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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음부 가려움'은 여성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다. 이는 일시적인 피부 자극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감염이나 피부질환,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은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질 가려움의 주요 원인과 대처법을 소개했다.▶질 칸디다증=질 가려움의 대표적인 원인은 질 칸디다증(질 효모감염)이다. 여성의 약 75%는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질 내에서 곰팡이균(칸디다)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염증이 생기고 심한 가려움이 나타난다. 흰색의 치즈 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소변을 볼 때 화끈거리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가벼우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항진균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치료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세균성 질염=세균성 질염도 흔한 원인이다. 질 안의 정상 세균 균형이 무너지면서 특정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상태다. 가려움과 함께 묽은 회색 또는 흰색 분비물이 나오고,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난다면 세균성 질염을 의심할 수 있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자극제=질염이 아닌데도 가렵다면 최근 생활용품을 바꾼 적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향이 강한 비누나 바디워시, 세제, 섬유유연제, 생리대 등에 포함된 성분이 피부를 자극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이 첨가된 제품 대신 자극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고, 속옷은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잠잘 때는 속옷을 입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피부질환=외음부에도 습진이나 피부염, 건선 같은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가려움뿐 아니라 통증이나 피부 변화가 동반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 후 피부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폐경=폐경 전후 여성이라면 여성호르몬 감소도 원인으로 고려해야 한다.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질 점막이 얇아지고 건조해지는 '질 위축'이 발생하기 쉽다. 이 때문에 가려움과 따가움, 성관계 시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질 보습제를 사용하거나 성관계 시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부적절한 위생=운동이나 수영 후 젖은 운동복이나 수영복을 오래 입는 습관도 질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습한 환경은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렸거나 물에 젖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성병=성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면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트리코모나스증 같은 성매개감염병(STI)도 질 가려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려움 외에도 비정상적인 분비물, 배뇨 시 통증, 성관계 시 통증, 부정출혈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외음부암=오랫동안 가려움이 지속되는데도 원인을 찾지 못하거나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드물지만 외음부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음부에 혹이 만져지거나 잘 낫지 않는 상처, 원인 없는 출혈, 통증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가려움 심하거나 일주일 넘으면 병원 찾아야전문가들은 질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기관인 만큼 지나친 세정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지근한 물과 자극이 적은 세정제를 사용하고, 면 속옷을 착용하며, 앞에서 뒤 방향으로 닦는 등 올바른 위생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가려움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지고, 궤양이나 악취 나는 분비물, 배뇨통, 성관계 통증 등이 동반된다면 자가 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산부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여성일반신소영 기자2026/07/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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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구강 상태에 변화가 생긴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 치아를 지지하는 뼈의 밀도가 떨어지고, 침샘 기능이 떨어져 구강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입속이 아프거나 양치를 하는데도 입냄새가 난다면 치과 진료가 필요하다.◇입안 화끈거리는 ‘구강작열감증후군’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입안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면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혀·점막·입천장이 얼얼하고, 입안에서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거나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BMJ 근거중심 의학(BMJ Clinical evidence)’ 저널에 따르면, 갱년기 여성 중 18~33%가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앓는다. 명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호르몬 결핍과 불안·우울·스트레스 등의 심리 상태, 만성질환으로 인한 신경 손상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발병 원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갱년기 우울증이나 구강 건조증을 관리하고, 기저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증상을 완화한다. 메이요클리닉은 구강작열감증후군 예방을 위해선 물을 충분히 마셔 입이 마르지 않도록 하고, 토마토·오렌지 주스·탄산음료·커피 같은 산성 식품을 멀리할 것을 권고한다. 운동이나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잇몸과 뼈 망가지는 ‘치주염’치주염은 염증으로 인해 잇몸과 치아를 지지하는 뼈가 파괴되는 질환을 말한다. 치주염이 생기면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곪고, 들뜬 느낌이 든다. 염증이 진행될수록 잇몸이 내려앉고 이 사이가 벌어지며, 치아가 흔들린다. 입냄새가 심해져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헬스케어(Healthcare)’ 저널에 따르면, 골밀도를 유지하는 에스트로겐이 적어지면 치조골 흡수와 파괴 속도가 더 빨라진다. 정상적인 치조골 형성 주기를 손상시키고,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 생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치주염을 앓는 갱년기 여성이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았을 때 2년 이내에 염증이 완화된다는 중국 성리 유전 중앙병원 연구 논문도 있다. 치주염 예방을 위해선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다가 질환이 진행된 후에 불편함이 느껴지므로, 갱년기 여성은 평소 구강 상태를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침 적어 입 마르는 ‘구강건조증’핀란드 연구진에 따르면, 구강 점막 및 침샘에는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침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 침은 입안의 산성도를 중성으로 유지하고, 구강 점막과 치아를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침이 분비되지 않으면 구취, 충치, 미각 이상, 구내염이 나타나며, 저작 운동이나 발음에 문제가 생긴다. 입속이 끈적거리거나 따끔거릴 수도 있다.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로 치료한다. 생활습관 관리도 필요하다. 잘 때 가습기를 사용하고, 마른 음식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 술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얼음 조각을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치아 표면이 부식돼 치아가 얇아질 수 있다. 2~3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해 점검하는 것이 좋다.
