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2.9조에 中 항서제약 심혈관치료제 독점권 획득

입력 2025.03.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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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사진=MSD 제공
글로벌 제약사 MSD는 중국 항서제약과 심혈관 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경구용 리포지단백질(a) 억제제 후보물질 'HRS-5346'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미국시간) 발표했다.

리포지단백질(a)는 간에서 생성돼 혈액 내에서 콜레스테롤·지방·단백질을 운반하는 지질단백질의 일종으로, 혈관 벽에 축적돼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수치 상승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MSD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약 14억명이 리포지단백질(a) 수치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HRS-5346은 항서제약이 발굴한 경구용 소분자 리포지단백질(a) 억제제로, 현재 중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계약 내용에 따라 MSD는 중국·홍콩·대만·마카오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HRS-5346을 개발·제조·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이를 위해 MSD는 항서제약에 선불로 2억달러(한화 약 3000억원)를 지급하고, 향후 특정 개발·규제·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17억7000만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를 지급한다. 항서제약은 HRS-5346이 승인될 경우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계약 절차는 올해 2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MSD연구소 딘 리 사장은 "혈중 리포지단백질(a) 농도 상승은 전 세계 성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졌다”며 “HRS-5346은 리포지단백질(a) 형성을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약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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