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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섬유증, 유전자·텔로미어 검사로 치료 방향 잡는다

    폐섬유증, 유전자·텔로미어 검사로 치료 방향 잡는다

    폐 조직이 손상되고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폐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폐섬유증은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어려워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 유전자 검사와 텔로미어 길이 분석을 활용하면 질환 원인을 파악하고 진료 판단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섬유성·간질성 폐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와 텔로미어 길이 분석 결과가 실제 진료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요 클리닉에서 유전자 검사 및 상담을 진행한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는 폐섬유증 가족력이 있거나 진행성 섬유증, 조기 발병(60세 이하) 폐섬유증 등 유전적 원인이 의심되는 환자군이었다. 모든 환자는 폐섬유증 관련 유전자 검사와 텔로미어 길이 분석을 시행했다.유전자 검사를 완료한 54명 가운데 10명(19%)에게서 폐섬유증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가 확인됐다. 유전적 변이의 대부분은 텔로미어 유지와 관련된 유전자에서 발견됐다. 텔로미어 길이가 짧은 환자일수록 유전적 원인이 확인될 가능성도 높게 나타났다. 검사 결과는 환자의 실제 진료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줬다. 연구 대상자의 절반 이상에서 유전자 검사와 텔로미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 조정, 동반 질환 평가, 전문 클리닉 의뢰, 폐 이식 조기 고려 등 진료 계획이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메이요 클리닉 폐 전문의 캐서린 델 발레 박사는 “폐섬유증은 환자마다 발생 배경이 다를 수 있다”며 “유전자와 텔로미어 검사는 질환 발생 배경을 파악하고 환자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유전적 원인을 확인하면 환자 치료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위험 평가와 유전 상담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는 의학 저널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최근 게재됐다.
    호흡기질환조재윤 기자2026/07/14 15:13
  • 57만명 분석… 폐섬유증 위험 예측한 ‘유전자 점수’

    57만명 분석… 폐섬유증 위험 예측한 ‘유전자 점수’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차 굳어가는 진행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마른기침이나 운동 시 호흡곤란처럼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진단 시점에는 이미 폐 기능 저하가 진행돼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 가운데 유전 정보를 활용해 폐섬유증 고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메이요클리닉과 브리검앤드위민스병원 공동 연구팀은 57만2528명을 대상으로 다유전자 위험점수가 특발성 폐섬유증 발생과 예후를 예측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미국과 영국의 4개 대규모 바이오뱅크 자료가 활용됐다. 연구팀은 특발성 폐섬유증과 관련된 6만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를 종합해 참가자별 위험 점수를 산출했다. 이후 실제 진단 기록과 임상 경과를 비교해 해당 점수가 질환 위험을 얼마나 반영하는지 확인했다.분석 결과, 유전자 위험점수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보다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진단될 위험이 2.88배 높았다. 이미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에서도 고위험군은 사망하거나 폐 이식을 받을 위험이 23% 더 높았다. 유전 정보가 폐섬유증 발생 위험뿐 아니라 질환 이후 경과를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될 여지를 보여준 결과다.현재 특발성 폐섬유증은 흉부 CT와 폐기능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하지만 다른 간질성 폐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일부 환자는 확진 과정에서 폐 조직검사가 필요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다유전자 위험점수가 기존 검사와 함께 활용되면 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고,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파악하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메이요클리닉 맞춤의학센터 빅터 오르테가 박사는 “다유전자 위험점수는 환자마다 가진 유전적 특징을 바탕으로 진단과 예후 판단에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며 “개인별 위험을 고려한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유전자 위험점수를 실제 진료에 적용하기 전 단계의 연구다. 임상 활용을 위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향후 영상 검사와 임상 정보에 유전체 데이터를 결합했을 때 진단 정확도와 예후 예측력이 얼마나 향상되는지 확인해야 한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의학 저널(AJRCCM)’에 최근 게재됐다.
    호흡기질환조재윤 기자2026/07/08 18:10
  • 코 고는 사람들, 지금 잠깐 ‘혀 운동’하세요

    코 고는 사람들, 지금 잠깐 ‘혀 운동’하세요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면 코를 골게 된다. 공기가 좁아진 기도를 통과할 때 진동이 생기며 소리가 나는 것이다. 기도의 일부가 막히면 소리만 나고,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한다. 코골이가 고민이라면 혀와 입 운동을 해 보자.◇상기도 열고 인두·혀 근육 활성화하는 ‘구강인두 운동’수면 저널 ‘Clocks & Sleep’에 따르면, 상기도에 가해지는 부하가 늘어나고 구강인두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면 기도가 무너져 코골이가 발생한다. 혀 뒷부분부터 식도 전까지 이어지는 인두 근육과 혀 근육을 활성화하면 기도가 좁아지는 걸 막을 수 있다. 혀 근육이 약해 늘어지면서 기도를 막을 가능성도 줄어든다. 구강인두 운동은 ▲혀끝을 딱딱한 입천장에 댄 뒤 뒤쪽으로 쓸어내리기(20회) ▲혀 전체를 입천장에 붙이고, 위로 눌러 빨아들이듯 힘주기(20회) ▲혀끝을 아래 앞니 안쪽에 댄 상태에서 혀 뒷부분에 힘 주기(20회) ▲연구개를 들어올린다고 상상하며 ‘아’ 소리 내기 (20회) ▲검지를 입안에 넣고 볼 바깥쪽으로 밀어낸 상태에서 볼 근육에 힘주기(좌우 각각 10회) ▲식사할 때 양쪽 치아 번갈아 사용하고, 삼킬 때는 혀를 입천장에 대기로 구성된다. 미국흉부의사협회 학술지에는 3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매일 구강인두 운동을 하도록 한 결과, 시간당 코골이 발생 횟수가 99.5회에서 48.2회로 줄어들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유럽 이비인후과 학회지에 따르면, 2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타 분석 결과 구강인두 운동을 할 경우 수면 중 코골이 시간이 약 3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증상 심해지면 진료 받아야코골이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심해진다면, 운동에 의존하기보다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수면 무호흡증 가능성이 있어서다. 수면 무호흡증이 위험한 이유는 자는 동안 체내 산소 공급이 안 돼 심혈관 질환 가능성을 키우기 때문이다. 미국심장협회(AHA)는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 환자의 수면 무호흡증 유병률이 최대 8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임상 고혈압(Clinical Hypertension)’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은 흉강 압력에 변화를 줘 혈압을 높이고, 저산소증과 교감신경 항진을 부른다. 자는 동안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상태가 1시간에 5번 이상 나타나는 경우, 심한 코골이가 반복되다 잠시 조용해진 뒤 다시 시작된다면 수면 무호흡증일 가능성이 있다. 밤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다 보니 낮에 잠이 쏟아지고, 구강 건조나 두통이 동반된다. 병원에서는 호흡기를 통한 공기 출입, 호흡 운동, 혈중 산소포화도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수면 무호흡증을 진단한다.코골이가 심하면서 비만하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습관도 필요하다. 체중이 10% 늘어나면 수면 무호흡증 발생 가능성이 최대 여섯 배 증가한다. 비만한 연구 참가자 중 하루에 1200~1800kcal를 섭취하고 매주 175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한 사람은 수면 무호흡증 완전 관해 확률이 3배 늘어났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다.
    호흡기질환김보미 기자2026/07/02 22:00
  • "기침·가래가 멈추지 않으면 폐 이상 신호… COPD 의심해 봐야"