여성일반김보미 기자2026/07/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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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후 여성들은 흔히 늘어난 복부 지방, 이른바 '폐경기 뱃살'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년 이후 운동의 목표를 체중 감량에만 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중계 숫자보다 심장 건강, 근육량, 뼈 건강, 균형 감각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미국 노스웰 헬스 카츠 여성건강연구소의 스테파니 맥널리 박사는 최근 미국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중년 여성 운동의 핵심으로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균형 운동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신진대사가 느려지기 때문에 체중계 숫자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며 "체중보다 체성분이 달라졌는지, 근력과 지구력이 좋아졌는지, 심혈관 건강과 혈압이 개선됐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심장 건강 위해 유산소 운동 꾸준히폐경 전후에는 호르몬 변화와 노화가 겹치면서 체지방이 늘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운동을 단순한 체중 감량 수단이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건강관리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맥널리 박사는 중년 이후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가벼운 조깅처럼 심박수를 적절히 높이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운동 경험이 적거나 고혈압, 당뇨병, 흉통, 호흡곤란 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있다면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관절 부담이 걱정된다면 운동 종류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달리기를 좋아하지만 무릎이나 발목 통증이 있다면 일립티컬 기구, 실내 자전거, 수영처럼 충격이 적은 운동을 선택할 수 있다. 평소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연구팀이 폐경 후 여성 약 6000명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주 일어나 움직인 여성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낮았다. 짧게 걷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등 일상 속 움직임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근력 운동, 근육·뼈 건강 지키는 핵심중년 이후 근력 운동은 단순히 근육을 키우기 위한 운동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과 근력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며 낙상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맥널리 박사는 "근력 운동의 목적은 근육을 크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근육은 심혈관 건강과 대사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근력 운동은 뼈 건강에도 중요하다. 근육이 수축하고 뼈에 적절한 자극이 가해지면 골밀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폐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 감소로 골밀도가 빠르게 낮아질 수 있어 근력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는 중년 이후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권고하고 있다.운동은 큰 근육부터 단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은 걷기, 계단 오르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 일상 동작에 직접 관여한다. 스쿼트와 런지, 계단 오르기,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서기 같은 운동이 도움이 된다. 무릎 통증이 있다면 깊게 앉기보다 범위를 줄이고, 처음에는 맨몸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상체와 손목 근력도 함께 챙겨야 한다. 중년 이후에는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다가 손목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벼운 아령이나 탄력 밴드를 이용한 팔 운동, 벽 짚고 팔굽혀펴기 등이 도움이 된다.◇균형 운동도 중요… 낙상 위험 줄여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만큼 균형 운동도 중요하다. 폐경 이후에는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는데,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넘어지면 손목이나 척추, 고관절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골절을 예방하려면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균형 감각도 길러야 한다. 균형 감각은 나이가 들수록 점차 떨어진다. 발과 다리의 위치를 인지하는 감각과 시각 정보 처리 능력, 근육 반응 속도가 둔해지기 때문이다. 근력이 약해지고 순간적으로 힘을 내는 능력도 감소하면서 작은 장애물에도 쉽게 균형을 잃을 수 있다.균형 운동은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한쪽 다리로 10초 버티기, 발뒤꿈치와 발끝 번갈아들기, 일자로 걷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닦을 때 세면대를 가볍게 잡고 한쪽 다리로 서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가와 태극권, 매트 필라테스도 도움이 된다. 이런 운동은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 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실제 여러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태극권과 같은 균형 운동은 낙상 위험을 약 2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처음부터 눈을 감거나 불안정한 바닥에서 운동하면 넘어질 수 있으므로 벽이나 의자 옆에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어지럼증이 있거나 낙상 경험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한편, 운동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렵다면 일상 속 움직임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해도 된다. 마트에서 조금 멀리 주차하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장바구니 나눠 들기,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걷기 같은 작은 실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여성일반장가린 기자2026/06/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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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여성은 심근경색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예방 효과는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근력운동의 효과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많지 않았다.이에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은 간호사건강연구(NHS)와 NHS II에 참여한 여성 11만702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근력운동 습관과 TV 시청 시간 등 좌식 생활을 함께 조사하고, 심근경색·뇌졸중·관상동맥우회술·관상동맥중재술 등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여부를 추적했다.분석 결과, 근력운동을 많이 할수록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은 낮아졌다. 특히 심근경색 예방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뇌졸중 위험과의 뚜렷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 2시간 이상 근력운동을 한 여성은 근력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여성보다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이 20%, 심근경색 위험은 44% 낮았다. 근력운동을 1주일에 1시간씩 더 할 때마다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은 5%, 심근경색 위험은 14%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났다.이 같은 결과는 체질량지수(BMI)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대사질환의 영향을 고려한 뒤에도 유지됐다. 위험 감소 폭은 줄어들었다.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함께 실천했을 때 효과는 더 컸다. 미국 권고 기준인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에 더해 주 2시간 이상 근력운동을 한 여성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은 여성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45% 낮았다.연구진은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TV 시청 등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인 여성에서 주요 심혈관질환과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이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특정 운동 하나보다 다양한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좌식 생활을 줄이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심장 건강에 더 효과적이라는 의미다.연구를 이끈 톈웨 장 박사는 "이미 활동적인 사람에게도 근력운동은 유산소 운동만 했을 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더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며 "근력운동은 유산소 운동, 좌식 생활 감소와 함께 여성의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근력운동량을 직접 보고한 자료를 사용했고, 다양한 인종과 집단이 충분히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연구의 한계로 제시했다. 또한 근력운동의 종류에 따른 효과와 운동량 자체의 영향을 완전히 구분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ACC,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지난 17일 게재됐다.
