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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은 몸속 독소를 제거하며 배탈 등을 완화한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매실을 먹는다면 오히려 우리 몸에 독이 될 수 있다. 올바른 매실 섭취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속 쓰림, 소화불량 개선실제로 매실청은 소화 불량 개선에 도움을 준다. 매실의 피크린산 성분은 몸속 독소를 제거해 배탈이나 식중독 증상을 완화한다. 매실 속 카테킨산 성분 역시 살균 작용을 통해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를 해소한다. 구연산도 풍부해, 피로를 풀고 속 쓰림을 한층 누그러뜨린다. 동의보감에도 매실은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기록됐다. 그러나 매실청이 소화기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가벼운 배탈이 났을 때 먹는 것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복통이 이어진다면 내원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하루 세 잔 이상 섭취 피해야하지만 매실청차를 세 잔 이상 많이 마셨다간 오히려 위와 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매실청 속 당 함량이 생각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홈메이드 매실청 33종의 당류 함량을 조사한 결과, 매실청 100g당 당류는 평균 49.6g이다. 매실청과 물을 1대 4 비율로 희석해 200밀리리터(과일, 채소류 음료의 1회 제공기준량)를 마시면 약 20g의 당을 섭취하게 된다. 두 잔이면 당 40~46g이 몸에 들어오는 셈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일일 당류 섭취 권장량(50g)에 맞먹는 수준이다. 물론 집에서 만든 매실청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매실청보다 당 함량이 낮을 순 있으나, 크게 다르지 않다.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분이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온몸을 돌아다닌다. 이 과정에서 당이 독소로 작용해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당이 지방으로 전환돼 쌓이게 되고, 살이 쉽게 찐다. 당뇨병 환자는 매실청을 조금만 먹어도 혈당이 급격히 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매실청을 탄 물은 하루 두 잔 이상 마시지 말고, 타 먹을 때도 농도를 너무 진하게 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씨 제거하고 먹어야한편, 매실은 반드시 씨를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매실 씨앗에는 시안화합물의 일종인 아미그달린이 들어 있다. 아미그달린은 자연 독소 종류 중 하나로, 효소 등과 만나 시안화수소로 분해되면서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특히 매실주를 담글 때는 신경 써서 씨를 제거해야 한다. 시안화합물과 알코올이 만나면 에틸카바메이트라는 발암물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알코올 함량이 높을수록 에틸카바메이트의 생성량이 많아지므로 가급적 알코올 도수가 낮은 담금용 술을 사용해야 한다. 완성된 담금주는 직사광선을 피해 25도 이하의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에틸카바메이트의 생성량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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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이 피부 건강의 적이라는 것은 상식처럼 알려져 있다. 이런 상식을 한 번에 느끼게 해주는 사진이 있다. 2012년 뉴잉글래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된 사진. 미국서 28년간 트럭 운전한 69세 남성의 얼굴 사진인데, 오른쪽 뺨에 비해 왼쪽 뺨은 피부 손상이 심각한 상태다. 하루 종일 운전을 하면서 수십 년간 왼쪽 뺨에 직접적으로 자외선 노출이 되면서 왼쪽 뺨만 유독 피부 주름이 자글자글한 것. 자외선은 1930년대 피부암 유발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그후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기전에 대한 연구들이 시작됐다. 자외선에 노출된 DNA는 광합성물을 만들게 되는데 복구되지 않은 광합성물은 염기서열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외선은 활성산소를 만들어 DNA에 손상을 주어 암은 물론, 피부 노화를 유발하고 기미, 잡티 등을 만든다. 피부를 위해 자외선 차단이 중요한 이유다. 더욱이 5월이 되면 자외선은 강해진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할 때다.◇자외선차단제 두껍게 발라야자외선차단제는 두껍게 바를수록 효과가 좋다. 그런데 사용의 불편함 때문에 보통 권장량의 1/4~1/2를 사용하고 있다. 그나마 여러 번 바르면 좋지만, 화장을 했다면 덧바르기가 쉽지 않다. 가급적 SPF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고, 한번 바를 때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자외선차단제를 고르다 보면 물리적차단제와 화학적차단제를 볼 수 있다. 물리적차단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아 화학적 차단성분에 비해 좀 더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피부가 민감한 경우, 자외선차단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거나 바른 후 따거움을 느끼는 경우 물리적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물리적 차단 성분에도 단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백탁현상이다. 물리적 차단 성분의 입자가 커서 가시광선 영역의 빛을 반사, 산란시켜 바르고 나면 하얗게 피부가 보여 불편감을 준다.