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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으로 맞은 팔이 계속 떨린다” 40대 새신랑, 반전 진단명

    “장난으로 맞은 팔이 계속 떨린다” 40대 새신랑, 반전 진단명

    가볍게 넘긴 팔 저림 증상이 결국 뇌종양으로 이어진 영국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2일(현지시각) 외신 피플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리처드 플로우먼(44)은 지난해 7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피로연에서 플로우먼은 직장 동료에게 오른팔을 장난스럽게 한 대 맞은 뒤 평소와 다른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군가 내 팔을 툭 쳤는데, 이상한 느낌과 함께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며 “팔이 움찔거리다가 통증이 느껴질 즈음 증상이 멈췄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이를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한 탈수 증상으로 여겼다.하지만 이후에도 경련은 반복됐다. 몇 주 뒤 직장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고,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두통과 구토 증상까지 동반되자 신경과를 찾았다. 그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며 “두통이 너무 심해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고, 어쩌다 먹더라도 다 토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현재 그는 오른팔 기능이 약해져 지팡이와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으며, 직장도 그만둔 상태다.뇌종양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 성장 속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증상이 모호해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이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으로, 잠을 자는 동안 뇌압 상승으로 인해 주로 새벽이나 아침에 심해지는 특징을 보이며, 오심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한정된 공간인 두개골 내부의 압력인 뇌압은 종양이 커지거나 주변 뇌가 부풀어 오르면 상승한다.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초기 환자의 약 20%에서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절반 이상에서 나타난다.또 종양이 특정 뇌 부위를 압박하면 부위에 따라 시력 저하, 언어 장애, 팔다리 마비, 평형감각 이상, 성격 변화나 기억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뇌세포가 자극을 받을 경우 일부 환자에서는 간질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플로우먼의 사례처럼 특정 부위에서 반복되는 경련이나 이상 감각 역시 해당 부위에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에 종양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대한뇌종양학회에 따르면 감각중추나 신호 전달 통로 주변에 종양이 발생하면 팔다리 저림이나 감각 둔화가 나타나며, 이는 비교적 초기부터 확인되는 증상이다.뇌종양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 노출이나 특정 화학물질, 바이러스 감염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예방법 또한 명확하지 않은 만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종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질환최수연 기자2026/03/24 18:10
  • 팔딱팔딱 뛰는 ‘사백어’ 먹방 유행… 먹어도 괜찮나?

    팔딱팔딱 뛰는 ‘사백어’ 먹방 유행… 먹어도 괜찮나?

    요즘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일명 ‘사백어 먹방’이 유행하고 있다. 살아 있는 상태로 팔딱이는 사백어를 그대로 먹는 장면이 자극적인 콘텐츠로 소비되며 관심이 커졌다. 다소 낯선 이 생선, 영양과 건강 측면에서는 어떨까.사백어는 길이 약 5cm의 작은 생선으로, 봄철에만 잠깐 맛볼 수 있는 제철 식재료다. 투명한 몸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는 별미로 꼽힌다. 매년 3~4월 산란기를 맞아 바다에서 강 하구와 하천으로 올라와 잡힌다. 죽으면 몸이 하얗게 변해 ‘사백어(死白魚)’라는 이름이 붙었다. 거제 지역에서는 ‘뱅어’나 ‘병아리’로도 불린다. 경남에서는 주로 채소와 함께 초장에 버무린 회무침이나 전, 국 등으로 먹는다.사백어는 비린내가 적고, 영양학적으로 장점이 있는 식재료다. 가천대길병원 허정연 영양실장은 “뱅어 기준으로 보면 100g당 열량은 약 70kcal 이하로 낮고, 지방도 1.1g 수준으로 매우 적어 저지방 식품에 해당한다”며 “단백질은 약 13g으로 고단백 식품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뼈째 먹는 생선이라 칼슘도 일정량 함유돼 있지만, 멸치보다는 약 4배 낮은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체중 관리에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했다.문제는 ‘먹방’ 방식이다. 최근 유행하는 사백어 먹방은 살아 있거나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대량 섭취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 경우 위생과 감염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허 영양실장은 “이 생선은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먹는 경우가 많아 기생충 노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며 “오징어회나 산낙지는 대부분 내장을 제거하지만, 사백어는 내장까지 함께 먹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먹방처럼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을수록 감염된 개체를 섭취할 가능성도 커진다. 허 영양실장은 “기생충은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는 익혀 먹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초장 등 양념을 과도하게 곁들이는 경우 나트륨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특히 SNS 콘텐츠 특성상 이를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날생선 섭취를 피하거나 제한해야 하는 대상도 있다. 허 영양실장은 “간질환·신장질환 환자는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커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임산부도 감염 위험을 고려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치료 중이거나 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이 저하된 경우 날생선 섭취는 금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통풍 환자도 예외는 아니다. 허 영양실장은 “뱅어·실치류는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100g당 150~250mg 수준으로, 고등어보다도 높은 편”이라며 “내장을 포함해 섭취할 경우 퓨린 섭취가 늘 수 있어 통풍 환자는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화제와이슈신소영 기자2026/03/24 18:00
  • 키 크면 ‘이 병’ 위험 커진다

    키 크면 ‘이 병’ 위험 커진다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유전 분석 연구에서 키가 클수록 자궁내막증과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사람의 키는 유전과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그동안 키와 질환 간 연관성을 다룬 연구는 있었지만, 동아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한 분석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대만 중국의약대 병원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키가 작은 상태인 ‘가족성 저신장’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을 찾기 위해 두 가지 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GWAS)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대만 한 족 12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키와 관련된 유전 변이 293개와 가족성 저신장 관련 변이 5개를 확인했다. 이후 5개의 동아시아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해 이러한 유전 변이와 건강 위험 간의 연관성을 평가했다.분석 결과, 키는 전반적인 체격과 폐 기능 뿐 아니라 심혈관계, 초경 연령 등 생식 관련 특성과도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가 클수록 자궁내막증과 심방세동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조사 대상의 평균 키인 162.24cm보다 약 8.3cm 클수록 심방세동 위험은 약 12~15%, 자궁내막증 위험은 약 7% 높아졌다. 반대로 키가 작은 사람은 자궁내막증에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난소나 복막 등 자궁 밖에 자리 잡는 질환이로, 월경 시 심한 통증과 만성 골반통, 성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하게 떨리며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는 부정맥으로,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다.이번 연구는 키를 결정하는 유전 요인이 다양한 건강 지표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키가 특정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유전적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연관성을 임상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연구진은 “여러 동아시아 바이오뱅크의 유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결과, 키와 관련된 유전적 요인은 성장뿐 아니라 심방세동과 자궁내막증 같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질환과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키 관련 다유전자 점수는 동아시아 인구에서 질환 위험을 조기에 분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유전학(PLOS Genetics)’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생활건강김보미 기자2026/03/24 17:30
  • 케겔운동하면, 생리 빨리 끝날까?

