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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를 구울 땐 소금이 필수다. 고기 본연의 향을 살리면서 감칠맛 나는 풍미를 키울 수 있다. 그런데 이 소금, 언제 넣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걸까?◇1시간 전, 굽기 직전… 둘 중 선택해야스테이크를 굽기 전 한 시간 이상 여유가 있다면 미리 뿌린 채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굽기 바로 직전 소금을 넣고 굽는다. 이용재 음식평론가는 "하루 정도 재워두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최근에는 그냥 굽기 바로 직전 소금을 넣는 게 보편화돼 있다"고 했다.애매하게 3~30분 정도 스테이크에 소금을 재우는 게 가장 안 좋은 선택이다. 스테이크에 소금을 뿌리면 당장은 소금 알갱이가 고기 표면에 붙어 있지만, 약 3분 정도가 지나면 삼투압 작용(물이 저농도에서 고농도로 이동하는 현상)으로 육즙이 스테이크에서 외부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때 고기를 구우면 고기를 익힐 때 써야할 열에너지를 빠져나온 수분을 증발시키는데 낭비하게 된다. 또 고기를 굽는 팬의 온도가 떨어져 고기의 풍미를 높이는 마이야르 반응이 억제된다. 마이야르 반응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결합해 갈색으로 변하는 여러 연쇄 반응을 말한다.고기를 소금에 재운 채 더 오랜 시간이 지나면 밖으로 빠져나온 육즙과 소금이 섞인 용액을 고기가 다시 흡수한다. 전부 흡수되고 난 후 구우면 소금간이 제대로 밴 맛있는 스테이크를 구울 수 있다. 소금에 재우는 시간은 길수록 좋다. 최소 시간이 50분 정도다. 실제로 요리과학자 J. Kenji López-Alt(켄지 로페즈 알트)가 스테이크 6개를 10분 간격으로 소금을 뿌린 채 굽는 실험을 진행해 본 결과, 약 50분부터 다시 빠져나온 육즙이 흡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두 가지 방법 중 굳이 더 맛있는 방법을 고르라면 하룻밤 정도 소금에 재운 후 굽는 것이다. 켄지 로페즈 알트는 "소금을 치고 밤새 둔 스테이크는 소금이 고기 속으로 침투하면서 고기 색이 짙어지고, 소금이 근육 조직을 느슨하게 해 굽고 나서도 오랜 시간 재우지 않은 스테이크보다 더 많은 수분 즉, 육즙을 머금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시어링, 육즙 보존 효과 없어한편, 고온에 스테이크 겉면을 빠르게 익히면(시어링) 육즙을 잘 보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 이용재 음식평론가는 "스테이크를 구울 때 들리는 지글거리는 소리는 고기 안쪽 육즙이 빠져나오면서 뜨거운 팬에 닿아 수증기로 변하며 나는 소리로, 시어링으로 방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며 "스테이크를 구워 접시에 담은 다음에도 바닥에 물이 고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고기에서 새어 나온 것으로 시어링은 고기 표면의 방수 효과를 높이지 않는다"고 했다. 많은 요리사가 스테이크 겉면을 고온에서 빠르게 굽는 이유는 맛 때문이다. 이렇게 구워야 풍미를 높이는 마이야르 반응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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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더운 여름, 모기와 함께 찾아오는 또다른 불청객은 무좀이다. 무좀은 곰팡이가 피부의 각질을 녹여 영양분으로 삼아 기생, 번식하는 피부병으로, 각질이 풍부하고 축축한 신체부위라면 어디든 생긴다. 주로 손과 발, 발뒤꿈치, 손발톱에 생기는데 심한 가려움증과 각질, 농포 등을 동반하는데다 재발이 잦아 환자를 괴롭게 한다. 약국에서 GSK '라미실원스(성분명 테르비나핀염산염)', 메나리니 '풀케어(성분명 시클로피록스) 등 다양한 일반의약품 무좀치료약을 판매하고 있으나 어떤 약이나에게 가장 좋을지는 알 수 없다. 무좀 때문에 고민이라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약을 선택해보자.◇심한 가려움엔 리도카인·벤조카인, 과한 각질엔 우레아 추가무좀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적절한 성분의 약을 선택하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무좀의 대표적인 증상 중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라면, 리도카인이나 벤조카인 등 국소마취제 성분 또는 멘톨과 같은 청량감을 주는 성분이 포함된 약이 도움된다.일반의약품 연구모임 회장 오인석 약사는 "국소마취제 성분이나 멘톨 성분은 무좀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만일 이러한 성분이 포함된 무좀약을 사용해도 소용이 없다면, 먹는 항히스타민제나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연고, 스테로이드 크림을 함께 사용해도 된다"고 밝혔다.