여성일반장가린 기자 2026/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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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일반장가린 기자 2026/06/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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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정맥류란 여성의 난소 정맥이 늘어나 골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정맥 안에는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문’ 역할을 하는 판막이 존재한다. 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 쪽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골반 내 축적되면서 통증 등 여러 증상이 생긴다. 불규칙한 월경, 아랫배의 묵직함, 쏟아질 듯 아픈 골반 통증이 나타난다면 골반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 골반통증을 겪는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3~4명에서 발생하는 골반정맥류, 원인과 증상부터 올바른 치료법까지 서울88의원 정혜두 원장에게 들어봤다.골반정맥류는 생소한 질환이다 보니 진단이 쉽지 않다. 골반 안에는 자궁, 난소, 방광, 직장 등 여러 장기가 있어 혈액의 역류로 인해 압박받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방광이 압박되면 잔뇨감 등 배뇨 장애가 생기기도 하고 신경이 눌리면 좌골신경통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통증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허리나 골반이 주로 아프면 정형외과에 가기도 하고 생식기에 증상이 있으면 산부인과에 가기도 한다. 골반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혈관 정밀 검사가 가능한 인터벤션 영상의학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혈관 초음파와 혈관CT, 혈관조영술, 골반MRI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난소 정맥이 커져 있는지, 혈액이 골반으로 역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골반정맥류를 진단할 수 있다.골반정맥류의 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과 색전술로 나뉜다. 전통적인 치료인 수술은 자궁절제술이다.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큰 수술이고 수술 후에는 임신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권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 많이 시행되는 것이 색전술이다. 색전술은 팔의 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도관을 넣어 백금코일로 역류가 발생하는 정맥을 막아주는 치료법이다. 국소마취가 가능하며 시술 시간도 1시간 이내로 짧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 부작용 위험이 적고 시술 당일 퇴원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헬스조선 질병백과 골반정맥류 편에서는 골반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는 신호와 함께 효과적인 최신 치료법까지 다뤘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여성일반신소영 기자2026/06/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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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처럼 여겨지고는 한다. 그러나 어떠한 가족의 형태가 정말로 이상적인지는 자신이 자녀를 얼마나 원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 심리학과 연구자가 주도한 국제 합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하던 것보다 자녀를 많이 낳은 사람은 오히려 삶의 만족도가 비교적 낮은 경향을 보였다.연구팀은 독일에 사는 성인 2만 3843명이 응답한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의 나이는 18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했다. 참여자들은 아무런 제한이 없다면 자신이 두고 싶은 자녀의 수가 몇 명인지 그리고 자신이 실제로 둔 생물학적 자녀가 몇 명인지 응답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자신이 원하는 만큼 자녀를 낳은 사람들 ▲아이를 더 낳고 싶어하는 사람들 ▲원하던 것보다 아이를 많이 낳은 사람들 ▲비자발적인 이유로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들 ▲아이를 원치 않아서 낳지 않은 사람들의 다섯 집단으로 분류했다.각 참여자의 웰빙 수준은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에 대한 만족도, 일에 대한 만족도를 0~10의 척도로 평가하도록 함으로써 측정했다. 분노나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빈도에서 행복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빈도를 뺌으로써 참여자들의 감정적 균형도 추산했다. 감정 빈도는 5점 척도로 평가했다.분석 결과, 자신이 원하던 것보다 아이를 많이 낳은 사람들은 웰빙 수준을 나타내는 세 가지 척도에서 모두 비교적 낮은 점수를 보였다. 감정적 균형 수준도 타 집단보다는 떨어졌다. 이러한 연관성은 연구팀이 직업, 가족 관계, 소득 상태 등 개인차의 영향을 보정한 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라우라 부힝어 훔볼트대 심리학과 연구원은 “평균적 삶의 만족도와 이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 사이의 차이는, ‘꽤 만족스럽다’와 ‘약간 덜 만족스럽다’ 사이의 차이 정도였다”고 했다.그러나 원하는 만큼 아이를 낳지 못한 사람들은 원하는 만큼 낳은 사람들과 웰빙 수준이 비슷했다. 비자발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들과 자신의 선택에 의해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들도 행복 수준이 낮지 않았다. 부힝어는 “직업, 가족 관계, 소득 상태 등 개인차의 영향을 조정하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낮은 웰빙 수준과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다만, 나이에 따른 차이는 있었다. 젊은 성인들에게서는 아이를 더 낳고 싶어하는 것이 낮은 웰빙 수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나이 들어 자손 생산 능력이 떨어진 성인들에게서는 이렇듯 충족되지 않은 열망이 낮은 삶의 만족도나 감정적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응답자들이 설문 조사에 1회 응답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원하는 만큼 자녀를 낳거나 낳지 않는 것이 삶의 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이 연구 결과만을 통해 단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성격 저널(Journal of Personality)’에 게재됐다.