    케겔운동하면, 생리 빨리 끝날까?

    최근 SNS에서 ‘생리 스쿠핑(period scooping)’이라는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생리 스쿠핑이란 ‘생리혈을 제거한다’는 뜻으로, 생리혈을 의도적으로 몸 밖으로 밀어내 생리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을 의미한다. 관련 영상에서는 골반저근을 수축·이완해 질 내부의 생리혈을 밀어내거나, 산성 식품을 먹으면 생리 기간이 짧아진다고 소개한다.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에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 방광과 자궁을 받쳐주는 골반저근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케겔 운동은 요실금 예방이나 질 및 골반 근육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생리혈 배출 속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조병구 원장은 “생리혈은 단순히 고여 있다가 나오는 구조가 아니라, 자궁 내막이 탈락하고 자궁이 수축하면서 지속적으로 생성·배출된다”고 했다. 케겔 운동은 자궁 내막의 탈락 과정을 중단시킬 수 없기 때문에 생리 기간과 출혈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라임이나 레몬, 식초를 넣은 물 등 산성 식품 역시 자궁에 영향을 주지 않아 생리 기간 단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과섭취 시 위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생리 기간을 조절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경구 피임약은 호르몬을 조절해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들고, 일시적으로 출혈량과 생리 기간을 줄인다. 복용 방법에 따라 생리를 건너뛰거나 특정 시기에 맞춰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생리 주기 조절 목적으로 피임약을 임의로,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오히려 생리불순이 심해지고 부정출혈이 발생한다. 조병구 원장은 “피임약은 개인마다 반응이 다르고 초기에는 부정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산부인과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여성일반김보미 기자 2026/03/24 17:06
  • AI로 양질의 의학 연구 하려면, 데이터에 ‘성별 표기’ 필요하다

    AI로 양질의 의학 연구 하려면, 데이터에 ‘성별 표기’ 필요하다

    생물학적 성은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쪽 성별이 특히 취약한 질환이 있는가 하면, 같은 약도 성별에 따라 몸속에서의 작용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예컨대, 자폐스펙트럼장애·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지적장애 등 신경발달장애는 남성이 여성보다 유병률이 약 4배 높지만, 류머티스·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은 젊은 여성에서 남성보다 6~9배 흔히 발생한다. 수면제 졸피뎀의 경우 같은 용량을 복용해도 여성의 혈중 약물 농도가 남성보다 약 40%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드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여성의 첫 처방 용량을 남성보다 낮추기도 했다. 졸피뎀은 지방에 잘 흡수되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이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의학·바이오 연구래서 성차의 영향을 비껴갈 리 없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남인순 국회의원과 조국혁신당 백선희 국회의원 주최로 성차 과학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24일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됐다.사람이나 동물에서 얻은 데이터로 연구를 시행할 때 남성·수컷이나 여성·암컷 중 한쪽의 데이터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의과대학 뇌신경과학교실 김은하 교수는 “남성·수컷에서 잘 발생하는 대사질환은 남성·수컷만, 여성·암컷에서 잘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은 여성·암컷만 사용해 연구했을 때 결과가 분명하게 나오는 편이다”라며 “동물 실험 시 두 성별에 대해 모두 실험하려면 동물 구매·사육 비용이 2배로 증가한다는 현실적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쪽 성별로만 연구를 시행하면 치료제를 만들었을 때 기대한 만큼의 치료 효과가 재현되지 않을 수 있다. 연구에서 배제된 성별이, 실제로는 질병 양상과 약의 작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기 때문이다. 김은하 교수는 “성차를 고려하지 않고 연구하면 약효와 잠재적 독성 그리고 질환에 대한 이해가 불완전해진다”고 말했다.반대로 특정 질환이 왜 특정 성별에서만 잘 생기는지 파고드는 것은 질환을 치료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쥐를 이용한 자폐스펙트럼 연구가 한 예다. 임신 도중 모체가 바이러스 등 병원체에 감염되면 자녀의 자폐스펙트럼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졌다. 임신 중인 쥐에 감염을 유발해도 똑같은 현상이 관찰되는데, 암컷 자손보다 수컷 자손이 자폐 유사 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잦다. 김은하 교수팀은 암컷 자손과 수컷 자손의 태반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암컷을 보호하는 태반의 보호 작용을 수컷에서 인위적으로 발현시키면 수컷 자손도 출생 이후 자폐 유사 증상을 보이지 않음도 최근 관찰했다.이에 여성과 남성의 성차를 고려한 의학·바이오 연구의 필요성이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2016년부터 성별 변수를 의무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두 성 모두의 데이터를 분석해 성별에 따른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연구비 지원을 받기 위한 필수 요건이 됐다. 김은하 교수는 “두 성별을 모두 고려한 연구를 시행하면 한쪽 성별만으로 연구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며 “국내에서도 성차를 고려한 연구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AI가 데이터를 분석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연구 방식이 보편화되며 성차 고려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한국은 올해 3월부터 ‘K-문샷(K-Moonshot)’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AI를 과학 연구 전반에 접목해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2배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바이오·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AI 플랫폼 개발사 바이오넥서스 김태형 대표는 “AI가 학습할 데이터에 성차가 구분되어있지 않으면 양질의 AI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문제는 성차가 구분된 데이터가 희박하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서 운영하는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 저장소 SRA에는 인간과 다른 동물을 포함해 약 11만 5361건의 전장 유전체·전사체 관련 데이터가 누적돼있다. 그러나 이중 성별을 비교할 수 있는 것은 1.8%에 불과하다. 호모사피엔스(인간) 종에 대해 수집된 데이터 3만 5484건 중에서도 성별이 명시된 것은 2.7%에 불과하다. 국산 데이터의 사정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K-문샷 사업 참여 기업들이 AI 연구에 활용할 데이터로는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학기술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우선 제공된다. 이후 K-문샷 핵심 미션 수요 중심으로 AI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데이터의 체계적 수집·관리를 위한 연구데이터법 제정도 병행 추진한다.김태형 대표는 “데이터 누적 시 어떤 성별과 연령의 사람·​동물에서부터 수집된 것인지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반드시 확보하도록 하는 내용을 연구데이터법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일반이해림 기자 2026/03/24 16:55
  • “아픈 소식 전하는 의사의 숙명… 노래로 기쁨도 주고파”