그는 "단,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등 다른 성분의 약을 함께 사용하는 건 무좀을 악화할 여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약사는 "이러한 약들은 증상만 완화하고 무좀균을 해결하진 못 한다"며 "무좀균이 증식하는 과정에서 가려움증이나 통증 등이 심해져, 문제를 알아차리고 치료가 가능한 것인데, 다른 약을 써 증상만 완화하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무좀의 또다른 대표증상인 각질이 심한 경우라면, 우레아 성분이 함유된 크림을 함께 사용하는 게 추천된다. 우레아 성분은 각질 연화 효과가 있다. 오인석 약사는 "우레아 함유 크림은 무좀으로 인해 각질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는 불편을 줄여줄 수 있다"며, "다만 무좀환자의 각질은 무좀이 나으면 보통 해결되므로, 무좀약으로 먼저 충분히 치료한 다음 우레아 크림을 함께 사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만일 바르는 약이 효과가 없다면, 먹는 무좀약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주민숙 교수는 "기본적으로 무좀 치료 효과는 먹는 약이 가장 좋다"며, "특히 치료가 잘되지 않는 손발톱 무좀은 먹는 무좀약의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손발톱 무좀 감염 면적이 50% 이상인 경우, 손발톱의 반달(기질)까지 무좀 감염이 이뤄진 경우엔 경구용 무좀약 사용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주 교수는 "먹는 무좀약은 간 독성이 있다는 인식 때문에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사용되는 약은 간 독성도 거의 없고, 약물 상호작용도 없다"며, "외용제로 무좀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약 복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만 먹는 무좀약은 전문의약품이라 의사 진료 후 처방이 필요하고,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손톱 무좀 치료를 위해선 보통 3~6개월, 발톱은 1년 이상 약 복용이 필요하다.◇완치 판정받을 때까지 약 사용해야… 환경 개선은 필수열심히 약을 바르고 먹어도 무좀은 쉽게 재발한다. 무좀 재발은 사람이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란 말까지 있지만, 사실 무좀 재발을 막는 방법은 단순하다.첫 번째는 처음부터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무좀 재발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무좀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민숙 교수는 "무좀 재발은 환자가 자의적으로 치료를 조기 종료한 영향이 크다"며, "의사가 '완치됐다'고 하기 전까진 치료를 중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진료를 하다보면 의사가 보기엔 아직 무좀균이 남아있는데 환자는 무좀이 다 나았으니 치료를 그만 하겠다는 경우가 많다"며, "무좀 완치 판단은 균의 잔존 여부를 확인하는 도말검사에서 균이 나오지 않을 때 가능하므로, 반드시 의사가 다 나았다고 할 때까진 무좀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오인석 약사는 "외용제의 용법, 용량을 잘 지켜 사용하면서 동시에 무좀균이 번식하기 좋은 습하고 축축한 환경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좀은 한 번 생긴 곳에서 반복해서 생기기 쉽다"며 "무좀이 생겼던 부위는 항상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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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더 뜨거운 여름이 예상되는 만큼, 시원한 바다로 피서를 갈 생각에 벌써 들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안전 사고를 대비해야 한다. 실제 지난 24일 양양과 고성 등 강원 동해안에서는 튜브를 타고 놀던 피서객들이 먼 바다로 떠밀려 가는 사고가 잇따랐다. 해수욕장 개장 전임에도 이날 하루에만 발생한 표류 사고가 총 11건. 다행히 해양경찰과 소방 당국에 의해 모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손도 발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바다에서 나 홀로 표류됐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표류 사고는 구명조끼나 튜브 착용 등 부력이 유지된 상태에서도 너울성 파도 등에 의해 육지로 나오지 못하고, 수심이 깊은 쪽으로 떠밀려가는 것을 말한다. 속초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이해창 경사에 따르면 표류 사고는 해수욕장 개장기간인 7~8월뿐 아니라, 안전요원과 수영경계선이 없는 개장 전후에도 흔히 발생한다. 