    "기침·가래가 멈추지 않으면 폐 이상 신호… COPD 의심해 봐야"

    숨이 차고 기침과 가래가 반복되지만 단순히 나이 탓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COPD는 전세계 사망 원인 3위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질환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환자도 늘고 있지만 질환 인지도와 치료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COPD는 오랜 기간 유해물질에 노출되면서 폐에 염증이 생기고 결국 폐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라며 "국내 환자는 약 30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단순 노화 현상으로 여겨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환자 대부분 고령층… 흡연이 주요 원인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COPD 환자는 2021년 19만2636명에서 2024년 21만7649명으로 증가했다. 환자의 80%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40세 이상 인구 8명 중 1명, 65세 이상 5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진단율과 치료율은 각각 2.3%, 1.2% 수준에 불과했다.COPD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흡연이다. 이외에도 실내외 대기오염, 직업성 분진 노출, 결핵 후유증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지만, 전체 환자의 약 70%는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교수는 "현재 흡연자뿐 아니라 과거 흡연자도 고위험군이다"며 "하루 한 갑씩 10년 이상 흡연한 경우 COPD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진다"고 했다.문제는 낮은 인지도다. 초기에는 기침이나 가래, 활동 시 호흡곤란 정도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비교적 경미해 노화 현상이나 흡연의 영향으로 오인하기 쉽고, 이 때문에 상당수 환자가 적절한 진단 시기를 놓친다.이진국 교수는 "고령 환자들은 숨이 차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기침과 가래를 담배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질환 자체에 대한 인식이 낮다 보니 진단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급성 악화 반복되면 사망 위험 증가COPD 환자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급성 악화다. 급성 악화는 호흡곤란이 갑자기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상태를 말한다.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급성 악화가 발생하면 사망률이 20~30%에 달한다. 급성 악화가 반복될수록 폐 기능은 더 빠르게 저하되고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 이 교수는 "폐 기능은 비가역적이기에 한 번 손상되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폐 기능이 많이 저하된 중증 COPD 환자는 일상생활에도 큰 제약을 받는다. 지속적인 산소치료가 필요해지면 활동 범위가 제한되고, 더 악화되면 양압환기장치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환자 개인뿐 아니라 가족의 돌봄 부담도 커진다. 실제 COPD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환자의 근로 능력 저하와 간병 부담, 의료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질환 악화를 막고 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폐가 많이 손상된 뒤 치료를 시작하면 회복에도 한계가 있다. 현재 COPD 진단은 폐기능검사로 이뤄진다. 폐활량을 측정해 기도 폐쇄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를 도입했다. 이진국 교수는 "기침과 가래가 오래 지속되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나이 때문이라고 넘기지 말고 폐기능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했다.흡입제 넘어 '생물학적제제' 시대COPD 치료의 기본은 흡입제다. 기관지확장제를 중심으로 치료하며 필요에 따라 흡입 스테로이드를 함께 사용한다. 조기에 진단된 환자는 흡입제만으로도 증상을 조절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COPD 환자 가운데는 표준 치료를 받고도 급성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이러한 고위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생물학적제제가 등장했다.생물학적제제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특정 염증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다. 기존 치료가 기관지 확장과 증상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면, 생물학적제제는 염증 자체를 겨냥한다. 반복적인 급성 악화를 경험하는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악화 감소와 삶의 질 개선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이진국 교수는 "생물학적제제는 적절한 환자에게 사용하면 급성 악화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며 "응급실 방문과 입원이 반복되던 환자가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접근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생물학적제제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비용은 한 달 약 150만원 수준이다. 이 교수는 "고령 환자가 많고 경제적 부담도 큰 질환 특성을 고려하면 치료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 도입]정부는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를 도입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로 연결하기 위한 조치다. 검사는 만 56세와 66세를 대상으로 시행한다.폐기능검사는 폐활량과 기도 폐쇄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검사 시간은 5분 안팎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COPD를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꼽힌다. 흉부 X선이나 CT 검사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COPD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이진국 교수는 "국가검진을 통한 폐기능검사 도입은 숨은 COPD 환자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상 연령에 해당한다면 꼭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호흡기질환구교윤 헬스조선 기자2026/07/02 09:45
  • ‘허파에 바람 들면’ 벌어지는 일