    “아픈 소식 전하는 의사의 숙명… 노래로 기쁨도 주고파”

    지난 14일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가 성악 독창회 무대에 올랐다. 세계적인 바로크 음악가 헨델의 대표작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해 청중과 만난 유희정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등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확보한 전문가이기도 하다.유희정 교수는 경희대 의대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석사와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전임의를 거쳤고, 경상대 의대 정신과 조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교수와 부교수를 거쳐 2014년부터 해당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근무 중이다. 성남시 소아청소년정신건강센터 센터장을 역임했고, UCLA 자폐증 연구·치료센터 객원 교수를 지냈다. 2021년 세계 자폐인의 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올해 국제자폐증연구학회의 ‘국제선도위원회(GSL)’ 한국 대표로 발탁됐을 만큼 자폐 연구 선도자로 인정받았다. 그런 그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악가로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는 유희정 교수를 직접 만나 물어봤다.-성악을 하는 이유는?“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음악 자체를 좋아하니 계속 해보고 싶단 생각이 컸다. 혼자 무대에 서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우연한 기회로 솔로 무대에 섰고, 그러면서 무대 규모가 점점 커지며 만족감을 느꼈다. 성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으로, 대략 2017년 전후다. 성악 동호회 활동을 하며 마음 맞는 사람들과 꾸준히 무대를 만들었고, 내 노래에 관심을 가져준 이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좋아하는 바로크 음악, 특히 헨델 중심으로 무대를 꾸리고 싶었는데 동호인 중심 음악회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올리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직접 바로크 중심의 무대를 만들었다.”-일종의 도전이었을 것 같다.“맞다. 바로크는 엄숙하고 진지해서 가곡이나 오페라 중심의 일반적인 무대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그래서 독창회 무대에서도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도전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격려해주셨다. 공연 후, ‘미뤄왔던 취미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내 인생은 늘 작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것을 해보는 걸 좋아하고, 조금 더 노력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직접 해보면서 삶의 지평을 넓히고 싶어 하는 성격이다. 바로크 음악도 우연히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비발디를 듣고 매료돼 시작했다. 이 음악에 빠져든 순간 곧장 가르쳐줄 선생님을 수소문했고, 지금도 바로크를 전문으로 하는 분에게 배우고 있다.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좋아하는 일이 있어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연주를 통해 ‘조금 용기를 내보면 어떨까’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려면 결국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본업과의 충돌, 나이에 대한 부담, 여러 현실적인 고민이 있지만 그래도 시작하면 그 과정 자체가 충분히 행복하다. 정신과 의사이자 한 사람으로서, 누군가가 자기 삶의 즐거움을 다시 시작하도록 북돋아 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부끄럽다’는 마음을 조금 덜어내면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성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전환점은?“바로크 음악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 큰 전환점이었다. ‘바흐솔리스텐 서울’ 콰이어에 들어가게 됐는데, 전문 음악인들이 많은 곳이다. 그들과 함께하면서 음악을 훨씬 더 진지하게 대하게 됐다. 예전에는 취미라고 생각해 음악을 조금 가볍게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훈련받으며, 내 노래가 다른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들리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디테일이 필요한지 배웠다. 이제는 아마추어라도 자기 만족에만 머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의사와 성악가라는 두 역할은 서로 어떤 영향을 주나?“인간은 누구나 다양한 면을 갖고 있다. 의사로서 일하는 것, 노래를 부르는 것 모두 나의 일부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본다면 언제나 의사가 앞선다. 다만 의사가 성악을 한다는 사실이 관심을 끄는 면은 있는 것 같다. 성악은 본업과 전혀 다른 뇌 영역을 쓴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박자, 음정, 가사, 외국어를 동시에 다뤄야 하니 뇌를 다양하게 쓰게 된다. 의사로서의 업무는 오래 했으니 몸에 밴 영역이고, 음악은 여전히 새롭게 배우고 있는 영역이다. 그래서 더 어렵고 뜻대로 되지 않는 점도 많다. 하지만 이 나이에도 연습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는 감각, 무언가를 계속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된다.”
    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3/24 16:49
  • 국내 결핵 환자 14년 연속 감소… 고령층 비중은 ‘역대 최고’

    국내 결핵 환자 14년 연속 감소… 고령층 비중은 ‘역대 최고’

    국내 결핵 환자가 1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주로 폐를 침범하며 기침·가래·발열·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질병관리청은 24일 ‘제16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5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서 지난해 국내 결핵환자가 1만7070명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결핵환자가 가장 많았던 2011년(5만491명)과 비교하면 66.2% 줄어든 수치다.전체 환자 수는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층 결핵환자는 전년보다 1.3%(135명) 증가했다.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62.5%(1만669명)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다만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01.5명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다. 질병청은 고령화로 인한 인구 증가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반면 65세 미만 결핵환자는 지난해 6401명으로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15.8명으로, 전체 평균(33.6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질병청은 “65세 이상은 발생률이 65세 미만보다 6.4배 높다”며 “고령층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국내 외국인 결핵환자는 지난해 1049명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이는  2016년 결핵 고위험군 외국인 장기 사증 신청 시 결핵 검진 의무화를 도입한 이후 이어진 감소 흐름이다. 다만 20대와 40대 외국인 환자는 각각 15.8%, 34.5% 증가했다. 학업·취업 등을 위해 입국한 젊은 층에서 환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전체 환자 중 외국인 비중(6.1%)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28.9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28.9명)의 4.5배 수준이었다.  이는 사회경제적 취약층에 결핵이 여전히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을 보여준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결핵 치료약제에 내성이 있어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결핵은 지난해 445명으로 전년보다 3.5% 줄었다.국내 결핵환자 수는 감소세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결핵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2024년 기준)를 기록중이다.질병청은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023∼2027년)을 수립해 결핵 전 주기에 걸친 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외국인,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 찾아가는 결핵검진 ▲ 국내 체류 외국인 통합 검진 ▲ 결핵 치료비·간병비 등 통합지원 등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이날 오후 열린 결핵예방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가 결핵관리 사업에 기여한 유공자와 기관에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부산대학교 목정하 교수,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장태원 교수가 수상했다.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28일까지 ‘결핵예방 주간’을 운영해 결핵 예방 중요성과 결핵지원 사업을 집중 홍보한다.질병청은 결핵 예방 수칙으로 ▲2주 이상 기침 지속 시 결핵검진 받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소매로 입 가리기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로 체력 키우기 ▲결핵 환자와 접촉한 경우 결핵검진 받기 등을 권고한다.임승관 질병청장은 “특히 65세 이상은 매년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신소영 기자 2026/03/24 16:45
  •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본격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본격화

