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과 함께 자연 치유력 높이는 게 중요"

입력 2013.04.24 08:50

만성통증 완화법…심호흡하면 염증 감소…명상도 되는 태극권 좋아…
항염 성분 많은 채소 먹고 하루에 물 8~10잔 마셔야…

만성통증이 있으면 원인·증상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심리치료, 신경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 중에서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치료로 완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통증이 생긴 곳 주변의 신경이나 근육 등이 제 기능을 잃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성통증 치료의 목표는 우리 몸의 재생 능력을 키우고, 신경이 더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재생 능력 높이고 신경 손상 막아야"

안강병원 안강 원장은 "사람은 다른 동물에 비해 세포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각종 통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며 "세포가 손상돼도 금방 회복하도록 재생 능력을 기르면 통증에 시달릴 위험도 저절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신경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한다. 대부분의 만성통증은 염증 반응이 과도해서 생기는 것인데, 신경이 노화할수록 염증 조절이 잘 안된다. 따라서 만성통증 환자들은 신경의 노화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

만성통증 교정하는 장면
심호흡을 통해 나쁜 자세를 교정하면 만성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만성통증 다스리는 생활습관

우리 몸의 재생 능력을 기르고, 신경의 노화를 막으려면 올바른 생활습관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심호흡하기=보통 성인은 1분에 15회 정도 호흡을 한다. 호흡 횟수를 3분의 1 정도로 줄여 1분당 3~5회 하면 심호흡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심호흡을 하면 폐 속에 산소가 충분히 들어가서 면역세포가 균형을 이루고, 과도했던 염증 반응이 안정된다. 심호흡은 림프액을 잘 순환시키는 효과도 있는데, 영양분과 면역세포인 림프구(백혈구의 한 종류)를 담은 림프액이 온몸을 잘 돌면 손상된 세포를 빨리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안강 원장은 "가슴을 들어 올린 채로 3초간 코로 공기를 최대한 들이마신 뒤 10초간 입으로 숨을 내쉬는 심호흡을 아침·저녁에 각각 10분씩 하면 효과가 좋다"며 "만성통증 악화 요인의 하나인 나쁜 자세를 교정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동적 명상=요가·필라테스·태극권처럼 움직임이 있는 명상을 1주일에 3~4회 정도, 한 번에 20분 이상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런 운동은 평소에 잘 쓰지 않던 근육과 관절을 자극하기 때문에 신경 기능을 좋게 만든다. 명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종하 교수는 "알파파가 증가하고 면역력이 높아져 몸의 자연치유 능력이 길러진다"며 "자율신경계와 중추신경계가 균형을 이루면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충분한 수분 섭취=물은 하루에 8~10잔 정도 마시는 게 좋다. 우리 몸은 7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 중 뇌와 신경은 85% 이상이 수분이다.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통증을 조절하는 뇌와 신경이 제 기능을 못 해 쉽게 지친다. 특히 혈액에 수분이 부족하면 체내에 축적된 독소와 찌꺼기가 몸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다. 이는 결국 외상이나 질병 등으로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막는다. 서울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혜란 교수는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 순환이 원활해져서 사이토카인 등의 염증 물질이 잘 배출돼 통증 완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잎채소 먹기=채소와 과일은 하루에 300g 정도 먹는 게 좋다. 특히 진한 색의 잎채소(치커리·케일·당귀·청경채·참나물·적근대·비트)에는 카로티노이드·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항염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항산화 물질은 신경의 노화를 막고, 항염 물질은 손상된 세포가 빨리 회복하도록 돕는다는 게 안강 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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