최근에는 차단성분의 입자 크기를 200nm 이하로 줄여 백탁현상을 줄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물리적차단제의 대표성분인 티타늄다이옥사이드(Titanium Dioxide)는 10~30nm, 징크 옥사이드는 10~200nm의 크기로 사용되어 백탁현상이 줄어들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백탁이 줄어든 것이 장점만은 아니”라며 “가시광선 영역의 빛은 반사 및 산란시키지 못하며, 입자가 작아진 만큼 긴 파장의 UVA를 차단하는 능력이 줄어드는 단점도 있다”고 했다. 나노 크기의 입자들에 대한 안정성 문제도 뒤따른다. 실험실에서 나노 크기의 입자들에 자외선을 쪼이는 경우 활성산소가 생성돼 세포손상이 유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있다. 서 원장은 “아직까지 피부 표면에만 머문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 물리적 혹은 화학적 성분만으로 제품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화장품의 여러 성분들은 각각 자외선 A와 B를 차단하는 영역대를 서로 다르게 갖는다. 피부를 위해서는 자외선 A, B 파장을 모두 차단해주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물리적차단제 100%를 고집할 필요가 없이 물리적 차단 성분과 화학적 차단 성분이 모두 포함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편, 자외선차단제의 최대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 표면에 균일한 상태로 흡착되기 위해서는 최소 15~30분 이상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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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기 전, 식재료 표면에 묻은 이물질이나 농약을 제거하려 흐르는 물에 씻곤 한다. 대부분은 씻은 후에 조리하는 게 좋지만, 물에 씻지 않는 게 바람직한 식재료도 몇몇 있다.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는 물로 씻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육류에는 각종 박테리아가 사는데, 물에 씻는 과정에서 이 박테리아들이 주변으로 퍼질 수 있다. 실제로 2019년 미국 농무부와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가 생닭을 씻은 성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결과, 사용된 주방 싱크대와 주변 구역 60%가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생닭에는 캠필로박터균이 있는데, 닭을 물로 씻는 과정에서 이 균이 다른 식자재에 튀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고기는 물로 씻는 대신 종이 타올 등을 이용해 오염된 부분을 닦고, 충분히 가열해 먹는 것이 좋다.달걀을 사면 껍질에 닭의 분비물, 깃털, 이물질 등이 묻어있는 경우가 있다. 이에 위생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달걀을 물에 씻어 냉장고에 넣는 사람이 있지만, 변질될 위험이 커지니 그러지 않는 게 좋다. 달걀을 물에 씻으면 달걀 껍데기의 보호막인 큐티클이 파괴된다. 큐티클이 손상되면 세균을 포함한 외부 오염 물질이 내부로 쉽게 흡수된다. 달걀 내부에서 외부로 수분도 날아가기도 쉬워진다. 따라서 달걀을 보관할 때는 깨끗한 마른행주로 오염 부위만 간단히 닦아내는 게 좋다.파스타면도 물에 씻지 않는 게 좋다. 파스타면에는 소스가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녹말 성분이 있다. 그러나 면을 삶기 전에 물로 헹구면 녹말 성분이 제거돼 소스가 잘 흡수되지 않는다. 씻지 않고 면을 삶은 후 바로 건져내야 파스타면을 맛있게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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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에 있는 정수장에서 수중생물의 유충이 발견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애벌레가 깔따구 유충으로 드러나면서 깔따구의 유해성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지난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천정수장 내 11곳에 대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깔따구 유충 5개체가 발견됐다. 이후 이천시 상하수도사업소는 한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해당 정수장의 취수정, 침전지, 정수지, 배수지 등 상수도 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아울러 정수장 모래 여과지의 역세척 주기를 종전 60시간에서 36시간으로 단축하고, 수중생물 유충 성장을 저해하는 염소 성분의 주입을 정수 전 처리 공정에서 강화해 수돗물의 잔류염소 수치를 종전 0.5~0.8 ppm에서 1~1.2 ppm으로 높여 관리하기로 했다. 또 공정별 방충 시설을 보완하고, 내외부 청소 등의 조치도 강화해 더욱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방침이다.현재 이천정수장을 거쳐 정수된 수돗물은 단수 없이 급수지역인 부발읍, 신둔면, 백사면, 마장면, 창전동, 관고동 등에 공급되고 있다. 시는 불안해하는 주민들을 위해 수자원공사와 도내 지자체로부터 병입수(병에 든 수돗물)를 지원받아 공급하기로 했다.이천시 상하수도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관련 전문가들이 유충 유입 원인은 역학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며 당분간 마시는 물로 사용은 자제하고 식수로 사용할 경우 끓여서 먹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깔따구는 모기와 비슷하게 생긴 곤충의 일종이다. 성충은 입이 없어 사람을 물지 않고 감염병도 옮기지 않는다. 다만 불쾌감과 혐오감을 일으키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불쾌해충’으로 분류한다.단, 깔따구의 유충은 오염된 물에 있는 유기물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유충의 서식 여부가 수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통상 깔따구 유충은 2~4급수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약 200여종의 깔따구가 서식하는데 1급수에 사는 종도 있다.수돗물에서 나온 깔따구 유충을 먹었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직접적으로 인체에 피해를 끼치진 않기 때문이다. 