    국립중앙의료원(NMC)이 2030년 신축 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통해 국가 필수의료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한다.서길준 원장은 2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 강화를 골자로 한 미래 발전 방향과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했다.국립중앙의료원 최우선 사업 목표는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에 총 776병상 규모의 첨단 의료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본원 526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올해는 최종 단계인 실시설계와 공사 발주 방식을 확정하는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서 원장은 "국민의 건강한 내일을 지키는 국가중심병원이라는 미션 아래 진료, 정책지원, 교육·연구를 아우르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국립중앙의료원은 '국립중앙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1958년 스칸디나비아 3국과 UN 지원으로 세워진 '중앙의료원'을 모태로 하며 현재는 전국 200여 개 공공의료기관을 이끄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한다. 단순 진료를 넘어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감염병병원, 중앙외상센터 등을 운영하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의료 대응 본부 역할을 맡는 대한민국 공공의료 최상위 기관이다.서길준 원장은 미래 의료 환경 대응을 위해 AI·클라우드 기반 '공공의료기관 병원정보시스템(HIS)'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서 원장은 "2027년 실증 적용 후 전국 공공병원으로 확산해 공공의료 데이터 품질을 높일 것"이라며 "아울러 중앙응급의료센터를 통한 중증응급환자 이송·전원 체계 혁신, 시니어 의사제 확대 등 지역·필수 의료 인력 지원 체계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해가겠다"고 했다.지난 1년간의 내실 다지기도 성과를 냈다. 우수 의료진 영입과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결과, 올해 1월 기준 환자 수와 진료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하며 경영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7년 연속 S등급 유지와 온라인 예약 시스템 도입을 통한 초진 환자 유입 확대 등 서비스 질 향상도 이뤄졌다.서길준 원장은 "지난 1년은 국가중심병원으로서 기반을 공고히 한 시기였다"며 "앞으로 신축 이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감염병·응급·외상 등 국가 필수의료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핵심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우리병원소식구교윤 기자2026/03/24 16:40
  • 속눈썹 연장 후 안검염 조심하세요

    속눈썹 연장 후 안검염 조심하세요

    속눈썹을 길고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속눈썹 연장 시술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속눈썹 연장은 인조 섬유(합성·실크·밍크 등)를 특수 접착제로 기존 속눈썹에 붙이는 시술이다. 비교적 간편하게 또렷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어 미용 시술로 널리 활용된다. 다만 유지 기간이 짧아 2~3주마다 리터치가 필요하며, 관리 여부에 따라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 커뮤니티 ‘콜리키오(Coliquio·메드스케이프 네트워크)’에는 속눈썹 연장과 관련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5년간 속눈썹 연장을 유지해온 38세 여성은 제왕절개 수술 후 심한 안구 통증을 겪었다. 전신마취 상태에서 속눈썹 연장으로 인해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서, 일반적인 안구 보호 조치를 적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의료진은 수술 중 눈을 보호하기 위해 생리식염수에 적신 거즈를 눈 위에 덮어 고정했지만, 수술 후 이 환자는 각막 상처와 안검염(눈꺼풀 염증), 안구건조증이 발생했다. 시력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환자는 “출산 후 48시간 동안의 통증이 제왕절개 수술보다 더 심했다”고 했다.속눈썹 연장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시술 후 눈꺼풀이 붓거나 가려움, 충혈, 자극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속눈썹 뿌리 주변에 각질이나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연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세안을 피할 경우 세균과 이물질이 쌓여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이러한 만성 염증은 눈꺼풀 안쪽의 ‘마이봄샘’ 기능 이상과도 관련이 있다. 마이봄샘은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지 않도록 기름층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데, 손상되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안구건조증이 생기고 각막염이나 각막궤양, 흉터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또 인조 속눈썹이 지나치게 길거나 무거운 경우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안구 표면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접착제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충혈·부종·통증이 나타나는 사례도 있으며, 심한 경우 모낭이 손상돼 자연 속눈썹이 빠질 수 있다.실제로 국내 조사에서도 안전성 문제가 확인된 바 있다.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속눈썹 연장용 접착제 2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사용 금지 물질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19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또 함량 제한 물질인 톨루엔은 6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4~10배 초과 검출됐다. 메틸메타크릴레이트는 자극, 홍반, 가려움,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톨루엔 역시 안구건조증과 충혈, 통증을 동반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속눈썹 연장 대신 사용하는 ‘속눈썹 영양제’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제품에는 강력한 성분이 포함돼 화끈거림이나 자극을 유발하고, 드물게는 눈동자 색이 변하는 부작용이 보고된다.문제의 성분은 녹내장 치료제로 개발된 비마토프로스트와 유사한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 계열이다. 이 성분은 속눈썹을 길고 두껍게 만드는 효과가 있지만, 눈 주변 지방 감소, 눈꺼풀 처짐, 피부 착색, 원치 않는 털 성장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조사에서는 영국에서 판매되는 속눈썹 세럼 4개 중 1개꼴로 이러한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속눈썹 연장과 관련 제품은 미용 목적이라도 눈과 직접 맞닿는 만큼 위생 관리와 성분 확인이 중요하다”며 “눈 통증이나 이물감, 충혈이 지속되면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뷰티신소영 기자2026/03/24 16:37
  • 내시경 잡고 고군분투 그만… ‘자메닉스’가 바꾼 신장 결석 수술실 풍경

