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니문 베이비가 잘 생기는 이유가 뭘까? 신혼여행 기간이 배란기와 겹친다고 해서 무조건 아기가 생기지는 않는다. 스트레스 없이 허니문을 즐기면서 심신이 편안해야 임신이 잘 되는 것이다. 부부가 원할 때 순조롭게 아기를 가지려면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남녀의 신체에 영향을 미쳐 임신을 어렵게 한다. 여성의 경우, 뇌하수체가 스트레스에 반응하면 배란장애 및 나팔관과 자궁에 경련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유즙 분비 호르몬이 상승하면서 난자의 질이 저하된다. 남성도 스트레스가 발기부전을 일으키고 정자 생성을 방해한다.이처럼 과도한 스트레스는 난임을 유발하고 그 이후 임신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다.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암에 걸렸을 때와 유사한 정도라는 연구 논문이 있을 정도이다. 아기를 잘 갖지 못하는 부부가 스트레스를 이기고 임신에 성공하려면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한다. 첫째, 긍정적인 마음을 먹어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임신에 대한 집착은 유즙 분비 호르몬 등 임신을 방해하는 여러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시험관 시술에 계속 실패하다가 아이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자 기적적으로 자연 임신이 된 성공사례가 꽤 있다. 둘째, 난임 전문병원의 도움을 받으려면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는 곳을 택하는 게 좋다. 난임 전문의는 환자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치료 방법을 정하는 등 난임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 준다. 필자의 환자 중에도 심신의학센터에서 심리 상태에 따른 정서 관리를 받는 여성이 임신에 더 잘 성공한다. 셋째, 인내심을 갖고 의사를 믿어야 한다.진료를 하다보면, 한두 번 실패 후 상심해 병원 치료를 그만두고 다른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부부를 간혹 보는데, 이런 분들 중 성공하는 사람은 드물다.요가나 가볍게 걷기 등의 운동을 부부가 함께 규칙적으로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정자와 난자의 질이 좋아져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인공수정에 한 번 실패한 경우, 몇 달간 꾸준히 운동하고 나서 다시 시도하면 임신 성공률이 높아진다.아기를 가지려는 부부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하는 것과 함께, 주변 사람도 스트레스를 주지 말아야 한다. "아직 소식없냐"는 지나가며 하는 말 한마디가 그들에겐 심각한 스트레스가 된다. '스트레스가 적은 여성은 스트레스가 많은 여성보다 임신 가능성이 93% 높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임신 확률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때로는 무관심이 가장 큰 응원이 될 수 있다.
-
-
-
-
초등학생이었던 김모(8)군은 건강했지만 잠 잘 때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크게 웃는 일이 많았다. 부모님은 아들이 잠꼬대가 좀 심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 한 달이 지나자 김군은 자면서 발길질을 하고 침대에서 떨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말투가 어눌해졌고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했다.그제야 심각성을 느낀 김군의 부모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게 했다. 검사 결과 김군의 잠꼬대는 렘수면행동장애 때문이었다. 원인 분석을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더니 뇌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안타깝게도 김군은 투병을 하다 몇 해 전 세상을 떴다.김군처럼 잠을 자다가 소리를 지르거나 발길질을 하는 등 잠꼬대의 정도가 심하다면 렘수면행동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사람이 잠을 잘 때 안구 운동 유무, 근육이 마비되는지 여부에 따라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타난다. 렘수면 상태 때는 안구를 움직이면서 꿈을 꾸고, 비렘수면 때는 안구가 움직이지 않고 꿈도 꾸지 않는다. 보통 90~120분 주기로 렘수면·비렘수면이 반복된다.통상적으로 잠이 들면 비렘수면으로 접어들고 90분이 지나면 안구는 움직이지만, 호흡을 제외한 나머지 근육은 마비되는 렘수면 상태가 된다. 렘수면행동장애가 있으면 근육이 마비되지 않기 때문에 꿈 속 행동을 실제로 하게 된다. 싸움을 하거나 절벽에서 떨어지는 등 꿈 속 상황을 그대로 옮기기 때문에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렘수면행동장애는 스트레스, 음주, 불규칙한 수면 습관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들어 뇌종양, 치매, 파킨슨병 등의 뇌 질환이 원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교수는 "렘수면행동장애는 뇌종양 등 뇌질환의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뇌질환이 뇌간 부위 기능에 이상을 초래해 수면장애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2008년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이 12년 동안 렘수면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 93명을 조사, 52.4%가 치매·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발전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은 평소 수면 중 갑자기 일어나 소리를 지르고 표정이 경직되는 증세를 보였다"며 "뇌신경세포의 파괴로 수면장애가 일어나고 이것이 치매·파킨슨병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보통 잠꼬대는 수면 중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향운 교수는 "잠을 자다가 새벽에 소리를 지르거나, 주먹질을 하거나, 욕설을 하면 단순 잠꼬대가 아닌 렘수면행동장애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증세가 2회 이상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야간수면다원검사 등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향운 교수는 또 "이들이 수면 중 과격한 행동을 하다 다치지 않도록 깨지기 쉬운 물건 등을 침실에서 없애고, 떨어지면 부상을 당하기 쉬우므로 침대보다는 방바닥에서 자도록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