기생충이 아니기 때문에 섭취했더라도 위에서 다 소화되므로 따로 구충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곤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또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 깔따구 유충과 접촉했을 때 접촉성 피부염에 걸릴 수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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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이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관성 치매는 주로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뇌혈관 손상이 원인으로, 전체 치매의 약 15%를 차지한다.연세대 원주의대 세브란스기독병원 백민석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편두통과 혈관성 치매 위험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607만6184명을 편두통 환자 21만2836명(평균 나이 56.5세)과 편두통이 없는 대조군 586만3348명(평균 나이 54.0세)으로 나눠 10년 동안 혈관성 치매 발생률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편두통 환자군의 치매 발생률은 1.8%로, 편두통이 없는 대조군의 1.0%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를 조정했을 때, 편두통 환자에게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위험은 편두통이 없는 사람에 견줘 1.21배 더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특히 만성적인 편두통의 경우는 이런 위험이 1.33배까지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편두통 환자가 치매 발생에 더 취약했다.연구팀은 편두통이 치매 발생과 연결되는 메커니즘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성의 경우 뇌 백질 과집중에 따른 뇌조직 손상과 편두통에 동반해 잠재적으로 발생하는 뇌 혈역학의 변화 등이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한편, 편두통은 혈관성 치매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의 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앞서 연구팀이 같은 연구 대상자의 18년 치(2002∼2019년) 의무기록을 분석해 지난해 국제학술지(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편두통 병력이 있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은 편두통 병력이 없는 사람의 3.7%보다 높은 7.1%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편두통 환자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이 편두통이 없는 사람보다 1.37배 높은 것으로 봤다. 특히 만성 편두통 환자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은 간헐적 편두통 환자보다 1.48배 높았다.편두통과 치매의 연관성은 젊은 연령대에서 더욱 뚜렷했다. 65세 이상 그룹에서 편두통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은 편두통이 없는 사람보다 1.27배 높았지만, 65세 미만 그룹에서는 이런 위험이 1.58배에 달했다. 반복적인 편두통이 만성 스트레스와 염증을 부르고, 이게 장기간 축적되면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전문가들은 만약 한 달에 세 차례 이상 심한 편두통이 발생해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 빨리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급성기의 경우 보통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물론 아직은 한 가지 약물만으로 편두통을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치료가 늦으면 두통 개선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도 있는 만큼 일단 치료를 시도하는 게 합병증 예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심한 편두통 치료에 신경 차단술이나 보톡스 치료 등이 활용되기도 한다.또 평소 생활 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음주 ▲흡연 ▲카페인 음료 과다 섭취 ▲약물남용 등은 편두통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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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펜데믹 시기에 태어났거나 그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낸 아이들의 발달이 늦다는 의혹 아닌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아동의 발달지연율은 팬데믹 발생 이전보다 10% 이상 높았다.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이경신 주임연구원(교신저자), 최윤영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연재 감염내과 전문의, 김명희 예방의학과 전문의(정책통계지원센터장) 등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의 영유아 건강검진 자료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전후 영유아 발달지연율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기간에 아동의 발달 지연율은 17.2%로 팬데믹 발생 이전 기간인 16.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30~36개월 아동의 발달검진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전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의사소통’ 영역의 발달지연 위험이 약 21%, ‘사회적 상호작용’ 영역의 발달지연 위험이 약 15% 증가했다. 의료급여수급권자 아동의 발달지연 위험률은 건강보험가입자 아동보다도 높았다. 