    내시경 잡고 고군분투 그만… ‘자메닉스’가 바꾼 신장 결석 수술실 풍경

    <편집자주>무엇이든 ‘장비 빨’이 중요한 요즘. 질병 진단과 치료 그리고 관리에도 ‘장비’는 필수입니다. 이러한 추세 속에 디지털의료기기·전자약을 비롯한 다양한 의료기기가 속속들이 개발되는 중입니다. 기기명을 검색하면 개발자가 전하는 개발 일기부터 기대 효능, 투자받은 금액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가 쏟아집니다. 딱 하나, ‘실사용기’만 빼고요. 이에 [헬스테크 생생 후기]는 의료진과 환자에게 직접 들은 ‘체감 효과’를 전해드립니다. 기기의 원리, 관련 제도, 질병 치료에 대한 조언은 덤입니다.65세 한상국씨는 소변 검사에서 콩팥 이상 신호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다. 그 결과 신장에서 결석이 여럿 발견됐다. 그중 지름이 1.2cm에 달하는, 가장 큰 것만 수술로 제거하기로 했다.주치의인 고려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박민구 교수는 그에게 수술 로봇을 사용해보자고 권했다. 국내 기업인 로엔서지컬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요로·신장 결석 내시경 수술 로봇 ‘자메닉스’다.◇신장 결석 내시경 수술 “생각보다 고된 노동” 요로·신장 결석은 크기가 3~4mm보다 작으면 자연 배출을 기다려볼 수 있다. 이보다 크면 체외 충격파로 잘게 부순 다음 자연 배출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체외 충격파가 만능은 아니다. 박민구 교수는 “결석 지름이 7~8mm 이상라면 체외 충격파를 가해도 잘 분쇄되지 않을 수 있고, 분쇄되더라도 조각이 지나치게 많아 자연 배출이 오히려 어려울 수 있다”며 “신장 결석은 충격파를 가하면 신장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때에 고려하는 것이 내시경 수술이다. 요로·신장 결석 내시경 수술에는 내시경과 레이저 그리고 의료용 집게가 필요하다. 박민구 교수는 “요도로 내시경을 삽입한 다음 내시경 한가운데의 공간으로 가느다란 선 형태의 레이저를 집어넣어 결석을 분쇄한다”며 “결석이 조각나면 내시경 구멍에서 레이저를 빼고서, 가 집게를 다시 집어넣어 돌을 빼내야 한다”고 말했다. 결석이 요로에 있을 때에는 단단한 일직선 모양의 ‘경성 내시경’을 이용해도 되지만, 콩팥과 요로 경계부인 신우 그리고 콩팥에 있는 결석이라면 부드럽게 휘어지는 ‘연성 내시경’이 필요하다. 내시경을 넣을 수 있는 몸속 경로가 신우부터는 곡선으로 꺾이기 때문이다. 콩팥 안부터는 이 길이 미로처럼 더욱 복잡해지기도 해, 연성 내시경을 이용해도 결석에 접근이 까다로운 때도 많다.이처럼 요로·신장 결석 내시경 수술은 생각보다 고된 육체노동인데다가 의사 두 명이 필요하다. 한 명은 결석이 보이도록 내시경 위치를 고정하고 있느라 수술 내내 꼼짝할 수 없다. 내시경을 잡은 의사의 손발이 자유롭지 않으니, 레이저와 집게를 이용해 결석을 부수고 빼내는 것은 보조자로 참여한 다른 의사가 해야 한다. 게다가 수술 동안 내시경 이외에 씨암(C-arm)이라고 하는 실시간 엑스레이 촬영 장치도 이용해서 결석을 확인하기 때문에, 수술자는 약 5kg에 달하는 방사선 차폐복을 입은 채로 움직여야 한다. 박민구 교수는 “차폐복을 입고 30분만 가만히 서 있어도 지치기 시작하는데, 입은 채로 내시경을 가만히 고정한 채 버텨야 하니 체력적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 간 합이 맞지 않을 때에도 문제다. 내시경을 잡고 있는 집도의가 생각하기에 레이저를 쏘는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도, 보조자에게 말로 지시할 수 있을 뿐 직접 레이저를 잡을 수는 없다. 이에 내시경을 잡은 전담 수술자 이외에 보조자의 경험과 실력도 수술 성패의 관건이었다.
    비뇨기질환이해림 기자2026/03/24 16:34
  • 일송학원, 동작구 ‘러브콜’에도 한독병원 부지 활용 고심

    일송학원, 동작구 ‘러브콜’에도 한독병원 부지 활용 고심

    한림대의료원을 산하에 두고 있는 학교법인 일송학원이 과거 수백억 원을 투입해 인수한 구 한독병원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2028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에 인접한 이곳을 개발하기 위해 동작구청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나 소유주인 일송학원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안갯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2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동작구청은 최근 한독병원 부지 활용을 위해 핵심정책추진단을 중심으로 일송학원 측에 ‘역세권 활성화 사업’ 참여를 제안 중이다. 이 과정에서 구청장과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병원장 간 면담이 진행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한독병원 부지는 왕복 10차선 규모 시흥대로와 인접한 수도권 서남부 교통 요충지다. 특히 2028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 출입구가 바로 맞닿아 개설될 예정이라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다. 동작구청은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한독병원 부지 개발을 지역 경제 활성화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학교법인 일송학원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7월까지 한독병원을 이루는 신대방동 586-11번지 일대 4개 필지(1628㎡, 492평)를 총 177억 원에 매입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본관 정문에서 약 50m 거리에 위치한 요지를 법인 차원에서 선제 확보한 것이다. 다만 일송학원은 부지 매입 이후 기존 건물에 걸려 있던 위반건축물 지정을 해제하는 행정 처리만 마쳤을 뿐 현재까지 별다른 사업 추진은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992년 3월 한독병원이 경영난으로 폐업한 이후 사실상 해당 부지가 수십 년간 유휴지로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병원소식구교윤 기자2026/03/24 16:26
  • 의료기기산업협회, 키엘연구원과 회원사 지원 강화 업무협약

    의료기기산업협회, 키엘연구원과 회원사 지원 강화 업무협약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키엘연구원과 의료기기산업 발전 및 회원사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협약은 회원사 시험·검사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인허가 및 기술 지원 등의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양 기관은 ▲협회 정회원사 대상 시험·검사 협약 수수료 적용 ▲의료기기 인허가·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 등 최신 기술 및 규제 대응 지원 ▲교육·세미나 공동 운영 등 회원사 중심의 다양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협회는 키엘연구원 공인 시험 역량(CBTL, KOLAS 등)을 바탕으로 회원사 시험·검사 및 인허가 전반을 지원한다. 제품 개발부터 인허가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 회원사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협회가 추진 중인 의료기기시험검사센터 설립과 관련해 키엘연구원 기술 자문과 운영 노하우를 연계해 안정적인 시험 인프라 구축 기반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김영민 협회장은 “이번 협약은 회원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험·검사뿐만 아니라 인허가, 기술 지원까지 이어지는 종합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3/24 16:10
  • 뻣뻣하고 아픈 어깨… “오십견 아니었다?”

    뻣뻣하고 아픈 어깨… “오십견 아니었다?”

