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규원 교수, 대한장연구학회 ‘학술상’ 수상

입력 2024.04.22 17:09

크론병 환자의 장 협착을 유발하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장간막 비후의 특징적인 전사체 프로파일 규명

김규원 교수 프로필 사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규원 교수./사진=중앙대병원 제공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규원 교수가 지난 1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제7차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학문 발전에 괄목할 만한 공헌이 인정돼 학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규원 교수는 ‘크론병 환자에서 장간막 비후의 전사체 프로파일 및 세포 구성 분석(Transcriptomic Profiling and Cellular Composition of Creeping Fat in Crohn's Disease)’이란 연구 논문에서 크론병의 발병 및 진행 과정에서 장간막 지방 조직이 어떻게 관여하는지 밝혀냈다.

크론병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장질환 중 하나로, 아직 그 병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장관의 염증이 지속되면서 일부는 장관의 섬유성 증식 및 이로 인한 협착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비가역적인 변화로 장폐색을 일으켜 결국 장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그간 크론병에서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다양한 약제들이 개발됐지만, 섬유성 증식 및 협착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규원 교수는 전사체 시퀀싱(bulk RNA-sequencing) 기법을 이용해 크론병 환자에서 염증이 있는 부위와 없는 부위의 장간막 지방 조직을 비교 분석했다. 김 교수는 크론병 환자 23명에게서 염증 주변 장간막 비후와 관련된 전사체 프로파일과 세포 구성 변화를 확인하고, 13명의 비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장간막 지방 조직을 획득해 세 가지 타입의 장간막 지방의 전사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김규원 교수는 크론병에서 장간막 비후의 특징적인 전사체 프로파일을 규명하고, 이것이 장 협착을 유발하는 핵심 메커니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크론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장 섬유화와 협착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원 교수는 “크론병의 유병률이 높은 젊은 연령층에서 반복적인 소장 절제와 영구 장루 형성은 환자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가 크론병의 진행을 예방하고, 수술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원 교수는 향후 장간막 비후를 유발하는 핵심 유전자를 찾고, 조직 내 단백질(proteomics)과 대사체(metabolomics) 분석을 통해 항 섬유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한편, 대한장연구학회 학술상은 장연구에 관한 논문 중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장질환 관련 공익적 연구, 다기관 공동연구 또는 이에 갈음하는 주제에 대해 SCI(E) 공인국제학술지 및 대한장연구학회 공식 학술지인 ‘Intestinal Research’에 게재된 논문 중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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