여성일반이해림 기자 2026/06/0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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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일반최소라 기자 2026/06/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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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은 늘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생리 날짜도 앱으로 계산했고, 질외사정도 철저히 했거든요. 그런데 덜컥 임신이 되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최근 원치 않는 임신을 한 20대 여성 A씨의 고백은 청년들의 피임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여전히 ‘질외사정’이나 ‘생리주기 계산’을 사실상 피임법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 필요성 자체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실패 위험이 큰 방식에 의존하거나 경구피임약에 대한 막연한 불안 때문에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현대적 피임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왜곡된 피임 상식과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성교육 구조가 복합적으로 만든 결과라고 지적한다.◇"피임은 한다"지만… 생리주기·질외사정 의존 여전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정부 용역을 받아 지난해 진행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2차)'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성관계 경험이 있는 19~39세 여성 중 성관계 시 피임을 '항상 한다'고 답한 비율은 62%였다. 나머지 38%는 '전혀 하지 않는다'(20.9%)거나 '가끔 한다'(17.1%)고 답했다. 2022년 1차 조사(47.8%)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안정적인 피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더 큰 문제는 '피임 방식'이었다.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고 폐경·임신·출산 상태가 아닌 여성 중 콘돔·경구피임약 등 '현대적 피임법'만 사용한 비율은 38.3%에 그쳤다. 반면 가장 많이 사용한 피임법(중복 응답·비피임 제외)은 생리주기법(33.6%)이었다. 파트너가 사용한 피임법으로는 콘돔 다음으로 질외사정(42.2%) 비율이 높았다. 보사연 연구진은 "피임을 항상 수행하는 것과 효과적인 방식으로 수행하는 것 사이에 여전히 간극이 크다"고 분석했다.피임을 항상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42.1%·중복 응답)가 가장 많았다. '피임 도구 사용이 불편해서'(36.5%)라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젊은 층 사이에 만연한 '설마 괜찮겠지'라는 낙관적 인식이 실제 피임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비혼기 및 임신 준비기 성·재생산 건강권 보장 정책의 방향과 과제' 보고서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최근 3년 내 성관계 경험이 있고 '피임을 가끔·자주·항상 한다'고 답한 20~39세 남녀 조사에서, 남성용 콘돔(91.6%)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 방식은 질외사정법(37.7%), 경구피임약(19.6%), 월경주기법(17.6%)이었다. 특히 질외사정법 사용 비율은 여성(42.1%)이 남성(34.7%)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월경주기법 역시 여성(20.4%)이 남성(15.7%)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피임의 책임과 판단이 여성에게 더 많이 전가돼 온 구조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비용 장벽과 '시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청년층이 콘돔 외 현대적 피임법을 주저하는 배경에는 비용 부담과 심리적 진입장벽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에서 피임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여성은 31.0%로 남성(16.7%)의 약 두 배였다. 비용 부담 때문에 피임을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전체의 29.8%에 달했다.경구피임약이나 자궁내장치(IUD), 응급피임약 등은 여성 본인이 직접 비용을 부담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질외사정법이나 월경주기법은 별도 비용이나 병원 방문 없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접근 장벽이 낮다. 대학생 B씨는 "경구피임약을 매달 사거나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비용이 자취생에게는 꽤 큰 부담"이라며 "질외사정이나 생리주기 계산은 비용이 들지 않으니 쉽게 의존하게 된다"고 했다.여기에 '시술' 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존재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이경욱 교수는 "피하 이식형 피임제나 자궁 내 장치는 한 번 시술로 장기적이고 높은 피임 효과를 유지하지만, 시술에 대한 두려움과 통증 우려, 향후 임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불안 때문에 외국에 비해 국내 사용률은 다소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질외사정, 안전한 피임법 아냐"전문가들은 질외사정과 생리주기법을 안전한 피임법처럼 인식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이경욱 교수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패율이 높은 주기 조절법이나 질외사정에 의존하고 있다"며 "질외사정은 실패율이 매우 높은 방식"이라고 말했다.질외사정은 '완벽하게 사용했을 경우'에도 실패율이 약 4% 수준이며,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20~30% 이상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 전 분비되는 쿠퍼액에도 정자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고, 실제 상황에서 정확한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쿠퍼액에 정자가 포함돼 있을 수 있고, 성관계 중 사정 전에 질외사정을 정확히 조절하는 것도 어렵다"며 "질외사정의 실패율은 임상적으로 최대 40%까지도 보고되는 만큼, 안전한 피임방법으로 권고되지 않는다"고 했다.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 역시 "의학적으로는 거의 피임 효과를 인정하지 않는 수준"이라며 "환자들이 이를 선호하는 이유는 비용이 들지 않고 간편하며, 약물 복용이나 시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리주기법에 대해서도 그는 "질외사정보다 피임 실패율이 훨씬 더 높다"며 "배란일은 스트레스, 피로, 환경 변화에 따라 쉽게 변동될 수 있는데 이를 고정된 수치로 계산해 안전하다고 믿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했다.