    ‘허파에 바람 들면’ 벌어지는 일

    지나치게 웃거나 실없이 행동하는 사람에게 ‘허파에 바람 들었다’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허파에 바람이 들 경우,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사람의 폐는 가슴 속 빈 공간인 흉강에 들어있다. 빈 공간에 공기가 들어갈 경우 폐가 찌그러지면서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이렇게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는 질환을 ‘기흉’이라고 한다. 기흉은 원인에 따라 자연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구분된다. 자연기흉은 다시 1차성 자연기흉과 2차성 자연기흉으로 나뉜다.1차성 자연기흉은 키가 크고 마른 10~30대 남성에게서 잘 생긴다. 폐의 표면에 부풀어 있는 기포가 터지면서 구멍이 나면 들이마신 공기가 흉강으로 새 나간다. 성장 과정에서 폐가 폐혈관보다 빠르게 성장해 혈액공급이 안 됐거나, 폐 윗부분의 폐포 내부 압력이 높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2차성 자연기흉은 천식이나 폐렴, 폐결핵 등 폐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병하는 기흉을 말한다. 1차성 자연기흉보다 발병 연령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기흉이 발생하면 흔히 흉통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자연기흉이 발생한 환자는 폐기포가 처음 터지는 순간에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바뀐다. 기흉의 크기가 커지면 호흡곤란도 점차 심해진다. 병원에서는 흉부 방사선 검사를 통해 기흉을 진단한다. 기흉 환자는 흉부 방사선 사진 상 정상적인 폐와 찌그러진 폐가 구분돼 보인다. 폐가 벽에서 2cm 이하로 쪼그라들었거나 기흉이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면 산소를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흉강 내에 튜브를 삽입해 폐를 펴주는 치료법을 시행한다. 자연기흉은 40~50%의 환자에게서 첫 발병 후 2년 이내에 재발한다. 한 번 재발한 환자에게서 다시 재발할 확률은 80%이상으로 높다. 기흉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예방법도 명확하지 않다. 다만 금연이 기흉 재발 위험을 4분의 1로 낮춘다는 유럽호흡기학회지 연구 결과가 있다. 자연기흉 병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호흡기질환김보미 기자 2026/06/30 21:00
  • 중증천식 조절 안 되면 일상생활 제한 위험 5배… 꾸준한 치료 중요

    중증천식 조절 안 되면 일상생활 제한 위험 5배… 꾸준한 치료 중요

    중증천식 환자가 증상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일상생활에 제약을 겪을 위험이 5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증천식은 중등도~고용량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잦은 악화를 보이는 질환이다. 입원과 의료비 부담이 크고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질환으로 꼽힌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세계 알레르기 주간을 맞아 국내 중증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천식 증상 조절 여부와 삶의 질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증천식 환자 592명과 비중증천식 환자 109명 등 총 701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수준과 영향 요인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중증천식 환자의 삶의 질은 비중증천식 환자보다 전반적으로 낮았다. 특히 같은 중증천식 환자라도 증상 조절 여부에 따라 차이가 뚜렷했다. 증상이 잘 조절되는 환자의 삶의 질은 조절되지 않는 환자보다 약 1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은 이동성, 자기관리, 통증·불편감, 불안·우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직장생활이나 학업, 가사, 여가활동 등을 포함한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제한을 경험할 위험은 증상 조절군보다 5.08배 높았다.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중증천식 환자에서 증상 조절이 단순히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일상생활 유지와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약물치료와 함께 호흡기 감염, 흡연 등 악화 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연구책임자인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증천식 환자 관리에서 폐기능 평가뿐 아니라 증상 조절 수준과 일상생활 기능을 함께 고려하는 포괄적 접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천식 조절 상태가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된 만큼 임상 현장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질병관리청 김원호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중증천식 환자에서 증상 조절은 단순한 치료 지표를 넘어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라며 "국가 차원의 장기 등록사업을 통해 환자 중심의 중증천식 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증상 관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강노을·이병재 교수 연구팀이 주도해 수행했으며, 유럽호흡기학회 공식 학술지인 'ERJ 오픈 리서치(ERJ Open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호흡기질환신소영 기자2026/06/23 15:08
  • ‘숨은 COPD 환자’ 300만 명 쏟아질 텐데… 동네의원은 “상급병원 가세요”

    ‘숨은 COPD 환자’ 300만 명 쏟아질 텐데… 동네의원은 “상급병원 가세요”

    올해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국가검진이 본격 도입되면서 그동안 진단받지 못했던 환자들이 의료 현장으로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경증 환자를 진료해야 할 일차의료기관에서 COPD 진료를 기피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당수 환자가 관리 공백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치료받는 환자는 16만명뿐… 국가검진으로 환자 급증 전망COPD는 흡연과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파괴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다. 국내 40세 이상 성인의 약 13%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진단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일부에 불과하다. 약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국내 COPD 환자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6만명 수준이다.전문가들은 폐기능검사 국가검진 도입이 COPD 관리체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폐기능검사가 제한적으로 시행돼 폐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뒤에야 진단되는 사례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무증상 또는 초기 단계에서 환자를 발견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폐기능검사 국가검진 도입으로 특히 경증 COPD 환자들이 치료 현장으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흡입제 교육해도 진찰료뿐… 차라리 상급병원 보낸다”문제는 새롭게 발견될 COPD 환자를 수용할 일차의료기관의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COPD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특히 증상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흡입제는 올바른 사용법 교육이 치료 효과를 좌우한다. 하지만 현행 건강보험 체계에서는 이에 대한 별도 보상이 없다. 흡입제 교육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에도 의료기관이 받을 수 있는 수가는 일반 진찰료가 전부다. 고혈압·당뇨병처럼 만성질환 관리료가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임현선 송파구의사회장은 “COPD 환자는 약만 처방한다고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흡입제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끊지 않도록 지속적인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가 체계에서는 이런 교육과 관리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다”며 “진료실에서는 10~20분을 들여 교육해도 결국 일반 진찰료만 받는 구조인 만큼 개원가가 COPD 환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했다.복잡한 보험 기준도 COPD 진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도권의 한 내과 개원의는 “일부 흡입제를 처방하려면 폐기능검사 결과는 물론 야간 증상이 몇 번 발생했는지 등을 전부 입력해야 한다”며 “기준에 맞게 처방했다고 생각해도 급여비가 삭감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삭감 위험에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어서 차라리 처음부터 상급병원으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이대로면 국가검진 효과 반감… 대형병원 쏠림 우려일차의료기관이 COPD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국가검진 도입이 오히려 대형병원 쏠림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경증·만성질환을 동네의원 중심으로 관리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지만 COPD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폐기능검사 국가검진 대상자인 56세와 66세는 연간 약 145만명에 달한다. 의료계는 이 가운데 10%만 COPD로 진단되더라도 매년 15만명 안팎의 신규 환자가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전체 COPD 환자 수와 맞먹는 규모다.이진국 교수는 “국가검진을 통해 COPD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일차의료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오히려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영국처럼 경증 COPD 환자가 동네 의원에서 진료와 관리를 받고 중증 환자만 상급병원으로 의뢰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흡입제 교육에 대한 보상’이라는 게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현재 COPD 환자 진료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흡입제 사용 교육이다. 대다수 환자들이 먹는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흡입제를 처방해도 경구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COPD 경구약은 급성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보조적으로만 사용된다. 따라서 환자가 흡입제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반복적으로 점검하고 교육하는 행위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COPD를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관리체계 안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현선 회장은 “고혈압·당뇨병처럼 교육·상담과 추적관찰에 대한 보상이 가능한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COPD 적정성평가와 연계한 인센티브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검진으로 환자를 찾아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발견된 환자를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흡기질환오상훈 기자 2026/06/23 09:30
  • “환자 98%가 병 인식 못 해… 55·66세 때 COPD 국가검진 받아라”

