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에티오피아 65세 남성 목 안에서 9cm가 넘는 살아 있는 거머리가 발견된 다소 충격적인 사례가 공개됐다.에티오피아에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조직 'Humedica EV' 소속 의료진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시골 지역에서 농부로 일하는 65세 남성 A씨가 지난 2주간 피가 섞인 침이 나온다며 이들을 찾았다. A씨는 이 밖에도 목에 지속적인 이물감이 있고, 현기증, 말하기 어려운 증상 등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증상이 나타나기 일주일 전에는 주로 가축에게 물을 줄 때 사용하는 샘물을 마신 적 있다고 했다. 의료진은 호흡기나 위장 문제가 있을 때 보통 생기는 기침, 호흡곤란, 구토 등이 없다는 점에서 의아하게 여겼다. 검사를 실시한 결과, A씨에게 빈혈 증상이 있었다. 더불어 목 안을 들여다보는 검사에서 놀랍게도 짙은 갈색 원통형 벌레가 발견됐고, 주변에 굳어 있는 혈액이 보였다. 의료진은 집게를 사용해 이 벌레를 제거했다. 정체는 약 9.6cm 길이의 살아있는 거머리였다. 의료진은 거머리 제거 후 거머리가 A씨의 목 안에서 피를 빨아먹던 부위를 거즈로 압박해 지혈하고, 주변에 혈액이 고인 부분을 제거했다. A씨는 이후 한 달 치 가정용 철분 보충제를 받고 집으로 돌어갔다. 의료진은 깨끗한 물을 마시고 강물 등을 마시지 말라고 철저히 당부했다. 거머리는 몸에 있는 큰 빨판으로 혈액을 빨아들이는 기생충이다. 주로 담수와 육지에 살며 포유류의 혈액을 빨아먹는다. 의료진은 "거머리는 오염된 물을 마실 때 혹은 깨끗하지 않은 물에서 수영하거나 목욕할 때 사람의 입 등을 통해 체내로 들어갈 수 있다"며 "거머리가 사람 몸으로 들어가는 일은 안전한 물 공급이 어려운 개발도상국의 농촌 지역에서 비교적 흔하다"고 했다. 이어 "거머리를 삼키면 상부 호흡기관 점막에 달라붙는다"며 "식도에서 발견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거머리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히루딘' 성분을 함유한 타액으로 부착 부위를 마취시켜 혈액을 더 효과적으로 빨아먹는다. 그 결과, 사람은 출혈이나 심한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가지 감염 사실을 모를 수 있다. 심하면 빈혈, 기도 폐쇄,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이 사례는 '의학사레보고저널' 에 최근 게재됐다.
-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근로자는 자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이 없는 근로자에게도 해당했다.한국의 기업 중심 장시간 근로 문화 속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높은 근로자 자살률은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다.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도입됐으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한 실정이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국내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기존 연구들은 특정 직업군 내 집중되어 있어, 전 직종을 대상으로 자살 경향성을 대규모로 진행한 연구는 없었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조성준, 김은수 교수 연구팀은 2020~2022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를 통해 검진을 실시한 19~65세 한국 직장인 1만 2541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 생각과 시도에 미치는 연관성을 비교했다.연구팀은 괴롭힘 여부는 자가보고 설문지를 통해 ▲괴롭힘 없음 ▲가끔 괴롭힘 경험(월 1회 이하) ▲빈번한 괴롭힘 경험(주 1회 이상 혹은 매일)로 분류하여 평가했으며, 자살률은 한국국민건강영양조사 자사보고 설문지를 이용해 조사했다.그 결과, ▲괴롭힘 없음 군과 비교하여 ▲가끔 괴롭힘 경험 군에서는 자살 사고가 1.47배, 자살 시도가 2.27배 높아졌으며, ▲빈번한 괴롭힘 경험 군에서는 자살 사고가 1.81배, 자살 시도가 4.4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 충동은 우울증 유무와 상관없이 유의미하게 나타나, 직장 내 괴롭힘 자체만으로도 자살 위험에 큰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전상원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은 직종을 불문하고 근로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울증이 없는 근로자에게도 자살 경향성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은 자살 경향성이 개인 정신건강 차원의 문제가 아닐 수 있음을 뜻하며,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할 수 있는 기업·국가적 차원의 시스템 마련을 시사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
-
-
-
-
-
-
-
-