의사소통 영역을 보면, 의료급여 수급 아동의 발달지연 위험률은 1.41인 반면, 비 수급 아동의 위험률은 1.20으로 더 낮았다. 사회적 상호작용도 의료급여 수급 아동 1.30, 비 수급 아동 1.15으로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발달지연 위험이 더 큰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부모 및 아동 보건의료 관계자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학 학술지인 ‘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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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A 씨는 직장 내 별명이 ‘예스맨’일 정도로 남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그는 동료의 일을 대신하느라 늦게 퇴근하고, 부당한 부탁도 거절하지 못하지만, 속으로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억누른 채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그는 ‘착한 아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의 대표적인 예이다.◇겉은 친절, 속은 썩어가는 착한 아이 증후군 ‘착한 아이 증후군’이란 다른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나 관심을 얻기 위해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억압하고, 무조건 타인에게 순응하는 경향을 말한다. 착한 아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항상 밝은 모습을 유지하며 타인을 배려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참으며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기는 데 급급하다. 삼성공감정신의학과 센텀점 서현정 원장은 “이들은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예민하고 자신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나쁜 것으로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착한 아이 증후군 환자와 단순히 착한 사람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선행의 내적 동기이다. 서현정 원장은 “선한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선행을 하고, 자발적 동기에 의해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한다”며 “하지만 착한 아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타인을 실망하게 하지 않고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은 동기로 선한 행동을 한다”고 말했다. 자발적으로 하는 선한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타인의 기대를 충족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자존감의 저하와 자아 정체성 혼란이 올 수 있다.◇양육환경이 가장 큰 원인… 스스로 해결하려 노력해야지나치게 타인에게 순종하는 착한 아이 증후군은 어린 시절 성장 과정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타고난 불안 정도가 높은 아이를 부모가 엄격하게 훈육하면,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기보다는 부모의 기준에 맞춰 행동하는 데 익숙해질 수 있다. 서현정 원장은 “이외에도 부모가 자신의 힘듦을 호소하며 아이에게 착한 역할을 기대하는 심리를 내비치거나, 아이가 부모의 편애를 염려하고 부모의 행동에 맞춰 행동하다 보면 착한 아이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타인을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화를 참다 보면 마음의 병이 커지기 마련이다. 서현정 원장은 “착한 아이 증후군은 불안이라는 심리에서 비롯해 장기화하면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며 "악화되면 의존성 성격장애로 발전해 대인관계, 직장 생활에서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휘둘리는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다.착한 아이 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스스로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서현정 원장은 “생활을 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직접 결정해 보고, 한 번씩은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 표현을 하면 점차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울, 불안 증상 등 약물치료가 필요한 증상이 눈에 띄면 주변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상담받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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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은하(63)가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22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에는 가수 이은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많은 팬 분들이 건강 걱정을 하는데, 건강해 보인다고 말하자, 이은하는 “드디어 다 나았다. 작년 말에 마지막 수술을 하고 몸을 많이 추스른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일 중요한 게 살과의 전쟁이다. 가장 문제”라며 “예전에도 마른 체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건강상 빼는 게 좋다고 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 비결로는 “산책을 많이 하고 있다. 목표는 만 오천보인데, 그렇게는 안 되고 많이 걷는 날은 만보, 6천에서 7천보는 기본적으로 걷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은하는 쿠싱증후군과 유방암을 겪었던 바 있다. 