    “환자 98%가 병 인식 못 해… 55·66세 때 COPD 국가검진 받아라”

    흡연이나 대기오염 등 안 좋은 공기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폐에는 만성 염증이 생긴다. 만성 염증은 기관지를 좁히고 폐포를 없애 숨을 쉬기 어렵게 만든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국내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가는 환자는 일부에 불과하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상당수 환자가 폐 기능이 크게 떨어진 뒤 병원을 찾는다. 다행히 올해부터 ‘폐기능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돼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진국 교수에게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 진단, 치료법 등에 대해 물었다. -국내 COPD 유병률은 어떤 상태인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40세 이상 성인의 약 13%가 COPD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병률이 수년째 거의 줄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환자 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흡연이 COPD를 일으키는 기전은 무엇인가?“담배 연기 속에는 수많은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런 물질이 폐로 들어오면 몸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이 10년, 20년 지속되면 먼저 숨이 지나가는 기관지가 점점 좁아지면서 공기가 제대로 드나들지 못하게 된다. 또한 폐포가 파괴된다. 폐포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중요한 구조물인데, 염증이 지속되면 이 폐포가 파괴돼 결국 산소 공급 능력이 떨어지고 숨이 차게 된다.”-흡연 외에도 COPD를 유발하는 요인이 있나?“국내 COPD 환자의 약 30%는 비흡연자다. 비흡연 요인으로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가 있다. 공기는 선택적으로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 건강에 영향을 준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나 직업적으로 분진·유해가스에 노출되는 경우도 위험 요인이다. 결핵이나 심한 폐 감염을 앓았던 사람도 COPD 발생 위험이 높다. 아울러 출생 당시 저체중이었거나 성장기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폐 발달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성인 이후 COPD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COPD가 폐암으로 진행하기도 하나?“그렇지는 않다. 다만 COPD와 폐암은 흡연이라는 공통 원인을 공유한다. 특히 폐포가 심하게 파괴된 폐기종 환자는 폐암 발생 위험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COPD가 심하고 폐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는 주기적으로 폐 CT를 찍는다.”-COPD를 조기에 발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한 번 손상된 폐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파괴된 폐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폐포가 계속 파괴되면 산소 공급 능력이 떨어진다. 결국 산소 발생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산소를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더 심해지면 몸속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양압기나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잦은 급성 악화로 입원을 반복하기도 한다.” -COPD도 암처럼 병의 진행 단계를 나누나?“폐 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단계가 나뉜다. 일반적으로 정상 폐 기능의 80% 이상이면 1기, 30% 미만으로 떨어지면 4기로 분류한다. 다만 암의 병기와는 개념이 다르다. COPD의 4기는 폐 기능이 매우 떨어진 상태를 의미할 뿐, 암처럼 생존 기간을 예측하는 개념은 아니다.”-국내 환자들은 언제 진단받는 경우가 많나?“폐 기능이 정상인의 50% 이하로 떨어지는 3기 전후 단계에서 처음 진단받는 사례가 많다. 이마저도 진단을 받았으면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COPD가 발견된 사람의 98%가 자신이 COPD 환자인 줄 몰랐다고 답한다.”-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나?“현대 생활환경 때문이라 보고 있다. 폐 기능은 상당히 떨어질 때까지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게다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자동차가 보편화되면서 숨이 찰 만큼 움직일 일이 줄어들었다. 아울러 진단 도구인 폐기능검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진 것도 주요했다.”-COPD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운동 시 호흡곤란이다. 또 기침과 가래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흡연자의 만성 기침과 가래는 단순한 흡연 현상이 아니라 COPD 신호일 수 있다. 만약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다면 중증 COPD이거나 급성 악화 가능성이 높다.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평소보다 가래가 늘거나 녹색·노란색·검은색 가래가 나온다면 감염 가능성이 있어 진료가 필요하다.”-COPD는 어떻게 진단하나?“진단의 핵심은 폐기능검사다. 폐활량을 측정해 COPD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지 확인한다. 흉부 엑스레이나 CT는 폐암, 결핵, 폐렴 등을 확인하는 검사이며 COPD 진단 자체는 어렵다. 실제로 많은 COPD 환자가 정상 엑스레이 소견을 보인다.”-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완치는 가능한가?“완치는 어렵다. 앞서 말했듯 한번 손상된 폐기능이 다시 돌아오지 않아서다. 치료 목적은 병의 진행 억제하는 것이다. 기본 치료는 흡입형 기관지확장제다. 하루 1~2회 사용하는 장시간 작용 기관지확장제가 치료의 중심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급성 악화가 반복되는 환자는 흡입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복합 흡입제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특정 염증 경로를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도 도입됐다. 생물학적 제제는 특정 염증 기전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급성 악화와 질환 진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아직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환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흡입제를 사용해 증상이 좋아지면 병이 나았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COPD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끊으면 다시 악화되고 폐 기능은 더 떨어질 수 있다.”-올해부터 국가검진에 폐기능검사가 포함됐다. 어떤 의미인가?“폐기능검사를 국가검진에 도입한 세계 최초 사례다. 국내 COPD 추정 환자는 약 300만 명인데 실제 진단받고 치료받는 환자는 10만~15만 명 수준이다. 국가 폐기능검진은 이런 숨은 환자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사실상 첫 제도다. 검사 시간도 5분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상자인 56세와 66세라면 꼭 받아볼 것을 권한다.”이진국 교수는…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성모병원에을 거쳐 현재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COPD와 중증 천식 분야의 국내 대표 전문가로 꼽힌다. COPD의 진단·치료 및 급성 악화 예방,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한 중증 천식 치료를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으며, 국내외 다기관 연구와 임상시험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COPD와 천식 분야를 중심으로 SCI(E) 논문 334편 발표했으며, 폐기능검사 국가검진 도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호흡기질환오상훈 기자2026/06/22 08:00
  • 코골이 고치려 ‘이것’ 했다가, 질식 위험