    많은 중년 환자가 어깨 통증을 단순히 오십견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발생 부위와 움직임에 따라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건염, 근막통증증후군 등 전혀 다른 질환일 수 있다. 이를 오인해 방치할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성 통증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최경원 진료원장은 “어깨는 관절뿐 아니라 주변 인대, 근육 등 모든 구조물이 제대로 작동해야 통증 없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며 “통증 위치나 움직임 제한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 관절 문제인지 인대나 근육 문제로 인한 통증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팔 머리 위로 올렸을 때 괜찮으면 목 디스크 의심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어깨 자체 문제만은 아니다. 목에 문제가 생겨도 연결된 신경에 의해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통증이 오히려 줄어들거나 변화가 없다면, 어깨가 아닌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경추 신경은 어깨와 팔로 이어지기 때문에, 목 디스크나 신경 압박이 발생하면 목 대신 어깨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를 움직여도 통증 양상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통증이 목 뒤쪽부터 날개뼈인 견갑골 주변까지 이어진다면, 근육이 수축해 통증이 발생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이나 견갑골이상운동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이 질환들은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근육성 통증은 구조적 손상보다는 기능적 문제에 가까워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으로 호전될 수 있다.◇가만히 있어도 아프면 석회성건염, 특정 각도에서 걸리면 오십견가만히 있어도 어깨 통증이 심하다면 염증으로 인한 석회성건염과 활액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생기면서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힘줄 내 석회가 형성되거나 흡수되는 과정에서 강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석회 침착 없이 관절 내막이나 주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활액막염으로 볼 수 있다. 최경원 원장은 “석회성건염은 통증이 가장 심한 어깨 질환 중 하나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며 “염증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 고령층은 석회성건염, 젊은 연령층에서는 활액막염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관절 가동 범위에 따라서도 질환을 구분해 볼 수 있다. 어깨를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힘들다면 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질환으로,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유착되면서 관절 운동 범위가 점차 제한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어깨를 많이 써서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거나 섬유화가 진행되어 관절이 굳어 생긴다. 처음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있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팔을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결국 어느 방향으로도 팔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은 있지만 끝까지 움직일 수 있다면,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안정시키는 핵심 구조로, 반복적인 사용이나 노화로 인해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서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회전근개 질환은 50대 이후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힘줄의 퇴행성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특정 각도에서는 통증이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는 괜찮은 경우가 많은데 실제 오십견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두 질환의 구별은 다른 사람이 아픈 팔을 들 때 오십견은 들기가 어렵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다른 사람이 팔을 올리면 들어 올릴 수 있는 차이로 확인해 볼 수 있다.◇자가 진단은 참고 수준… 통증 지속되면 MRI 검사필요이처럼 통증 양상을 통해 질환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지만, 자가 진단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어깨 질환은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등 여러 질환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간혹 오십견이나 견관절 강직과 회전근개 파열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감별이 어려워 전문의 진료와 검사가 필수적이다. 또 개인의 근육량, 연령, 생활 습관에 따라 동일한 질환이라도 증상 표현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만약 통증을 단순 근육통이나 일시적 통증으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초기에는 염증 단계였던 병변이 점차 구조적 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는 부분 파열 형태로 시작되지만, 치료 없이 방치하면 파열 범위가 확대되고 근육 위축으로 이어져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해질 위험도 커진다.최 원장은 “자가 진단은 자신의 질환을 추정하는 참고 수단일 뿐, 정확한 진단을 대신할 수 없다”며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한다면 지체 없이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타오상훈 기자2026/03/24 15:42
  • 자폐에 지적장애까지… “산모 흡연 여부가 큰 영향”

    자폐에 지적장애까지… “산모 흡연 여부가 큰 영향”

    출산 전 산모의 흡연이 자녀의 신경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과거 흡연 이력만으로도 자녀의 신경발달장애 위험 증가가 확인됐으며, 비교적 적은 흡연량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 연구팀은 엄마의 흡연 경력이 자녀의 신경발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2009년~2018년 사이 출생한 영아 중 분석 기준을 충족한 86만1876쌍의 모자 자료를 분석해 코호트 연구를 수행한 것이다.출산 전 2년 이내에 시행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산모의 흡연 여부를 비흡연, 과거 흡연, 현재 흡연(검진 당시)으로 분류했다. 자녀는 2021년까지 평균 8년 이상 추적 관찰해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 여부를 확인했다.그 결과, 흡연 이력이 있는 산모의 자녀는 비흡연 산모의 자녀에 비해 모든 신경발달장애의 누적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과거 흡연 이력이 있는 산모 자녀의 신경발달장애 발생률은 비흡연 산모의 자녀와 비교했을 때 지적장애 21%, 자폐스펙트럼장애 29%,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18% 높았다.현재 흡연 중인 산모의 자녀는 지적장애 44%, 자폐스펙트럼장애 52%,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발생률이 35% 높았다. 더불어 흡연량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결과, 현재 흡연군에서 흡연량과 비례해 신경발달장애 발생 위험도가 높아졌다. 최저 흡연량 그룹(하루 흡연 갑수×흡연 연수 1.75 미만)에서도 지적장애 35%, 자폐스펙트럼장애 55%,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33%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자 코호트를 활용해 산모 흡연과 자녀 신경발달장애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과거 적은 양의 흡연 이력만으로도 자녀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신 전 단계부터 금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연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공중보건적 관점에서도 가임기 여성의 흡연 감소를 위한 사회적·의료적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BMC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임신오상훈 기자 2026/03/24 15:35
  • “거울 보고 확신”… 18세 女, 스스로 뇌졸중 알아챈 순간