이은하가 건강을 위해 하는 걷기 운동은 우리 몸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실제로 걷기 운동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12주간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평균 주 2~3회 이상 약 12km 걸었을 때 체질량지수가 평균적으로 0.23kg/㎡(최대 3.3kg/㎡) 감소했다. 걷기 운동을 하면 근육에 당분과 혈액에 있는 포도당이 에너지로 소비된다. 당분을 모두 사용하면 지방을 에너지로 태워 써서 지방이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걸을 때 뒤로 걷기를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단국대 스포츠과학대학원 스포츠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30분 뒤로 걸을 때 에너지 소비량과 근육 활동량이 앞으로 걸을 때보다 1.5~2배 정도 높았다. 게다가 걷기 운동은 치매 위험도와 사망률도 낮춘다. 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에 따르면 걷기 운동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춘다. 걸을수록 뇌의 산소 포화도가 증가해 뇌 속에 영양소와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는데, 이때 뇌 속에서 세포를 연결해주는 조직인 백질은 스스로를 개조시켜 세포 간 네트워크를 강화시킨다. 네트워크가 약해질 때 치매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걷기 운동으로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심장센터에서 7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하루 1.6km 정도 걸으면 안정적인 건강을 유지해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실제 참여자들을 12년 동안 추적한 결과 사망률이 약 20% 감소했다.한편 이은하가 겪은 쿠싱증후군은 콩팥 옆 부신이라는 호르몬 분비기관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잉분비 될 때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살이 찌는 것으로, 비만과 다르게 얼굴이나 목, 허리 등의 특정 부위에 급격하게 살이 붙는다. 또 유방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면 덩어리가 만져진다. 뒤늦게 발견할수록 치료가 어려울뿐더러,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잘 되는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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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규원 교수가 지난 1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제7차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학문 발전에 괄목할 만한 공헌이 인정돼 학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김규원 교수는 ‘크론병 환자에서 장간막 비후의 전사체 프로파일 및 세포 구성 분석(Transcriptomic Profiling and Cellular Composition of Creeping Fat in Crohn's Disease)’이란 연구 논문에서 크론병의 발병 및 진행 과정에서 장간막 지방 조직이 어떻게 관여하는지 밝혀냈다.크론병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장질환 중 하나로, 아직 그 병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장관의 염증이 지속되면서 일부는 장관의 섬유성 증식 및 이로 인한 협착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비가역적인 변화로 장폐색을 일으켜 결국 장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그간 크론병에서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다양한 약제들이 개발됐지만, 섬유성 증식 및 협착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었다.이에 김규원 교수는 전사체 시퀀싱(bulk RNA-sequencing) 기법을 이용해 크론병 환자에서 염증이 있는 부위와 없는 부위의 장간막 지방 조직을 비교 분석했다. 김 교수는 크론병 환자 23명에게서 염증 주변 장간막 비후와 관련된 전사체 프로파일과 세포 구성 변화를 확인하고, 13명의 비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장간막 지방 조직을 획득해 세 가지 타입의 장간막 지방의 전사체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김규원 교수는 크론병에서 장간막 비후의 특징적인 전사체 프로파일을 규명하고, 이것이 장 협착을 유발하는 핵심 메커니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크론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장 섬유화와 협착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김규원 교수는 “크론병의 유병률이 높은 젊은 연령층에서 반복적인 소장 절제와 영구 장루 형성은 환자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가 크론병의 진행을 예방하고, 수술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규원 교수는 향후 장간막 비후를 유발하는 핵심 유전자를 찾고, 조직 내 단백질(proteomics)과 대사체(metabolomics) 분석을 통해 항 섬유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한편, 대한장연구학회 학술상은 장연구에 관한 논문 중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장질환 관련 공익적 연구, 다기관 공동연구 또는 이에 갈음하는 주제에 대해 SCI(E) 공인국제학술지 및 대한장연구학회 공식 학술지인 ‘Intestinal Research’에 게재된 논문 중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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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여성 A씨는 15세 발달장애인 B군의 보호자다. B군은 지적장애 2급 발달장애인으로 3~7세의 정신연령을 가지고 있다. 