    코골이 고치려 ‘이것’ 했다가, 질식 위험

    SNS에는 다양한 건강 관리 전략이 공유된다. 간단한 행동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큰 건강 효과가 나타나는 양 홍보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의학적 근거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미국폐학회는 호흡기 건강에 해로운 SNS 속 건강 관리 팁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단백질 보충제를 물에 타지 않고 목에 곧바로 털어덯는 일명 ‘드라이 스쿠핑(Dry Scooping)’이다. 단백질 보충제에는 카페인이나 크레아틴 같은 성분이 첨가된 경우가 많다. 가루 형태 그대로 섭취하면 카페인과 크레아틴 등이 천천히 흡수되며 활력이 상승한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는 말이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액체 없이 섭취하다가 가루가 폐로 넘어가 기침, 폐렴, 기도 감염 등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워터베리 폐 질환 센터의 임상 연구 책임자 데이비드 힐은 “단백질 보충제를 가루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보충제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한 다음, 정해진 용법·용량에 맞게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로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들 일부는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기도 한다. 이 역시 위험하다. 자는 동안 코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잔다면, 입에 테이프를 붙였을 때 자연스럽게 코로 숨 쉬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호흡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뇌와 전신으로의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게 된다. 실제로 코가 막히는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면 질식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논문도 있다. 힐은 “수면무호흡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성 질환이다”며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는 등의 민간요법을 시행할 것이 아니라 의사에게 상담받아야 한다”고 했다.감기가 걸렸을 때 콧구멍에 마늘을 끼우고 있으면 막힌 코가 뚫린다는 민간요법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마늘 때문에 오히려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다. 마늘 속 성분이 코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힐은 “코막힘 완화에 쓸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많다”며 “코가 막히는 상태가 오래가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으라”고 했다.
    호흡기질환이해림 기자2026/05/27 22:43
  • 패혈증으로 숨진 ‘전설적 드라이버’… 폐가 보내는 ‘이 신호’ 무시 말아야

    패혈증으로 숨진 ‘전설적 드라이버’… 폐가 보내는 ‘이 신호’ 무시 말아야

    최근 세계 모터스포츠 계를 충격에 빠뜨린 나스카(NASCAR)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카일 부시(41)의 사망 직전 긴박했던 911 녹취록이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그는 GM 테스트 센터에서 극심한 호흡 곤란과 고열, 실신 조짐을 보였으며, 특히 기침하며 피를 토하는 ‘객혈’ 증상까지 호소했다. 이후 유가족은 “중증 폐렴이 패혈증으로 진행되며 급격한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전문의들은 기침할 때 피가 나오는 ‘객혈’을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많은 사람이 기침할 때 피가 조금 묻어나오면 “목이 좀 헐었나 보다” 정도로 생각하지만, 객혈은 폐와 기관지 깊은 곳에 심각한 손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적색신호다. 객혈은 폐렴뿐 아니라 폐결핵·폐암·폐색전증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단순 감기라 생각되더라도 아래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고열이 며칠 이상 지속될 때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있을 때 ▲누런 가래가 계속 나오거나 심해질 때 ▲기침하며 피가 섞여 나올 때(객혈)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피로감이 동반될 때 등이다.외신들은 이에 앞서 부시가 사망 약 열흘 이전부터 기침을 심하게 하고 부비동염(축농증) 증상을 보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했다. 부비동염은 코 주변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는 코막힘·누런 콧물·두통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한 활동이 이어지면 염증이 기관지와 폐 쪽으로 내려가 기관지염이나 중증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폐렴은 초기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고열·호흡 곤란·객혈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한 중증질환으로 본다.유가족이 밝힌 직접 사인은 패혈증이었다. 패혈증은 단순히 체내에 세균이 퍼진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감염에 맞서던 몸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폭주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장기와 조직을 공격하는 치명적인 응급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혈관벽이 손상돼 수분이 새어 나가며 ▲미세 혈전이 발생해 폐·심장·신장 등 전신 장기 기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특히 패혈증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초기에는 단순 감기나 몸살처럼 보이다가도 불과 몇 시간 만에 다발성 장기 부전이나 쇼크 등 치명적인 상태로 빠져들 수 있다.전문가들은 카 레이서라는 직업 환경 역시 병세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NASCAR 드라이버들은 경기와 테스트 과정에서 폐쇄된 레이싱카의 고온 환경, 탈수와 과로, 반복되는 장거리 이동, 수면 부족에 상시 노출된다. 이런 환경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호흡기 회복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카일 부시의 비극은 일반 직장인이나 운동 동호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변을 보면 감기 기운이 있는데도 운동을 강행하거나, 열이 나는데 출근하고, 기침을 참아가며 골프·등산·헬스를 이어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폐렴과 패혈증은 “정신력과 체력으로 버티면 낫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겉보기에 체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위험까지 낮은 것은 아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경고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 그것이 중증 폐렴과 패혈증이라는 치명적인 덫을 막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호흡기질환강호철 기자2026/05/26 12:10
  • “암일까 두려워” 진성, ‘이곳’서 혹 발견… 무슨 일?

    “암일까 두려워” 진성, ‘이곳’서 혹 발견… 무슨 일?

    가수 진성(65)이 성대에서 물혹을 발견했다.지난 17일 방송된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진성이 출연했다. 진성은 목 상태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가 증상을 묻자 진성은 “감기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고 있다”며 “목소리도 잠긴다”고 답했다. 후두 내시경을 통해 목 상태를 확인한 의사는 “오른쪽 성대 앞쪽에 혹이 하나 있다”고 하자 진성은 “후두암일까 두렵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진행한 정밀 검사 결과를 본 의사는 “목에 5mm 정도 되는 물혹이 있는데 크기도 작고 단순한 물혹이라 수술이 간단하다”고 했다. 성대에 생기는 물혹은 성대폴립 혹은 성대 낭종이라고 부른다. 후두 점막샘이 비정상적으로 막혀 분비물과 점액이 없어지지 않고 축적돼 주머니 모양의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이다.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양성 종양으로, 가수·교사·배우 등 목소리를 많이 내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 ▲과도한 발성 ▲잘못된 발성 습관 ▲지속적인 성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성대 낭종이 생기면 ▲쉰 목소리 ▲조금만 말해도 목이 쉽게 피로해짐 ▲목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목소리를 낼 때 성대가 비대칭적으로 진동하기도 한다. 후두 내시경, 후두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좁쌀 크기의 혹이 생기는 성대 결절과 달리 성대 낭종은 혹 내부에 내용물이 차 있어, 약물 치료보다는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치료를 주로 실행한다.성대 낭종은 제거해도 다시 생길 수 있어 수술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성대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고함, 헛기침, 흡연, 음주 등 성대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다. 성대 낭종을 제거하고 관리를 하지 않았을 때 재발률은 약 24.4%, 음성 치료·역류 치료 등 관리한 환자의 재발률은 7.14%였다는 미국 드렉셀대학의 연구 결과도 있다.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고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아지거나 이물감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성대 낭종일 수 있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호흡기질환이아라 기자 2026/05/18 15:50
  • 김신영, “맛 못 느껴”… ‘이 질환’ 겪는 중이라는데?