◇피임약 오래 먹으면 난임? "의학적 근거 없어"반면 가장 대표적인 현대적 피임법인 경구피임약은 과장된 공포에 직면해 있다. 장기 복용 시 난임을 유발하거나 호르몬 체계를 망가뜨린다는 인식이 대표적이다. 30대 직장인 C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피임약을 오래 먹으면 임신이 어려워진다'는 글을 보고 복용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이 완전한 오해라고 선을 긋는다. 이경욱 교수는 "경구피임약은 장기 복용하더라도 영구적인 호르몬 이상이나 난임을 유발하지 않는다"며 "임신을 원할 때 복용을 중단하면 가임 기능도 회복된다"고 말했다. 조병구 원장 역시 "장기 복용이 난소 기능을 저하시킨다거나 불임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통념"이라며 "오히려 자궁내막증이나 난소 낭종 같은 가임력을 저해할 수 있는 질환 관리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했다.SNS를 통한 잘못된 정보 확산도 문제로 꼽힌다. 중앙약국 이준 약사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으로 피임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꼽으며, 온라인을 통해 잘못된 상식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현실을 우려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에서는 피임약 부작용이 과장되거나 왜곡된 형태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복용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쉬쉬하는 성교육, 관계 속 주도권 공백으로 이어져전문가들은 청년층의 불안전한 피임이 단순한 정보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학교 성교육과 경직된 사회 분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대표는 "20~30대 청년들의 절반 이상이 학창 시절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하지만, 대부분 일회성 특강이나 몇 차례 수업에 그친다"며 "정보가 반복적으로 전달되지 않다 보니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어지지 못한다"고 말했다.교육 내용 역시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다. 배 대표는 "학교 성교육은 생물학적 구조나 성폭력 예방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정작 실제 관계에서 필요한 현실적인 피임법, 성적 동의, 경계를 지키고 존중하는 법 같은 '관계 교육'은 충분히 다뤄지지 않는다"고 했다.이 같은 공백은 학교 현장의 제도적 한계와 민원 부담과도 맞닿아 있다. 배 대표는 "성교육이 정식 교과목이 아니다 보니 수업 비중 자체가 적고, 현장 교사들도 학부모 민원을 의식해 피임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했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콘돔 교육조차 민원 대상이 되면서 다양한 피임법이나 실질적 의사소통 교육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문제는 이런 교육 공백이 실제 관계 속 주도권의 불균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여전히 성에 대한 이중적 인식이 남아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들이 파트너에게 피임을 요구하거나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데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20대 여성 D씨는 "남자 친구가 콘돔 착용을 싫어해도 분위기를 망칠까 봐 강하게 말하지 못한 적이 있다"며 "이후 혼자 임신 가능성을 걱정하며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피임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관계 안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는 문제"라며 "상대에게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신체 자율권과 의사소통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개인 책임만으로 해결 못 해… 포괄적 성교육 필요"전문가들은 피임 문제를 개인의 책임이나 도덕성 차원으로만 접근해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현대적 피임 수단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의료 접근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한, 실패 위험이 큰 비현대적 피임법에 대한 의존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진 역시 보고서에서 "콘돔 외 현대적 피임 수단에 대한 정보 제공과 접근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비용 부담과 의료 접근 장벽 속에서 비현대적 피임법 의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특히 국내 성교육이 여전히 '하지 말라'는 경고 중심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한다. 피임을 단순히 임신 예방 기술로만 다루기보다, 관계 속에서 자신의 몸과 건강을 스스로 보호하는 실질적 교육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배정원 대표는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피임 방법과 의사소통, 동의와 거절의 표현 등을 구체적으로 교육한다"며 "우리 역시 단순히 사고를 예방하는 수준을 넘어, 자기 몸을 돌보고 관계 속에서 안전하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포괄적 성교육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물학적 지식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정·관계·존중·경계·의사소통까지 포함하는 교육이 정규 과정 안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의료 현장에서는 전문가 상담 접근성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이경욱 교수는 "경구피임약을 의료진 상담 없이 임의로 복용하거나 복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 부정 자궁출혈이나 피임 실패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에 따라 적절한 피임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피임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결국 청년층의 피임 현실을 단순한 개인 부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 접근성, 비용 부담, 교육 공백, 관계 내 권력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얽힌 사회 구조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확한 정보와 현실적인 성교육, 의료 접근성이 함께 개선되지 않는 한 청년층의 불안전한 피임 현실 역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성일반장가린 기자 2026/06/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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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에서 폐경 이행기로 접어들면 여성의 심혈관 건강이 눈에 띄게 나빠지고, 폐경 후에는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여성의 몸은 평생 여러 차례 큰 변화를 겪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가 폐경이다. 