각종 치료센터와 복지관을 돌아다녔던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성적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중학교에 올라가더니 여성 선생님들을 쫓아다나고 또래 여아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자기 방에서 부푼 성기를 바라보며 키득키득 웃고 있는 B군을 마주했다. 당황해서 안 된다고 다그쳤지만 한 편으로는 올 것이 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이야 문제 행동을 일으켜도 힘으로 제지할 수 있지만 덩치가 조금 더 커지면 감당이 안 될 것 같았다. 발달장애 청소년 대상 성교육이 절실했지만 관련 기관은 물론 인터넷에서 자료 찾기도 쉽지 않았다.◇문제 막는 데 급급한 발달장애인의 성발달장애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등록 발달장애인은 총 25만1521명이었다. 2014년 20만3879명에서 25.18% 급증한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에 국가 지원 체계도 조금씩 자리 잡혀 가고 있다. 그런데 발달장애인의 성은 한국의 폐쇄적 성문화와 맞물려 여전히 그늘에 가려져 있다. 대체로 발달장애인은 아이와 같이 순진무구하거나 무성적 존재로 보호가 필요한 대상으로 여겨진다. 반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하게 행동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성적 욕구를 가진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발달장애인도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성욕을 느낀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성적 관심은 비장애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성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해소하는 방법이 서툴러 타인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인지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발달장애인이 친밀감을 어느 정도까지 표현해도 되는지 헷갈려한다. 포옹, 뽀뽀 등 가족들과 할 만한 애정표현을 타인에게 시도해 주변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시립성북청소년성문화센터 김보람 센터장은 “발달장애인이 적절하지 않은 장소에서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성적 관심을 표출할지가 보호자들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러한 이유로 발달장애인의 성은 오랫동안 통제의 대상이었다. 문제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약물 등으로 성욕을 억제시키는 경우도 많았다.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인향 교수는 “발달장애인과 의사소통하는 게 어렵다 보니 보호자들도 건강한 성에 관해 교육하는 부분에서 난감해한다”며 “진료를 보다 보면 아예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성욕을 억제하거나 쉬쉬하는 방법을 택하는 보호자들도 많다”고 말했다.◇“공연음란죄, 성추행 등으로 기소되는 발달장애인 많아”기본적인 욕구인 성욕을 회피하거나 통제하려 들면 성행동이 고착화하거나 성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피임, 자위, 생리, 성병, 성 정체성 등에서 문제를 겪는 발달장애인들이 많다. 성폭력 역시 마찬가지다. 발달장애인이 성폭력 피해자가 되는 사례에 대해선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다. 영화 ‘도가니’ 이후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를 평가하고 개입하는 부분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고 이후 법적 보호 장치가 확충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발달장애인이 피의자가 됐을 때 발생한다. 장애인차별법(제26조)에 따르면 ‘의사소통·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은 형사사법 절차에서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그럼에도 발달장애인은 피의자로 지목됐을 때 가해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고, 스스로에 대한 변호 능력도 떨어지며 금전적인 이유로 법률적인 도움을 받기도 어렵다. 수사기관은 진술 능력이 떨어지는 발달장애인 피의자보다 피해자의 진술을 중요시 할 수밖에 없다. 발달장애인 성교육상담센터 되어감 정진옥 박사는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발달장애인이 성범죄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특히 공연음란죄, 성추행 등으로 기소되는 남성 발달장애인이 늘고 있는데 안타까워도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문제는 성교육 부재 탓최근에는 발달장애인의 성문제가 성교육의 부재 탓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즉, 발달장애인이 성적 관심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거나 지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김보람 센터장은 “성욕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거지 불가능한 게 아니다”라며 “만약 발달장애인이 욕구를 조절하는 능력이 없었다면 학교에도 다닐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도 사회적 훈련을 통해 욕구를 참거나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발달장애인이라고 특별히 다른 내용의 성교육이 필요한 건 아니다. 비장애인과 똑같이 신체 발달부터 성 인권, 성폭력 예방, 임신 및 출산에 관한 포괄적인 내용의 성교육이 필요하다. 다만 꾸준히, 일관되게 교육할 필요가 있다. 성교육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발달장애인이 이해한 내용이 가정에서 다르게 적용된다면 혼란을 겪을 수 있다. 보호자, 특수교사 등 발달장애인을 매일 마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이 더 중요한 까닭이다.