    김신영, “맛 못 느껴”… ‘이 질환’ 겪는 중이라는데?

    개그우먼 김신영(42)이 반복되는 후두염 증상을 털어놨다.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김신영의 하루가 공개됐다. 김신영은 “꽃가루 알레르기와 비염으로 시작해 후두염에 걸렸다”며 “이런 일이 1년에 세 번 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감기나 기관지염이 오면 맛이 잘 안 느껴진다”며 “열이 나고 콧속이 붓다 보니 미각이 둔해진다”고  했다.김신영이 언급한 후두염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후두는 공기가 지나가는 기도 입구이자 성대가 위치한 기관을 말한다. 염증이 후두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관·기관지까지 퍼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후두와 기관 주변 기도에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는 질환군을 ‘크루프(croup)’라고 부른다.후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특히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75%로 가장 흔한 원인이다. 아데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후두염으로 기도가 좁아지면 공기가 통과하기 어려워 숨을 들이쉴 때 고음의 휘파람 소리(협착음, 천음)가 난다. 성대가 자극받아 개 짖는 듯한 기침 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김신영처럼 코감기나 비염이 동반되면 코점막이 붓고 후각 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다.후두염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충분한 후식과 수분 섭취, 가습 등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숨쉬기 힘들 정도의 호흡곤란이나 천음, 저산소증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치료나 에피네프린 흡입, 산소 공급 등이 필요하다.세균성 후두염의 일부는 Hib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다만 드물게 폐렴이나 중이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호흡기질환이아라 기자2026/05/18 12:10
  • 차지연, 얼굴 퉁퉁 부었다는데… 대체 무슨 일?

    차지연, 얼굴 퉁퉁 부었다는데… 대체 무슨 일?

    뮤지컬 배우 차지연(44)이 근황을 공개했다.지난 9일 차지연은 자신의 SNS에 병원 치료를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차지연은 “한달 전인 4월 8일, ‘렘피카’ 공연 4회차였을 때 갑자기 급성 후두염, 기관지염, 그리고 감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는 잘 나오지 않았고, 얼굴까지 벌에 쏘인 듯 너무 많이 부었다”며 “오늘 한달 전과 비슷한 증상이 찾아왔지만, 약속된 무대에 책임지고 설 것이다”고 덧붙였다.급성 후두염은 후두와 그 주변 호흡기 조직에 급성으로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후두는 목의 중앙부에 위치하는 기관으로 호흡·발성 기능을 담당한다. 감기와 함께 나타나거나, 코감기나 인두염, 기관지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후두에 염증이 생기거나, 인두염이나 편도염처럼 후두 주변 조직 염증이 후두로 번져 생기기도 한다. 특히 급성 후두염은 성대를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생길 수 있다.급성 후두염에 걸리면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목에 이물감이나 통증이 느껴진다. 심해지면 ▲통증으로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가래가 많아지고 ▲기침을 자주 하고 ▲목소리가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 쉰 소리가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후두가 심하게 부으면 목 주변, 얼굴까지 부어 보이기도 한다.후두염은 증상과 후두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내시경을 통해 후두와 주변 조직의 염증으로 인한 증상, 부종 등을 확인한다. 술·담배가 원인이 된 후두염의 경우 성대에 발적이나 하얀 곱이 보일 수 있다.급성 후두염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빠른 치유를 위해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수다. 후두에 휴식을 주기 위해 가급적 말을 하지 않고, 죽처럼 맵지 않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게 좋다. 필요하면 구강 내 세척액, 진통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염증이 지속되거나 세균 감염이 원인인 후두염이라면 항생제, 해열제, 국소 소염제 등을 적절히 활용한다. 초기에 빠르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목소리가 변하거나 기도의 폐색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한편, 기관지염은 폐로 이어지는 기관지에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염증이다. 후두염이나 인두염 등 다른 호흡기관 염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마른기침 ▲점액이나 농성 가래 ▲가슴 압박감 ▲숨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관지염 역시 일주일 이상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통해 자연적 치료를 기본으로, 증상·원인에 따라 진해 거담제, 기관지 확장제 등을 사용한다. 다만, 기침·가래가 1년에 3개월 이상, 2년 연속 지속되면 만성 기관지염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질환김경림 기자 2026/05/11 12:30
  • "돌처럼 굳는 '폐섬유화증'…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 필요"

    "돌처럼 굳는 '폐섬유화증'…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 필요"

    폐는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한다. 우리가 단 한 순간도 쉼 없이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는 게 그 증거다. 이곳에 문제가 있으면 평범한 움직임에도 숨이 가빠지는 등 일상적인 호흡에 어려움이 생긴다.대표적 폐 질환인 폐섬유화증은 그런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다. 말랑말랑한 폐 조직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 병으로, 만성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폐가 점차 섬유화되다가 종국에는 폐 기능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마른기침·호흡곤란 지속… '곤봉지' 증상도폐가 섬유화되면 산소를 혈액으로 전달하는 기능이 저하돼, 마른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겪는다. 일부 환자에서는 손가락 끝이 둥글게 부어오르는 '곤봉지'가 확인되기도 한다.폐섬유화증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가볍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고 몇 달 이상 이어진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된 경우도 있어 감별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관리 여부는 질환의 진행 속도와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폐섬유화증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다가 급격히 악화되기도 한다. 특히 원인 불명의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예후가 더욱 안 좋다.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2.5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폐섬유화증은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검사·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흡기질환조재윤 헬스조선 기자2026/05/07 09:41
  • “되돌릴 수 없는 질환”… 56세 이세창 어쩌나