폐경기에는 흔히 안면홍조나 수면장애 같은 증상이 잘 알려졌지만, 몸속에서는 심혈관 건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난다.이 변화의 중심에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있다. 에스트로겐은 콜레스테롤과 혈압, 혈당을 조절해 심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폐경으로 접어들기 전인 폐경 이행기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불규칙하게 변동하다가 점차 감소한다.미국 연구진은 이런 호르몬 변화가 심혈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규모 분석을 진행했다.연구진은 미국 여성 약 6000만 명을 대표하는 표본인 9200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는 월경 상태에 따라 폐경 전, 폐경 이행기, 폐경 후 세 그룹으로 나눴다.이후 미국심장협회(AHA)가 개발한 심혈관 건강 평가 지표인 '라이프스 에센셜 8(Life’s Essential 8·LE8)'로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이는 ▲신체활동 ▲식습관 ▲수면 ▲흡연 여부 등 생활 습관 4가지와 ▲체질량지수(BMI) ▲혈압 ▲혈중 지질(콜레스테롤) ▲혈당 등 임상 지표 4가지를 종합해 심혈관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방식이다.분석 결과, 심혈관 건강 점수는 폐경 전→폐경 이행기→폐경 후 순으로 꾸준히 낮아졌다. 특히 나이 영향을 보정한 뒤에도 폐경 이행기 여성은 폐경 전 여성보다 심혈관 건강이 '나쁨' 수준일 가능성이 약 2배 높았다.대사 건강 악화도 뚜렷했다. 폐경 이행기 여성은 폐경 전 여성보다 혈중 지질 점수가 나쁠 가능성이 76%, 혈당 점수가 나쁠 가능성이 83%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폐경 이행기가 여성의 심혈관·대사 건강이 가장 취약해질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흥미로운 점은 세 그룹 모두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항목이 식습관이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한 식단 관리가 여성 심장 건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의 데이터를 분석한 단면 연구여서 폐경이 심혈관 건강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폐경 이행기를 심장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골든타임'으로 봤다.전문가들은 이 시기 채소·과일·통곡물·저지방 단백질 위주의 DASH 식단을 실천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과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폐경 이후까지 기다리지 말고, 콜레스테롤과 혈당 검사를 미리 받아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연구진은 "폐경은 단순한 생식 기능의 변화가 아니라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 특히 심혈관 건강 관리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생활 습관 개선과 조기 검진이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저널(JAHA)'에 최근 게재됐다.
여성일반장가린 기자2026/05/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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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가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매체 ‘피플(People)’은 앤서니 서머스의 저서 ‘여신: 마릴린 먼로의 비밀스러운 삶(Goddess: The Secret Lives of Marilyn Monroe)’을 인용해 그가 자궁내막증을 앓았다고 보도했다. 책에는 “마릴린 먼로의 병은 그의 결혼 생활과 임신 소망, 직업, 삶까지 파괴했다”며 “당시는 효과적인 수술이나 치료법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강력한 진통제와 진정제, 수면제를 사용해야 했고, 이로 인해 약물 의존증에 빠지게 되었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실제로 마릴린 먼로는 임신 2~3주 차에 ‘월요일부터 경련과 약간의 출혈이 있었는데, 지금은 출혈량과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기록을 남겼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였던 에이미 그린은 “의사가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자궁 적출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지만, (마릴린 먼로가) 아이를 가지고 싶어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릴린 먼로는 평생 여러 차례 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장, 난소 등 자궁 밖에 존재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경혈 일부가 나팔관으로 역류해 복강 안으로 들어가는 ‘역행성 월경’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거의 모든 여성이 역행성 월경을 경험하지만, 복강 내에서 월경혈이 제거되지 않고 병변이 형성되면 자궁내막증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월경통과 골반통이다. 첫 월경 후 월경통이 없다가 갑자기 월경통이 생기거나, 월경 이틀 전부터 월경이 끝난 후에도 통증이 수일간 지속되는 경우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월경이나 성관계 여부와 관계없이 골반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 나팔관이 유착돼 난자 배란 시 포획과 이동을 방해하며, 난자나 배아의 질을 감소시켜 난임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난임 가이드북’에 따르면 난임 환자의 25~50%가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는다. 자궁내막증은 초음파 검사, CT, MRI 등을 통해 진단한다. 난포호르몬의 영향을 약화시키는 호르몬 제제를 투여하거나 수술을 통해 병변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자궁내막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여성호르몬 중 난포호르몬이 불균형적으로 과다할 경우, 월경주기가 27일 이하로 짧거나 7일 이상으로 긴 경우, 생리량이 많거나 초경이 빠를 경우 자궁내막증 발생 위험이 크다고 했다.