몸 특정 부위에 원인 모를 덩어리 생기고, 점차 커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암일 가능성을 배제시켜야 하고, 양성 종양이라도 지방종이라면 오래 방치했을 때 크기가 과도하게 커지면서 몸의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엉덩이에 생긴 거대한 지방종 때문에 걷는 것조차 어려워진 90대 남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스위스에 위치한 종합병원 'HFR Fribourg Hopital Cantona' 외과 의료진은 90세 남성 A씨가 20년 넘게 방치한 엉덩이 지방종 때문에 걸을 때 기우뚱거리는 등 문제가 크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오른쪽 엉덩이에 통증 없는 덩어리가 천천히 자라고 있는 걸 과거부터 알고 있었지만 치료받지 않았다. 의료진은 바로 지방종을 의심했지만, CT 촬영을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종양이 너무 커서 전체를 한 번에 촬영하는 게 불가능했다. 의료진은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기로 했고, 떼어낸 후 검사한 결과 지방종이 맞았으며 크기가 30cm x 60cm에 달하고 무게는 20kg인 걸로 측정됐다. A씨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뒤 물리치료를 받았고, 수술 5주 뒤부터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지방종은 지방 조직이 있는 피부 아래에 주로 발생하는 지방세포로 구성된 양성 종양이다. 양성 종양 중 가장 흔하다. 의료진은 "지방종은 성별에 따른 유병률 차이가 없고, 평균 발생 연령은 40~60세"라며 "50% 이상은 유전적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연구들이 있다"고 했다. 지방종 중 병변의 한 면이 10cm 이상이거나, 무게가 1kg 이상일 떄 '거대 지방종'이라 이름 붙인다. A씨의 경우도 거대 지방종에 속하는 사례다. 지방종은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제거 수술이 필수는 아니다. 다만, 외관상 보기 좋지 않거나, 통증이 있거나, 몸의 움직임에 제한을 줄 때 제거 수술을 고려한다. 간혹 암인지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수술하기도 한다. 대부분 절제하면 완치되지만 1~2%에서는 재발할 수 있다. 이 사례는 'BMJ Case Reports'에 게재됐다.
-
-
-
미국의 한 영양학자가 악력 테스트와 한쪽 다리로 버티는 균형 테스트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지난 2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외신에 따르면, 악력과 한쪽 다리를 들고 버티는 테스트로 또래보다 오래 살지 알 수 있다. 미국 영양학자 에드 존스는 “악력은 심장질환, 당뇨, 관절염 등 노화로 인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며 “악력이 약해지는 것은 치명적인 근육 손실의 신호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에드 존스는 “체중의 4분의 3 정도 무게인 덤벨을 1분 동안 잡을 수 없으면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외신에서 언급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약 7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악력이 약한 사람들의 조기 사망률이 평균보다 높았다. 실제로 많은 의료진들이 심혈관질환이나 치매를 진단할 때 악력 수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영국 산업안전보건청(HSE)은 남성의 경우 25kg, 여성은 15kg 이상의 무게를 잡고 버틸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1분 동안 무게를 지탱하기 어려우면 꾸준한 연습으로 손과 팔의 힘을 길러야 한다. 허리에 무리가 가 무거운 무게를 잡기 어려운 경우 오래 매달리기 테스트가 대안이 된다. 더 오래 매달리는 사람일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낮다.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는 자세로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한쪽 다리로 서있는 것이 건강의 지표가 되는 원인은 이 자세가 뇌와 신체 여러 부위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근육이 약해지고 부상 위험도 커진다. 균형을 잡는 권장 시간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 18~39세인 사람들의 경우 40초 이상, 40~49세일 경우 40초, 50~59세라면 37초, 60~69세인 경우 30초, 70~79세 사이는 18~19초, 80세 이상인 사람은 5초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권장하는 이 테스트의 바른 자세는 손을 엉덩이에 얹고 한쪽 다리를 드는 것이다. 시간을 재는 도중 발을 내리거나 손을 엉덩이에서 떼면 실패다.한편, 나이가 들면서 손의 힘이 약해지면 손목과 팔 근육까지 약화된다. 평소에 작은 스펀지 공을 쥐는 것만으로 악력을 강화할 수 있다. 휴대 가능한 완력기나 고무밴드를 이용해 손힘과 손목 힘을 키울 수도 있다. 악력 운동은 주 3~4회, 20~30분 정도 꾸준히 반복하면 효과적이다.