    “거울 보고 확신”… 18세 女, 스스로 뇌졸중 알아챈 순간

    갑작스러운 신체 이상을 느낀 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떠올려 스스로 뇌졸중을 인지하고 빠르게 대응해 목숨을 구한 여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미국 KSL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그레틀 탈봇(18)은 지난 2월 21일, 갑자기 오른손 감각이 사라지는 이상 증상을 느꼈다. 탈봇은 "방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손이 저렸다"며 "처음엔 '뇌졸중인가'라고 농담처럼 생각했지만, 실제로 손이 움직이지 않는 걸 깨달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최근 간호조무사 교육을 마친 탈봇은 곧바로 거울을 확인하며 뇌졸중 판단법인 'FAST'를 떠올렸다. 이는 얼굴(Face), 팔(Arms), 말하기(Speech), 시간(Time)을 의미하는 응급 판단 기준이다.확인 결과 얼굴 한쪽이 처지고, 팔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말까지 어눌해졌다. 탈봇은 즉시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를 받은 구급대가 빠르게 도착했다.탈봇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혈전을 녹이는 약물 치료를 받았다. 이 치료는 증상 발생 후 수 시간 이내에만 가능해 빠른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치료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했는데, 약을 투여하자마자 상태가 빠르게 호전됐다"고 말했다.이후 검사에서 탈봇은 뇌졸중의 원인이 선천적인 심장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장에 남아 있던 작은 구멍을 통해 혈전이 뇌로 이동해 혈관을 막은 것으로 추정됐다.탈봇은 "젊은 사람에게도 뇌졸중은 발생할 수 있다"며 "증상을 알고 있으면 스스로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FAST'에 균형 이상(Balance)과 시야 변화(Eyesight)를 추가한 'BEFAST' 개념의 중요성도 알렸다.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0만 5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20분에 한 명꼴로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 마비 ▲말이 어눌해짐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구토 등이다. 이러한 증상은 탈봇처럼 'FAST 법칙'을 통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허혈성 뇌졸중은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혈전을 녹이는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이 시간을 놓치면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혈관이 크게 막힌 경우에는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시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뇌출혈은 출혈량과 위치에 따라 약물 치료나 수술 여부를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뇌졸중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 관리다. 환자의 80~90%는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으며,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심방세동,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짠 음식은 혈압을 높이고, 기름진 음식은 혈관에 지방이 쌓이게 해 뇌졸중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약물 복용을 통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화제와이슈장가린 기자2026/03/24 15:31
  • 테스토스테론에 집착하는 2030 男, 괜찮을까?

    테스토스테론에 집착하는 2030 男, 괜찮을까?

    ‘티 맥싱(T-maxxing)’은 틱톡 등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로, 젊은 남성이 인위적으로 체내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수치를 극대화(Maximize)하려는 행동을 뜻한다. 남성 호르몬을 높여 근육량 증가와 자신감 향상, 남성적인 외모를 추구하는 것으로, 단순한 운동이나 식단 조절을 넘어 합성 테스토스테론이나 호르몬제까지 활용하는 경우도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최근 미국 매체 ‘Wired’는 이러한 흐름을 조명하며,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TRT) 처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 데이터 조사 기업 IQVIA에 따르면 미국 내 TRT 처방 인원은 2019년 약 730만 명에서 2025년 1100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는 주기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하고, 운동 기록을 비교하듯 공유하는 문화도 나타나고 있다.이 같은 흐름에는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경쟁력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 우월주의를 주장하는 일부 인플루언서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자(Make America Healthy Again)’ 등 정치·사회적 흐름이 건강 담론과 맞물리며, 호르몬 수치를 관리 대상이 아닌 경쟁 지표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산된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유행은 건강한 젊은 남성들이 정상 범주의 호르몬 수치마저 문제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인터넷과 SNS를 통해 TRT 사용 후기나 판매 정보를 접한 뒤, 의료적 진단 없이 테스토스테론 제제나 스테로이드를 임의로 사용하는 경우 신체 균형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 국내에서도 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사한 정보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이 형성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최근 일부 젊은 층에서 퍼포먼스 향상이나 성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문의하는 사례가 간혹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임상적으로 실제 치료의 중심은 여전히 40~60대 남성 갱년기 환자들”이라고 말했다. 이 연령대에서는 단순한 욕구가 아니라, 호르몬 감소로 인한 피로·무기력·성욕 저하 등 삶의 질 저하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 목적이 대부분이다.정상적인 호르몬 분비가 이뤄지는 상태에서 외부에서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할 경우 부작용 위험도 존재한다. 윤철용 원장은 “이 경우 인체의 피드백 기전에 의해 고환의 자체 생산 기능이 억제되면서 고환 위축이 동반될 수 있다”며 “치료를 중단하면 일시적인 저 테스토스테론 상태로 전환돼 피로감, 무기력, 성욕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사용 기간이나 용량에 따라 고환 기능 저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일부 영구적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이 밖에도 생식 기능 저하, 탈모 가속, 심혈관계 부담 증가, 기분 변화 등 다양한 부작용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약물 중단 이후에는 이전보다 더 큰 무기력감이나 우울감을 겪는 이른바 ‘호르몬 크래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다만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 자체가 불필요한 치료는 아니다. 반복적인 혈액검사에서 명확한 저 테스토스테론 상태가 확인되고 이에 따른 임상 증상이 동반된 경우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40~60대 남성 갱년기 환자에서 피로감, 성욕 감소, 집중력 저하 등 일상과 사회적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치료를 통해 삶의 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윤철용 원장은 “남성호르몬 치료는 단순히 수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저하된 기능을 정상 범위로 회복시켜 삶의 균형을 되찾는 치료로, 특히 중년 이후에는 부부관계와 사회적 활동 유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2030세대 남성들은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제와이슈최수연 기자 2026/03/24 15:16
  • ‘11년 만에 주총 복귀’ 서정진 회장 “매년 성장하는 회사 만들 것”

    ‘11년 만에 주총 복귀’ 서정진 회장 “매년 성장하는 회사 만들 것”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11년 만에 주주총회 의장으로 복귀했다.서 회장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 의장으로 나섰다. 서 회장이 주총 의장을 맡은 것은 2015년 주총 이후 처음이다. 대외 환경 변화가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중장기 대응 방안을 주주들에게 보다 명확하고 충실하게 설명하기 위해 서정진 회장이 직접 소통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서 회장은 “올해 사업 계획을 매우 보수적으로 짜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계속 도약할 것”이라며 “1분기는 시장 기대치보다 낮지 않을 것이고, 2분기는 1분기보다 더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다.서정진 회장은 주총 후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를 1분기 3000억원, 2분기 4000억원, 3분기 5000억원, 4분기 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경쟁 상대보다 시장 밸류에이션이 높아져야 하니까 분기별로 경쟁해보겠다”고 했다.서 회장은 “7년 뒤에는 신약 매출과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6대 4 정도로 뒤집히기를 바란다”며 “글로벌 톱10 제약회사와 비교해서 빠지지 않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20~30%씩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서정진 회장은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회사 주식을 팔아서 현금화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작년에 산 주식은 내년 이후 일부 매각하겠지만 주가가 저평가되면 1조원 정도를 다시 살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상속 여부와 관련해서는 “상속을 하려면 상속세 8조원이 필요하다”며 “세금이 없기 때문에 염려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주총에서 약 1조7154억원 규모의 자사주 911만주를 4월 1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변경상장 예정일은 오는 4월 13일이다. 소각 결정분은 보유 자사주의 약 74%, 총발행 주식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다. 남은 약 323만주(26%)는 인수합병, 신기술 도입, 개발, 시설 투자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약전종보 기자 2026/03/24 15:10
  • 갱년기 때 건강 지키려면 ‘이것’ 덜 먹어야