그는 “표류 사고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연안 사고 통계에 따르면 보통 피서객의 부주의라든가, 수영 미숙, 안전수칙 미준수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호흡곤란·저체온증 방지하는 생존 수영이 도움돼바다에 표류된 상태에서 본인이 직접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방수 팩에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지 않은 이상, 방법이 없다. 따라서 우선 주변 사람들이 119에 신고해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 ‘살려주세요’ 등 최대한 크게 소리를 질러 상황을 알려야 한다. 그리고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안전하게 버텨야 한다. 이해창 경사는 “이때는 위급 상황 시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 수영법, 즉 ‘생존 수영’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무리하게 파도를 거슬러 수영해서 빠져나오려고 하기보다는, 구조대나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침착하게 호흡을 유지하고,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팔과 다리를 벌려 물에 편히 눕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누운 채로 침착하게 호흡하면 몸이 저절로 뜬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손을 움직이면 이동할 수 있다. 호흡하기 어렵다면 물 밖에서 입으로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물속에서 코로 숨을 내쉬는 ‘음파호흡법’도 알아두면 좋다. 물 안에서 장시간 구조를 기다리다 보면 저체온증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이해창 경사는 “물에 젖었을 때 체온이 가장 빨리 빠져나가는 곳은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라며 “다리와 팔을 오므려서 웅크린 채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존 수영은 해양경찰청 등 많은 기관에서 교육하고 있다. 미리 교육을 받거나 영상을 참고해 익혀두는 것을 추천한다. ◇목격했다면, 직접 뛰어들지 말고 물품 던져줘야표류한 사람을 목격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표류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구조하는 사람이 바다에 빠지는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창 경사는 “119에 신속하게 신고 한 뒤, 구조대 도착 전까지 해수욕장 인근 ‘인명구조함’을 찾아 그 안의 구조 물품을 표류자 주변으로 던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명구조함은 대부분 해수욕장에 비치돼 있다. 노란색 혹은 빨간색이며 구명줄, 구명환, 구명조끼 등이 들어 있다. 만약 구조물품이 없는 경우 물에 빠진 사람이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버틸 수 있도록 물에 뜨는 ▲페트병 ▲아이스박스 ▲플라스틱 양동이 ▲튜브 등을 던져주면 좋다.◇기상정보 확인은 필수, 2인 이상 활동해야표류 사고는 예방이 최선이다. 물놀이 전에 해수욕장이나 지역의 기상특보를 미리 확인하고,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면 수영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이해창 경사에 따르면 기상청 홈페이지 혹은 해양수산부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 ‘안전해’를 통해 풍랑주의보나 너울성 파도, 이안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사고를 대비해 미리 스마트폰 방수 팩을 지참하는 것도 좋다”며 “그럼 바다에 들어간 상태에서도 직접 신고가 가능해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 시에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고, 되도록 2인 이상 함께 활동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지병이 있거나 노약자, 아이와 함께 온 경우 같이 바다에 들어갔더라도 항상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해수욕장에 설치된 수영경계선 내에서 안전하게 활동해야 하며, 음주 후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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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한 여성이 바닷가에 다녀온 뒤 기생충에 감염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성은 해변에 방치된 애완동물 배설물 속 십이지장충이 피부를 타고 들어오면서 가려움, 발진과 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설명했다.