여성일반김보미 기자 2026/05/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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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여성에게 흔한 골다공증이 골절 위험뿐 아니라 전체 사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골다공증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골다공증 유병률은 19.7%였으며, 여성 유병률(23.1%)이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 한 연구에서는 2030년 전 세계 골다공증 환자가 2억6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가운데 약 1억5400만 명이 여성일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2024년 기준 골다공증 환자 수는 132만 명을 넘어섰다.기존 연구에서도 폐경 후 여성은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1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골밀도 자체가 사망 위험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이에 중국 연구진은 폐경 후 여성 약 3000명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측정하는 표준 검사인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을 이용해 대퇴골 4개 부위의 골밀도를 측정하고, 골밀도와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골밀도가 골다공증 기준치에 도달했거나 골다공증성 골절이 있는 여성은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컸다. 특히 대퇴골 전체 골밀도가 0.46~0.71g/㎠ 수준으로 낮아질 경우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나이와 생활 습관 등 여러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의 사망 위험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최대 47% 높았다. 반대로 일정 구간에서는 골밀도가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골밀도가 단순히 뼈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를 넘어, 전신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어든다. 이로 인해 뼈가 분해되는 속도는 빨라지고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는 속도는 느려져 골밀도가 빠르게 감소한다. 동시에 심혈관 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 지방 분포 변화 등 전신 노화도 함께 진행된다.폐경 학회 부의료국장 모니카 크리스마스 박사는 "골다공증은 폐경 후 조용히 진행되지만, 키 감소, 균형감 저하, 이동성 감소, 통증은 물론 조기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칼슘이 풍부한 식단과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 필요할 경우 호르몬 치료 같은 조기 예방 조치는 뼈 건강 개선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일부 암, 치매 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폐경기 여성 건강관리에서 골밀도 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폐경(Menopause)'에 지난 12일 게재됐다.
여성일반장가린 기자2026/05/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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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일반최지우 기자 2026/05/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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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는데도 이를 단순한 월경통으로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참기 힘든 생리통이 반복되고 골반 통증이 지속된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으로, 월경을 하는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다.◇난임 환자 25~50%는 자궁내막증 동반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 복막, 장 등 자궁 외부에 존재하며 증식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경혈이 난관을 통해 복강 내로 역류하는 ‘역행성 월경’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면역체계에 의해 제거되지만, 일부에서는 이 조직이 복강 내에 착상해 병변을 형성한다. 여기에 면역 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된다.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월경통과 만성 골반 통증이다. 특히 월경 시작 전부터 통증이 나타나고, 월경이 끝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양상이 특징이다. 성관계 시 통증, 배변 시 통증, 허리 통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반면 환자의 약 3분의 1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난임 검사 과정에서 뒤늦게 질환을 발견하기도 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산부인과 엄혜림 전문의는 “자궁내막증은 환자가 단순 생리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다가 병을 키운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난임과 직결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진단하고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자궁내막증은 난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자료에 따르면 난임 환자의 25~50%에서 자궁내막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난소와 난관에 유착이 생기면 배란과 난자 이동이 방해되고, 염증물질이 난자와 배아의 질을 떨어뜨려 임신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양쪽 난관이 막히면 자연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병변이 심해도 통증이 크지 않을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심한 생리통이나 지속적인 골반 통증, 배변, 성관계 시 통증이 있다면 단순한 생리통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조기에 치료해야 재발 막는다진단은 문진을 비롯해 혈액검사(CA-125), 초음파 검사, MRI 등을 통해 진행되며, 최종 확진은 복강경 조직 검사로 이뤄진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뉘며 환자 연령, 임신 계획, 질환 진행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약물치료는 통증 완화와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경구피임약, 황체호르몬 제제 등 호르몬 치료로 병변의 성장을 억제한다.수술은 병변 제거와 골반 장기 기능 회복을 위해 시행된다. 일반적으로 복강경 수술이 적용되지만, 최근에는 보다 정밀한 절제와 정상 조직 보존이 가능한 로봇수술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난소와 자궁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엄혜림 전문의는 “최근 자궁내막증 치료는 단순히 병변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환자 가임력과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로봇수술은 정밀한 병변 제거와 정상 조직 보존 측면에서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자궁내막증은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치료 후 5년 내 재발률은 약 40%에 달한다. 뚜렷한 예방법이 없는 만큼 월경 주기와 통증 양상의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고, 3~6개월 간격의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재발 여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 전문의는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월경통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만성 골반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조기 진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여성일반오상훈 기자 2026/05/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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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일반최소라 기자 2026/05/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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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일반최소라 기자 2026/05/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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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때만 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는 여성이 적지 않다. 임신 중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른바 ‘월경성 치은염’, ‘임신기 치은염’으로, 여성의 약 3분의 1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한 구강 문제로 넘겨도 되는 걸까?◇호르몬 변화로 잇몸 더 붓고 쉽게 출혈치은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치주 질환이다. 일반적으로는 치태(플라그)나 음식물 찌꺼기 때문에 발생하지만, 임신기나 월경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증상이 더 쉽게,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증가하면서 잇몸 조직의 혈류량이 늘어난다. 그 결과 혈관이 확장되고 충혈과 부종이 심해져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난다. 잇몸이 선홍색으로 붓고 통증이 생기며, 칫솔질만으로도 쉽게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월경성 치은염은 보통 월경 1주일 전부터 시작돼 월경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임신기 치은염은 임신 2~3개월경 나타나 8개월까지 악화하다가, 9개월 이후 점차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문제는 이를 방치할 경우다. 