    “되돌릴 수 없는 질환”… 56세 이세창 어쩌나

    배우 이세창(56)이 금연을 다짐했다.지난 27일 공개된 채널A ‘스타건강랭킹 넘버원’ 예고에는 이세창이 출연한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가 폐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을 소개했다. 지석진은 이세창에게 “아직도 흡연하냐”고 믈었고 이세창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후 이세창은 폐 기능 검사에서 기관지 확장증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고 금연을 선언했다.기관지 확장증은 폐 속의 큰 기도인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늘어나 객담 배출 기능이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심한 호흡기계 염증 감염성 손상 ▲기도 폐쇄 ▲폐 감염 등으로 세균 감염이 반복되고 점액 등이 쌓여 기관지가 늘어나는 게 주요 원인이다. 기관지 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가 감염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파괴되면 기도가 손상되고 미생물 제거 능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기도 내 세균과 분비물이 충분히 제거되지 못해 만성 감염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면 기관지가 확장된다. 결핵, 백일해 등이 기도 폐쇄, 기도 확장 등을 일으켜 기관지 확장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독성 물질에 노출돼 염증 반응이 일어나 기관지가 늘어나기도 한다. 암모니아 같은 독성가스를 흡입하거나 산성 물질을 흡인하면 기도 면역반응을 유발하는데, 이때 염증 반응이 일어나 정상적인 기도 구조가 파괴되고 기관지가 늘어나게 된다. 흡연이 기관지를 자극해 감염을 반복적으로 유발하면 폐 기능 악화로 이어져 기관지 확장증의 진행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반복적인 기침이 기관지 확장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누웠을 때 기침이 더 심해지고, 노란색이나 녹색의 가래가 자주 동반된다. 늘어난 기관지 혈관이 파열돼 피를 토하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 외에도 ▲체중 감소 ▲빈혈 ▲흉부 통증 ▲피로감 등 만성 감염이 원인이 돼 다양한 합병증이 자주 함께 나타난다.CT(컴퓨터단층촬영)나 기침할 때 나오는 가래를 검사해 감염 유무를 판단한다. 흉부 엑스선 검사와 폐 기능 검사를 추가로 활용해 기관지 확장증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기관지가 이미 늘어난 상태에서 다시 줄이는 것은 어려워 조기 치료와 비정상적인 기관지에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치료의 핵심이다. 기관지 확장증에 걸리면 가벼운 감기도 폐렴, 폐농양 등 심한 질환으로 쉽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때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거담제 등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적절한 자세를 취해 가래를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것을 돕는 물리치료나 기구 치료를 하기도 한다.기관지 확장증을 예방하려면 금연, 예방 접종 등을 통한 감염 예방이 필수다. 만성 감염과 면역력이 낮은 상태, 기저 질환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등 예방 백신을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게 좋다. 예방 접종 외에도 외출이나 식사 전후에 손을 씻고 바로 양치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하고 원활한 가래 배출을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생활공간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호흡기질환김경림 기자2026/04/28 11:20
  • 입원 후 폐렴 막으려면… ‘여기’ 잘 씻어라

    입원 후 폐렴 막으려면… ‘여기’ 잘 씻어라

    병원에 입원한 후 폐렴이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입원 생활을 할 정도로 몸이 약해진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폐렴은 건강한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다행히 ‘구강 위생’만 잘 관리해도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호주 연구팀은 입원 48시간 후에 폐렴이 발생할 위험을 낮추는 데에 구강 청결이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적어도 10개의 성인 입원 병동이 있는 호주 병원들에, 48시간 이상 입원한 경험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연구팀은 환자 8000여 명 이상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구강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환자들이 하루 2회 구강 건강을 관리하도록 했고, 스스로 구강 관리가 불가능한 환자들의 경우 의료진에게 네 시간마다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구강 건강이 관리되는 환자들의 비율이 15.9%에서 61.5%로 향상됐다. 평균 구강 관리 시행 횟수는 1.5회로 확인됐다.구강 관리를 받을 경우 환자들의 폐렴 발생률도 100 환자일 중 1일에서 0.41일로 감소했다. 환자 수에 입원 일수를 곱한 것을 환자일이라고 한다. 퍼센트(%)로 환산하면 폐렴 위험이 약 60% 감소한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브렛 미첼 호주 아본데일대 간호·보건대학 교수는 “입원 병동에서 발생하는 폐렴 상당수는 다른 사람에게 옮는다기보다 환자의 몸에 원래 있던 세균 때문에 생긴다”며 “구강 위생을 증진하는 것이 입에 사는 병원균의 수를 줄이고, 폐렴 등 감염병으로 이어질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독일 메쎄 뮌헨에서 열린 ‘유럽 임상미생물학·감염질환 학회(ESCMID)’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호흡기질환이해림 기자 2026/04/22 16:23
  • 던, ‘이것’ 하다가 갈비뼈 골절됐다는데… 무슨 일?

    던, ‘이것’ 하다가 갈비뼈 골절됐다는데… 무슨 일?

    가수 던(31)이 기침하다 갈비뼈가 골절됐다고 밝혔다.지난 20일 방송된 SBS ‘아니 근데 진짜’에는 던이 출연했다. 이수지가 “너랑 강아지랑 둘 다 왜 이렇게 기운이 없냐”고 묻자, 던은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던은 “얼마 전 감기에 걸렸는데 두 달 동안 기침이 안 멈추더라”며 “기침하다가 갈비뼈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기도 점점 나아지고 있고, 갈비뼈도 조금씩 회복 중이다”고 했다.갈비뼈는 폐, 심장, 흉강 내부를 보호한다. 갈비뼈 골절은 보통 압박, 낙상 등 외부 압력에 의해 발행한다. 감기, 천식 등으로 기침을 심하게 하다가 흉곽 내 압력이 순간적으로 급격히 상승해 갈비뼈에 충격이 가해지면 갈비뼈가 미세하게 골절되는 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한다.갈비뼈가 골절되면 흉통이 강하게 느껴지고 숨을 마시고 내쉴 때 불편함이 생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하고, 가슴 부위에 멍이 들거나 붓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갈비뼈는 호흡할 때 계속 움직이는 부위로 다른 부위처럼 골절됐을 때 해당 부위를 고정해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 가슴 밴드 등으로 압박해 흉벽 운동을 안정시키고 활동을 최대한 제한하며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교통사고 등으로 갈비뼈가 심각하게 부러졌다면 뼈가 폐를 찌를 수 있어 곧바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한편, 기침이 3~8주 지속되면 만성 기침으로 단순 감기가 아닌 천식, 폐섬유화증 등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특정 질병이 아니어도 흡연, 특정 약물 복용, 먼지나 연기 노출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드물지만 폐암, 폐결핵이 만성 기침의 원인이 돼 기침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주 이상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게 좋다. 검사 후에도 기침이 8주 이상 계속된다면, 다시 병원을 찾아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폐기능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호흡기질환김경림 기자 2026/04/21 14:00
  • 봄철 미세먼지에 호흡기 ‘비명’… “폐렴 주의 필요”

