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만 보면 안다… 자외선의 무서움을

입력 2024.04.22 23:00
노화 사진
미국서 28년간 트럭 운전한 69세 남성의 얼굴 사진. 남성의 오른쪽 뺨에 비해 왼쪽 뺨은 피부 손상이 심각한 상태다. 하루 종일 운전을 하면서 수십 년간 왼쪽 뺨에 직접적으로 자외선 노출, 왼쪽 뺨만 유독 피부 주름이 자글자글하다./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
자외선이 피부 건강의 적이라는 것은 상식처럼 알려져 있다. 이런 상식을 한 번에 느끼게 해주는 사진이 있다. 2012년 뉴잉글래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된 사진. 미국서 28년간 트럭 운전한 69세 남성의 얼굴 사진인데, 오른쪽 뺨에 비해 왼쪽 뺨은 피부 손상이 심각한 상태다. 하루 종일 운전을 하면서 수십 년간 왼쪽 뺨에 직접적으로 자외선 노출이 되면서 왼쪽 뺨만 유독 피부 주름이 자글자글한 것. 

자외선은 1930년대 피부암 유발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그후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기전에 대한 연구들이 시작됐다. 자외선에 노출된 DNA는 광합성물을 만들게 되는데 복구되지 않은 광합성물은 염기서열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외선은 활성산소를 만들어 DNA에 손상을 주어 암은 물론, 피부 노화를 유발하고 기미, 잡티 등을 만든다.

피부를 위해 자외선 차단이 중요한 이유다. 더욱이 5월이 되면 자외선은 강해진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할 때다.

◇자외선차단제 두껍게 발라야
자외선차단제는 두껍게 바를수록 효과가 좋다. 그런데 사용의 불편함 때문에 보통 권장량의 1/4~1/2를 사용하고 있다. 그나마 여러 번 바르면 좋지만, 화장을 했다면 덧바르기가 쉽지 않다. 가급적 SPF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고, 한번 바를 때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를 고르다 보면 물리적차단제와 화학적차단제를 볼 수 있다. 물리적차단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아 화학적 차단성분에 비해 좀 더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피부가 민감한 경우, 자외선차단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거나 바른 후 따거움을 느끼는 경우 물리적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물리적 차단 성분에도 단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백탁현상이다. 물리적 차단 성분의 입자가 커서 가시광선 영역의 빛을 반사, 산란시켜 바르고 나면 하얗게 피부가 보여 불편감을 준다.

최근에는 차단성분의 입자 크기를 200nm 이하로 줄여 백탁현상을 줄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물리적차단제의 대표성분인 티타늄다이옥사이드(Titanium Dioxide)는 10~30nm, 징크 옥사이드는 10~200nm의 크기로 사용되어 백탁현상이 줄어들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백탁이 줄어든 것이 장점만은 아니”라며 “가시광선 영역의 빛은 반사 및 산란시키지 못하며, 입자가 작아진 만큼 긴 파장의 UVA를 차단하는 능력이 줄어드는 단점도 있다”고 했다.

나노 크기의 입자들에 대한 안정성 문제도 뒤따른다. 실험실에서 나노 크기의 입자들에 자외선을 쪼이는 경우 활성산소가 생성돼 세포손상이 유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있다. 서 원장은 “아직까지 피부 표면에만 머문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 물리적 혹은 화학적 성분만으로 제품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화장품의 여러 성분들은 각각 자외선 A와 B를 차단하는 영역대를 서로 다르게 갖는다. 피부를 위해서는 자외선 A, B 파장을 모두 차단해주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물리적차단제 100%를 고집할 필요가 없이 물리적 차단 성분과 화학적 차단 성분이 모두 포함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편, 자외선차단제의 최대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 표면에 균일한 상태로 흡착되기 위해서는 최소 15~30분 이상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