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콜롬비아 보고타에 거주 중인 27세 여성 메리스텔라 고메즈의 사연을 소개했다. 고메즈는 최근 가족들과 코베냐스로 일주일 간 휴가를 다녀왔다. 그는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는가 하면, 모래 위에 누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고메즈는 다리에 가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가려운 부위에는 작고 붉은 여드름 모양 반점들이 생겼으며, 증상은 점차 악화됐다. 특히 밤만 되면 참기 어려울 만큼 가려움이 심해졌다. 그는 “다리를 점점 더 긁게 됐다”며 “이상하게도 밤에만 다리가 심하게 가려웠다”고 말했다.고메즈는 응급실을 찾았고, 곰팡이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과 함께 약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약은 전혀 효과가 없었으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됐다. 결국 그는 며칠 뒤 피부과를 방문해 추가 검사를 받았다.검사 결과, 고메즈는 ‘유충피부이행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충피부이행증은 흙이나 모래 속 기생충이 피부에 침입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진, 가려움 등을 유발한다. 기생충이 주로 야간에 알을 낳기 때문에, 밤만 되면 가려움이 심해지곤 한다. 동물 배설물이 버려진 흙·모래 위를 맨발로 걷거나 앉으면 토양 속 십이지장충과 같은 기생충이 피부로 들어올 수 있다. 고메즈 역시 오염된 모래에서 시간을 보낸 뒤 기생충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 개와 고양이를 데리고 오고, 동물들은 그곳에서 대변을 본다”며 “주인이 배설물을 치우지 않은 상태에서 모래 위에 앉거나 밟으면 기생충이 피부에 달라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메즈는 곧바로 병원에서 구충제를 처방 받아 복용했다. 현재는 가려움, 발진 증상이 모두 사라진 상태다. 그는 틱톡을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을 공유했으며, 해당 영상은 현재 25만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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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영국 여성이 시력 저하로 안경점을 찾았다 뇌종양을 발견하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검안사의 권유로 병원 검사를 받은 이 여성은 뒤늦게 뇌에 약 3cm 크기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더 미러는 시력 저하 후 뇌종양 진단을 받은 영국 여성 마르시아(45)의 사연을 소개했다. 평범한 회사원인 마르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시력 저하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는 점차 시야가 흐려지고 앞을 보기 어려워지는 등 시력이 계속해서 떨어졌고, 검사를 위해 집 근처 안경점을 찾았다.눈 상태를 살핀 검안사는 마르시아에게 병원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그는 검안사의 말대로 안과를 찾았으나, 단순 감염으로 진단돼 항생제만 처방 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자, 올해 1월 재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그는 병원에서 혈액 검사와 CT 촬영 등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마르시아의 뇌에서 2.9cm에 달하는 양성 뇌종양이 확인됐다. 종양은 시신경을 압박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시력이 저하됐던 것으로 밝혀졌다.마르시아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실명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일정을 앞당겨 최대한 빨리 수술에 들어갔다. 그는 “의료진의 빠른 대응이 없었다면 시력을 잃었을 것”이라며 “바쁜 일정에도 신속하게 대처해준 의료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마르시아는 수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종양을 제거했으며, 현재는 수술 전 수준을 넘어 3년 전보다도 시력이 좋아진 상태다. 