    갱년기 때 건강 지키려면 ‘이것’ 덜 먹어야

    갱년기에 접어들면 몸 상태가 이전과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신체 기능 전반에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만 평소 식습관을 관리하면 불편한 증상을 어느 정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갱년기 관리에는 이른바 ‘1·2·1 원칙’으로 알려진 식사 방법을 참고할 수 있다. 콩은 하루 한 번 이상, 우유나 뼈째 먹는 생선은 하루 두 번 이상, 등푸른생선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섭취하는 방식이다.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여성 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해 폐경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두부나 두유 형태로 섭취해도 충분하다.멸치나 정어리처럼 뼈째 먹는 생선과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하다. 일부 생선에는 비타민D도 함께 들어 있어 칼슘 흡수를 돕는다. 갱년기에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파골세포 활동이 증가해 뼈 밀도가 낮아지기 쉽고, 골다공증 위험도 커진다. 이들 식품을 하루 두 번 정도 섭취하면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달걀이나 연어 등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다. 에스트로겐은 혈관 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갱년기에는 이 기능이 약해져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오메가3는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선을 잘 먹지 않는 경우에는 호두나 아마씨 같은 식품으로 일부 보충할 수 있다.커피나 탄산음료는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들 음료에 포함된 카페인은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각성 작용으로 인해 수면 장애나 심장 두근거림 등 갱년기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음료가 필요할 때는 따뜻한 물이나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한 가지 식품에 치우치지 않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콩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 식품만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채소, 과일, 곡류, 유제품, 단백질 식품을 고루 포함해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이처럼 식습관을 조정하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관리만으로 증상이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는다. 더욱 근본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 산부인과에서 현재 상태를 평가받은 뒤, 의료진 판단에 따라 호르몬 보충 치료나 관련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생활건강유예진 기자 2026/03/24 15:04
  • 달리기 후 목에서 나는 피 맛, 정체는?

    달리기 후 목에서 나는 피 맛, 정체는?

    그룹 악동뮤지션 이수현(26)이 운동하는 일상을 공개했다.지난 23일 이수현은 자신의 SNS에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수현은 운동복을 입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다. 러닝을 막 마치고 숨을 고르고 있는 듯한 자세에 181 BPM까지 오른 심박수를 공개했다. 이수현은 사진과 함께 “아 목에서 피 맛 난다, 맛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수현처럼 숨이 찰 정도로 러닝 등 고강도 운동을 하면 목에서 피가 난 것처럼 비린 맛이 날 때가 있다. 그 이유가 뭘까?운동을 하던 중 혹은 운동을 끝내고 목에서 비릿한 피 맛을 느끼는 것은 기관지 미세혈관이 압력을 받아 터져서 생기는 현상이다. 고강도 운동을 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는데, 이때 폐포 주위 미세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국소 부위가 터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소량의 피가 기도를 통해 올라와 피 맛을 느끼게 된다. 기도나 점막이 건조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특히 야외에서 러닝을 할 때 입으로 호흡하며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와 목과 기도 점막에 자극을 줘 미세하게 상처를 낼 수 있다. 대부분 일시적 증상이지만, 운동 강도가 너무 높다는 신호일 수 있어 휴식 시간을 늘리거나 운동 강도를 조금 낮추는 것도 좋다. 다만, 피의 양이 많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기관지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한 45세 남성이 달리기 중 호흡 곤란과 객혈 증상을 보인 사례에 대해 고강도 운동 시 모세혈관, 혈액과 폐포 사이 산소 흡수, 이산화탄소 배출을 관리하는 얇은 막에 압력이 과하게 가해지면 출혈 가능성이 있다고 건양대 병원이 연구를 통해 설명한 바 있다.관악이비인후과 최종욱 대표원장은 “달리기 중 압력에 미세혈관이 터져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목이 건조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물을 자주 마시거나 야외 러닝 시 마스크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호흡기질환이아라 기자2026/03/24 14:57
  • [질병백과 TV] 척추관 협착증, 걸을 때 다리가 저리다면 ‘이 동작’ 따라 해보세요

    [질병백과 TV] 척추관 협착증, 걸을 때 다리가 저리다면 ‘이 동작’ 따라 해보세요

    척추관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신경 통로가 좁아져 신경의 압박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만히 있을 때보다 걸으면 다리가 무겁고 저린 게 특징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왜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지, 그 이유와 해결 방법에 대해 제애정형외과 서희수 원장에게 들어봤다.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앞쪽에는 디스크, 뒤쪽에는 황색인대가 존재한다. 노화로 인해 디스크 높이가 낮아지면 황색인대도 함께 느슨해지는데, 이때 몸을 뒤로 젖히면 느슨해졌던 황색인대가 접히며 신경을 누르게 된다.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건 넘어지지 않기 위해 자세 중심이 뒤쪽으로 이동하면서 몸이 뒤로 젖혀지기 때문이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오래 걷기가 힘들다면 신경 압박을 풀어주는 ‘인사 스트레칭’이 도움 될 수 있다. 엉치가 무겁거나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잠시 걷기를 멈춘다. 아픈 쪽 다리를 뒤로 하고 아프지 않은 다리를 앞에 디딘 채 뒷짐을 진 상태로 인사하듯 몸을 앞으로 천천히 숙였다가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스트레칭만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황색인대를 잘라내는 제거술이 많이 시행됐다. 그러나 황색인대가 없으면 당장은 통증이 해결돼도 척추가 흔들리는 불안정증이 생겨 뼈를 고정해야 하는 위험도 따른다. 최근에는 황색인대를 제거하지 않고 유착된 부분만 비수술적으로 박리하는 황색인대 교정술이 주목받는다. 특수 바늘을 통해 신경과 유착된 인대를 정밀하게 떼어내고 접힌 부위를 본래 모양대로 교정하는 시술이다. 황색인대 교정술은 척추 불안정증 발생 위험을 줄이고 인대와 뼈 사이 공간을 넓혀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한 절개가 필요 없는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통증이 심해도 척추 수술에 대한 결정은 쉽지 않다. 특히 고령의 환자들은 합병증 등의 위험이 우려돼 고민이 크다. 수술 여부는 꼭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며, 환자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질병백과 척추관 협착증 편에서는 걷다가 다리가 저리고 아픈 환자들에게 바로 적용 가능한 운동, 그리고 수술이 아니더라도 증상의 호전 효과가 높은 비수술적 치료 등에 대해 담았다.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척추·관절질환신소영 기자2026/03/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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