염증이 치조골(치아를 지지하는 뼈)까지 번지면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치아 흔들림, 심한 구취, 잇몸 퇴축, 씹을 때 통증, 심하면 치아 탈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치주염이 심혈관질환 등 전신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구강 내 세균이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퍼질 수 있어서다.◇“올바른 칫솔질이 핵심”… 보조기구 활용도 도움임신 중이거나 생리 기간이라고 해서 특별한 관리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구강 위생 관리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이 시기에 잇몸 부종이나 출혈이 잦다면, 구강 관리 습관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식사 후 음식물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작은 잔여물에도 수많은 세균이 증식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약의 종류보다 정확한 칫솔질 방법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반복적으로 치은염이 발생한다면 치과에서 칫솔질 교육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또한 칫솔질만으로는 치아 사이의 치태 제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치실이나 치간칫솔, 구강세정기(워터픽) 등 보조 기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입덧이나 구토로 양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향이 약한 치약이나 작은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한편, 임신 중에는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치과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임신 중기(4~7개월)에는 대부분의 치과 치료를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오히려 치은염을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악화돼 구강 내 세균이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지고, 태아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임신 초기(1~3개월)와 말기(8~10개월)에는 치료 자체보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스케일링과 같은 기본적인 치료는 전문가 상담 후 임신 시기와 관계없이 시행할 수 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스케일링과 필요한 치료를 받아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여성일반신소영 기자2026/04/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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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에는 먹는 것부터 생활 습관까지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진다. 특히 약물 복용에 대한 부담이 커 감기에 걸려도 약을 피하거나 참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운 만큼, 적절한 대처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열 땐 해열 필요… 임신부 사용 가능한 약은 제한적임신부의 약물 사용 원칙은 ‘최소화’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설현주 교수는 “열이 없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굳이 약을 사용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하지만 고열이 있을 땐 이야기가 달라진다. 설 교수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이 발생하면 해열제를 사용해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열은 태아의 신경계 손상이나 기형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곤란, 흉통, 심한 근육통 등이 동반될 경우에도 폐렴 등 합병증 가능성도 있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이때 사용할 수 있는 약은 제한적이다. 대학약사회 학술위원 김예지 약사는 “임신부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이 역시 장기간 복용은 피하고 필요 시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특히 임신 후기 태아 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감기약 사용이 제한적인 이유는 안전성 근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약물 연구는 윤리적 제약이 커, 위험성과 안전성 모두 명확히 입증된 경우가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임신 초기에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며, 임신 중기 이후에야 일부 약물 사용이 제한적으로 가능해진다.◇환절기 건강 관리 기본… 비타민도 과다 섭취 주의임신부는 기본적인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현주 교수는 “환절기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가 회복에 도움이 된다. 김예지 약사는 “고열이 있을 경우에는 해열제 복용과 함께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식혀 체온을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평소 영양제 복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김 약사는 “임신부용 비타민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비타민 A는 과다 섭취 시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하루 5000IU 이상 섭취는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했다.또한 임신 중 약을 복용했다면 종류와 복용 기간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리고 상담해야 한다. 임신 중에는 같은 약이라도 시기와 개인 상태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플 때 무조건 참기보다는,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안전한 범위 내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일반신소영 기자 2026/03/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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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일반한희준 기자 2026/03/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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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기저 질환이나 골반에 이상이 없는데도 생리통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2022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성 청소년의 76.5%, 성인 여성의 77%가량이 생리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통은 보통 아랫배에서 시작되나 허벅지로 번지기도 하며, 대개는 생리 시작 첫날과 둘째 날 즈음에 통증이 최대치를 기록한다. 이 기간에 업무 수행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기도 한다.그러나 생리 시작 전이고, 생리통도 아직 없는데 일이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이 일찌감치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집중력이 부족한 탓이 아닌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터키 찬크르 카라테킨대와 하세테페대 연구팀은 생리 시작 전, 도중, 이후의 전 주기에 있어서 여성의 몸 상태와 정신적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봤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7~25세 여성 138명을 모집했다. 이 중 79명은 기저 질환이 없으나 생리통을 겪는 사람들이었고, 나머지는 생리통이 없었다. 참여자들은 생리통의 강도, 자존감, 생리에 대한 태도,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 등을 묻는 설문조사에 응답했으며, 생리 도중의 직업 수행 능력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도 평가했다. 이후 참여자들은 주의 집중력과 작업 기억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도 수행했다.결과를 분석했더니, 생리통을 겪는 여성들은 생리 기간을 ‘자신이 약해지는 기간’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생리통이 없는 여성보다 자존감이 낮은 모습도 보였다. 특히 자존감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생리로 인해 실제 출혈이 일어나는 기간뿐 아니라 출혈이 시작되기 전과 끝난 이후의 전 단계에 걸쳐서 모두 감소했다.이는 생리가 심리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약영향이 신체적인 통증이 실제로 있는 날에만 유효한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실제로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주의 집중력과 정보 처리 능력이 황체기(배란이 일어난 후부터 다음 생리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기간)에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체기 역시 출혈이 시작되지 않았을 뿐 여성 호르몬 변화가 상당히 일어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출혈 기간에 생리통이 없는 여성들은 황체기에 주의집중력과 정보 처리 능력이 감소하는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단순히 신체 상태가 저하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지적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 떨어지는 동시에 자존감과 일상생활 능력도 감소한다”라며 “생리통의 불편함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한편, 생리통이 심한 여성들은 체질량지수가 낮은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호르몬 균형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체지방이 반드시 필요하고, 체지방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생리통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과도하게 분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 and Reproductive Biology’에 게재됐다.
여성일반이해림 기자2026/03/24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