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식재료’ 무심코 물에 씻었다간… 싱크대에 바이러스 범벅

입력 2024.04.22 22:00
생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리하기 전, 식재료 표면에 묻은 이물질이나 농약을 제거하려 흐르는 물에 씻곤 한다. 대부분은 씻은 후에 조리하는 게 좋지만, 물에 씻지 않는 게 바람직한 식재료도 몇몇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는 물로 씻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육류에는 각종 박테리아가 사는데, 물에 씻는 과정에서 이 박테리아들이 주변으로 퍼질 수 있다. 실제로 2019년 미국 농무부와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가 생닭을 씻은 성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결과, 사용된 주방 싱크대와 주변 구역 60%가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생닭에는 캠필로박터균이 있는데, 닭을 물로 씻는 과정에서 이 균이 다른 식자재에 튀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고기는 물로 씻는 대신 종이 타올 등을 이용해 오염된 부분을 닦고, 충분히 가열해 먹는 것이 좋다.

달걀을 사면 껍질에 닭의 분비물, 깃털, 이물질 등이 묻어있는 경우가 있다. 이에 위생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달걀을 물에 씻어 냉장고에 넣는 사람이 있지만, 변질될 위험이 커지니 그러지 않는 게 좋다. 달걀을 물에 씻으면 달걀 껍데기의 보호막인 큐티클이 파괴된다. 큐티클이 손상되면 세균을 포함한 외부 오염 물질이 내부로 쉽게 흡수된다. 달걀 내부에서 외부로 수분도 날아가기도 쉬워진다. 따라서 달걀을 보관할 때는 깨끗한 마른행주로 오염 부위만 간단히 닦아내는 게 좋다.

파스타면도 물에 씻지 않는 게 좋다. 파스타면에는 소스가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녹말 성분이 있다. 그러나 면을 삶기 전에 물로 헹구면 녹말 성분이 제거돼 소스가 잘 흡수되지 않는다. 씻지 않고 면을 삶은 후 바로 건져내야 파스타면을 맛있게 익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