    봄철 미세먼지에 호흡기 ‘비명’… “폐렴 주의 필요”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면서 호흡기 건강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입자가 작아 호흡기를 통해 체내 깊숙이 침투할 수 있어 전 연령대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입자상 물질로, 대기 중에 장시간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온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PM10(지름 10㎛ 이하)인 미세먼지와 PM2.5(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구분되며, 이 중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한 폐포까지 침투해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미세먼지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발생 및 악화를 초래한다. 대표적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과 같은 급성 증상을 유발하며, 기존에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또한 기관지 점막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감염에 대한 방어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폐렴 등 2차 감염의 위험도 커진다.특히 노인, 영유아, 임산부, 그리고 천식·COPD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 폐 기능 저하와 면역력 감소로 인해 동일한 농도에서도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증상이 악화될 경우 회복이 지연되거나 폐렴 등 중증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오지연 교수는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고 기관지의 방어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며, “이에 따라 기존 호흡기 질환이 악화할 뿐만 아니라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했다.이어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평소보다 심해지거나,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찬다면 단순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건강한 성인이라도 외출을 줄이고 개인 보호 수칙을 지킬 것도 강조했다.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상 속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외출 전에는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농도가 높은 날에는 장시간 외출이나 실외 활동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식약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착용하고, 대로변이나 공사장 주변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가 후에는 손 씻기와 세안, 양치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몸에 남은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채소, 충분한 수분 섭취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외부 유해 물질에 대한 방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 된다.실내 관리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실내 흡연과 조리 과정 역시 미세먼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외부 공기질이 비교적 나은 시간대를 골라 환기하고 실내 공기질을 적절히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호흡기질환오상훈 기자2026/03/31 16:10
  • 밤마다 심해지는 마른기침… 혹시 천식?

    밤마다 심해지는 마른기침… 혹시 천식?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기도 과민 반응으로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동반되는 등 감기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철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마른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된다면 ‘천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감기와 다른 ‘천식’, 기관지 만성 염증으로 기도 과민 반응천식은 알레르기 체질이나 아토피 등 유전적 요인 또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3대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림(천명음) 등이다.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는 “알레르기 등 기저질환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한 초기 단계에서는 단순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천식은 감기와는 기전과 치료가 다른 질환”이라며 “기관지 염증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기도가 민감해지고 외부 자극에 과민 반응하는 만성 염증 질환으로 감기처럼 일주일 내 자연 호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천식의 특징적 증상 중 하나는 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는 ‘야간 기침’이다. 낮에는 비교적 괜찮다가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잠자리에 들거나 새벽 시간에 기침이 반복돼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기도가 좁아진 상태에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쉽게 멈추지 않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이외에도 감기가 나은 뒤 마른기침이 4주 이상 계속되거나 찬 공기, 운동 등으로 증상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된다.◇증상 좋아졌다고 흡입기 중단 금물, ‘꾸준히’ 관리해야천식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조절하고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손경희 교수는 “천식을 자주 걸리는 감기 정도로 생각해 방치하게 되면 기도 구조가 변하는 ‘기도 재형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기도 벽이 두꺼워지거나 통로가 좁아져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치료 반응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천식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기관지 염증을 억제하는 흡입형 스테로이드 약제, 염증을 조절하는 경구 약물, 중증 천식 환자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 등이 있다.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염증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손경희 교수는 “환자마다 천식을 유발하는 자극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원인 항원을 확인해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며 “천식은 치료와 관리 여부에 따라 호전되거나 악화될 수 있는 질환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혈당 관리처럼 ‘꾸준히’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특히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 호흡기를 자극하는 환경 요인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외출 후 손과 얼굴을 씻어 꽃가루 노출을 줄이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마스크, 선글라스 착용 및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질환오상훈 기자2026/03/25 10:50
  • 달리기 후 목에서 나는 피 맛, 정체는?

    달리기 후 목에서 나는 피 맛, 정체는?

    그룹 악동뮤지션 이수현(26)이 운동하는 일상을 공개했다.지난 23일 이수현은 자신의 SNS에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수현은 운동복을 입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다. 러닝을 막 마치고 숨을 고르고 있는 듯한 자세에 181 BPM까지 오른 심박수를 공개했다. 이수현은 사진과 함께 “아 목에서 피 맛 난다, 맛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수현처럼 숨이 찰 정도로 러닝 등 고강도 운동을 하면 목에서 피가 난 것처럼 비린 맛이 날 때가 있다. 그 이유가 뭘까?운동을 하던 중 혹은 운동을 끝내고 목에서 비릿한 피 맛을 느끼는 것은 기관지 미세혈관이 압력을 받아 터져서 생기는 현상이다. 고강도 운동을 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는데, 이때 폐포 주위 미세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국소 부위가 터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소량의 피가 기도를 통해 올라와 피 맛을 느끼게 된다. 기도나 점막이 건조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특히 야외에서 러닝을 할 때 입으로 호흡하며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와 목과 기도 점막에 자극을 줘 미세하게 상처를 낼 수 있다. 대부분 일시적 증상이지만, 운동 강도가 너무 높다는 신호일 수 있어 휴식 시간을 늘리거나 운동 강도를 조금 낮추는 것도 좋다. 다만, 피의 양이 많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기관지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한 45세 남성이 달리기 중 호흡 곤란과 객혈 증상을 보인 사례에 대해 고강도 운동 시 모세혈관, 혈액과 폐포 사이 산소 흡수, 이산화탄소 배출을 관리하는 얇은 막에 압력이 과하게 가해지면 출혈 가능성이 있다고 건양대 병원이 연구를 통해 설명한 바 있다.관악이비인후과 최종욱 대표원장은 “달리기 중 압력에 미세혈관이 터져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목이 건조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물을 자주 마시거나 야외 러닝 시 마스크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호흡기질환이아라 기자2026/03/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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