 만드는 염증 매개 물질이 성장호르몬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 게다가 헬리코박터균은 염증 매개 물질이 남성의 정자를 공격해 불임을 일으키며, 혈관의 수축과 이완에 영향을 끼쳐 편두통도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만병의 근원인 헬리코박터균,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먼저 감염여부를 검사한 후 약물로 치료를 한다. 검사법으로는 내시경검사, 조직검사, 혈액검사 등이 있다. 최근에는 간편하게 인체에 무해한 '요소' 용액을 마시게 하고 10분 뒤 시험관 안에 내쉰 숨을 모아 측정하는 '요소 호기 검사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런 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면 제균 치료를 한다. 제균 치료는 궤양 치료제와 2가지 이상의 항생제를 7~14일간 복용하면 된다.
헬리코박터균은 치료를 해도 없어질 확률은 65~80%에 불과하다. 입에서 입으로 감염되는 만큼 술잔 돌리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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