-
수술, 중재시술에 실패했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허혈성 심혈관 질환에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확인됐다.연세대의대 의생명과학부 윤영섭 교수, 정초로미 박사과정생 연구팀은 새로운 평활근세포 직접리프로그래밍법(직접교차분화법)을 개발하고, 생성된 평활근세포가 허혈성 질환 동물모델에서 신생혈관 생성을 유도해 허혈성 심혈관 질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의 전 세계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허혈성 심혈관 질환은 높은 사망률로 인해 주요한 건강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허혈성 심혈관 질환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방안으로는 약물 치료와 심혈관 중재술·혈관 우회로술 등의 치료가 있다. 하지만 시술과 수술에 실패하거나 수술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이러한 환자를 위한 대안적 치료법으로 줄기세포 분화법을 이용한 신생혈관형성이 주목받고 있으나, 이 방법은 낮은 분화율, 종양 발생 가능성, 높은 생산 비용 등 줄기세포가 가진 특성으로 적용에 한계가 있다. 최근 줄기세포의 한계를 극복한 직접리프로그래밍법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직접리프로그래밍법은 목표하는 세포의 핵심 전사인자를 체세포에 과발현시켜 원하는 세포로 전환을 유도하는 방법이다.연구팀은 신생혈관형성을 위해 혈관을 구성하는 주요 세포 중 하나인 혈관 평활근세포의 직접리프로그래밍법을 개발했다. 이는 기존에 연구팀이 개발한 인간 내피세포로의 직접리프로그래밍법과 비교해 더 굵고 안정적인 혈관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활근세포의 핵심 전사인자로 알려진 마이오카딘과 비타민A의 대사체인 올트랜스레티노익산을 조합해 인간진피섬유아세포에서 평활근세포로의 직접교차분화를 유도했다.그 결과, ‘직접리프로그래밍된 평활근세포’에서 평활근세포의 특이적 유전자와 단백질 발현이 크게 증가했으며, 면역염색 실험에서도 평활근세포의 특이적 단백질 발현이 추가적으로 확인됐고 세포골격이 분명하게 확인됐다. 유세포 분석을 시행한 결과에서도 평활근세포의 주요 마커인 ACTA2와 MYH11의 발현율이 각각 57.2±11.9%, 48.0±7.7%로 증가함을 확인했다.또한 평활근세포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인 세포의 수축성을 평가하기 위해 콜린성 작용제인 카르바콜을 처리해 rSMCs의 수축 정도를 확인한 결과, 높은 수축성을 보였다. 추가적으로 DNA로부터 전사된 RNA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RNA시퀀싱 분석에서도 rSMCs에서 섬유아세포의 특이 유전자 발현은 억제되는 반면 수축성과 평활근세포의 특이적 유전자 발현은 크게 증가함을 보였다.추가적으로 연구팀은 하지허혈 쥐 모델을 이용해 rSMCs의 신생 혈관생성 능력과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하지허혈에 rSMCs를 직접 주입한 결과, 세포가 포함되지 않은 그룹, 인간진피섬유아세포 그룹 등 다른 대조군과 비교해 향상된 관류회복과 혈관형성 능력을 보였다. 또한 rSMCs의 일부가 혈관 벽 내로 들어가 새로운 층을 형성하는 함입 효과를 확인했다. 함입된 rSMCs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세혈관 주세포의 역할을 수행하며 모세혈관, 세동맥, 소동맥의 혈관 벽 형성에 기여했다.윤영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체 내 이식한 평활근세포의 생존 가능성과 혈관 구성의 기여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허혈성 심혈관 질환 환자를 위한 대안적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치료 세포치료제, 조직 공학을 통한 혈관 제작, 치료약물 개발 등 광범위한 의학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최근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