정진옥 박사는 “성교육 시간에 자신의 몸을 소중히 대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가정에서 부모가 옷을 다 벗기고 씻겨주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발달장애인 성교육은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부모 및 특수교육 종사자들도 함께 받을 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있던 사업도 사라지는 판전문가들은 현재 발달장애인 성교육 체계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일반 교과과정에서 성교육은 1년에 15시간 편성돼 있다. 그런데 발달장애인 대상 성교육은 의무 교육에 포함되지 않아 얼마나,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국내 학술지 ‘정신지체연구’에 지난해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대상 성교육은 1년에 5시간미만으로 진행된다. 이마저도 20~30대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주제도 ‘성폭력 예방 및 대처 기술’ 등에 한정돼 있다.부모 및 특수교육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더 열악하다. 일부 장애인복지관, 청소년성문화센터 등에서 특강을 여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인력, 교재 등 모든 부분에서 부족한 상태다. 그나마 지난해까지는 여성가족부의 ‘성 인권 교육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지원이 됐지만 올해부턴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당시 여가부는 성 인권 교육이 일부 시도에서만 이뤄지고 갈수록 수요가 줄고 있다며 사업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런데 2020~2022년 3년 간 성 인권 교육에 참여한 인원수는 1만 7000여명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보람 센터장은 “사업 폐지 후 성북구에 있는 성북청소년성문화센터로 전국에서 성교육 강의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나마 지역에 장애인복지관이나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있다면 좀 낫지만 부모들이 어디서 교육을 받느냐고 물어볼 때 마땅히 소개할만한 곳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온라인 영상이나 그룹 스터디를 통해 공부하는 등 개인의 정보력, 역량에 기대고 있다“고 말했다.◇성교육은 타인과 관계 맺고 살아가는 법, "자립 위해 필수"발달장애인은 오랫동안 돌봄이 필요하다. 그러나 보호자가 평생 붙어 있기란 어려운 일이다. 중증도에 따라 다르지만 발달장애의 원인 질환 치료 목적이 ‘자립’인 까닭이다. 발달장애인이 제대로 자립하려면 평생교육, 주거, 성이 담보돼야 한다. 김인향 교수는 “발달장애인이 성인으로 지역 사회에 살아가기 위해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 필요한데 특히 이성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성교육이 잘 이뤄져야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사귈 수 있으며 그 다음 단계인 연애와 결혼도 바라볼 수 있다. 장애 당사자만 교육해서는 의미가 없다. 정진옥 박사는 “사람으로 산다는 건 그 사회 안에서 규칙을 따르며 산다는 것”이라며 “성은 상호작용을 통해 친밀감, 갈망 등의 감정이 다른 사람에게 표현되는 것이므로 발달장애인만 교육해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인이 처음 겪는 사회인 가정에서부터 일관된 성교육이 진행돼야 하고 이를 위한 사회적인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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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의 피하주사제가 임상 3상 시험 ‘OCARINA Ⅱ’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최근 밝혔다.오크레부스는 미엘린 수초(인지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초)와 신경 세포를 손상하는 면역 세포로 알려진 ‘CD20 양성 B 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항체 치료제다. 현재 오크레부스는 1회 투여 시 약 2시간이 소요되는(총 연 2회 투여) 정맥주사제로, 피하주사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또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의 승인을 받을 경우 치료 시간을 10분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된다. FDA는 올해 9월, EMA는 올해 중반쯤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 236명을 대상으로 48주간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오크레부스 피하주사제는 병변 재발을 97.2%까지 억제했다. 또 오크레부스 피하주사제는 안전성 측면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가장 빈도 높게 보고된 오크레부스 피하주사제의 부작용으로 주사반응, 통증, 부종, 소양증이 관찰됐는데, 이들은 모두 경도~중등도에 그쳤다.임상시험을 주도한 존스 홉킨스대 의과대학 스캇 뉴섬 박사는 “임상시험의 최신 결과는 재발형 및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환자 모두에 대한 오크레부스 피하주사제의 잠재적 이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상시험에서 오크레부스 피하주사제를 사용한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은 적절한 B세포 억제와 새로운 염증성 질환 활성의 거의 완전한 억제를 경험했다”고 말했다.한편 다발성 경화증은 뇌,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신경세포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유전이나 환경적 이유로 신경 세포의 미엘린 수초가 파괴될 때 발생한다고 알려졌으며, 신경이 손상되는 위치에 따라 시력 손상, 운동·감각·성 기능 장애 등 다양한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