그는 “수술 후 시력을 확인한 검안사가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며 “의사 또한 시력이 이 정도로 회복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한편, 시력 저하는 실제 뇌종양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커진 종양이 시신경을 압박하면 시력·시야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뇌종양 의심 증상에는 ▲오심·구토를 동반한 두통 ▲언어 장애 ▲보행 장애 ▲팔다리에 ▲운동 장애 ▲감각 장애 ▲청력 손실 ▲발작 ▲사고·학습능력 저하 등이 있으며, 자고 일어났을 때 갑작스럽게 아침에 심한 두통을 느끼는 것 또한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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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가 짧아지는 여름.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를 계획한다. 이때 괜히 차오르는 식욕을 억누르고, 굶기만 한다면 건강을 망칠 뿐만 아니라 요요로 노력이 도로묵 될 가능성도 크다. 건강하게, 다양한 재료로 요리해 먹고도 열량은 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조리법을 바꾸면 된다.◇살 빼려면 찜 음식 즐겨야같은 식재료로 요리해도 굽는지, 튀기는지, 찌는지에 따라 영양소 보존량과 열량이 달라진다. 농촌진흥청 농식품자원부 한귀정 박사는 "건강을 기준으로 보면 보편적으로 찜, 구이, 볶음, 조림, 튀김 순으로 좋다"며 "찜은 식재료, 소금, 증기(에너지)만 있으면 되고, 기름 등 다른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열량이 조리 중 크게 많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원재료를 가공 없이 원형으로 그대로 쓸 수 있어 영양소 손실량이 적다"고 했다. ▲찜은 각종 식재료를 약간의 물과 함께 끓이거나 뜨거운 수증기로 쪄서 만든 음식이고 ▲구이는 식재료에 양념을 해, 불 위에 구운 음식이고 ▲볶음은 식재료를 양념한 후 기름을 살짝 넣어 볶는 음식이고 ▲조림은 식재료를 양념한 뒤 국물이 거의 없게 바짝 끓여서 만드는 음식이고 ▲튀김은 재료에 밀가를 묻혀 기름 속에 넣어 튀긴 음식이다.실제로 평소 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당뇨 전 단계,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중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계명대 식품영양학과 최정화 교수팀이 중년 여성 4056명을 대상으로 찐 음식을 먹는 빈도수와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찜 음식을 주 1~3회 이상 먹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평균보다 25%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메타분석에선 찔 때 사용하는 증기가 식품에 든 각종 항산화 성분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귀정 박사는 "쪄먹는 대표적인 요리인 수육은 물에 넣어 푹 삶는 것보다 찜솥에 찌면 여러 가지 수용성 영양 성분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기름기만 쏙 빼 열량을 많이 낮출 수 있다"고 했다.구이는 기름 없이 담백하게 구울 수 있어 열량을 크게 높이지 않는 조리법이다. 한귀정 박사는 "직화구이는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직화보단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했다. 볶음은 조리 시간이 짧아 영양소 파괴가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름을 사용해 조리 중 열량이 높아지고 식재료를 잘라야 해 영양 손실이 크다. 한귀정 박사는 "기름 대신 물을 살짝 넣고 볶으면 눌어붙지 않는다"며 "맛은 살짝 떨어질 수 있지만 이렇게 볶으면 열량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했다. 조림은 장시간 조리를 해야 해 영양소 파괴가 많고, 갖은 양념이 배어 열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튀김은 기름을 다량 사용해 가장 열량이 많아진다. 또 단기간이지만 워낙 고온에서 조리돼 영양소 파괴량도 많다. 트랜스 지방이나 독성 물질 생성 가능성도 크다.◇빵이나 밥 먹기 전 냉장 보관하면 열량 줄어먹기 전 전처리도 조리로 본다면, 빵이나 밥을 먹기 전 냉장고에 12시간 이상 보관하는 것도 섭취 열량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조리법이다. 빵이나 밥의 기본 구성성분인 전분 구조가 바뀌어, 냉장고에 넣기 전보다 섭취 열량이 낮아진다. 전분 입자 속엔 포도당 분자가 나선 모양으로 이어 붙은 아밀로스와 가지모양으로 이어 붙은 아밀로펙틴이 혼합돼 있다. 빵을 굽거나, 밥을 지으면 전분 입자가 팽창하는데, 이때 얽혀있던 아밀로스와 아밀로펙틴이 풀리면서 아밀로스가 분리돼 빠져나간다. 딱 이 시기에 밥이나 빵을 먹으면 소화가 잘돼 식품 속 포도당이 대부분 체내로 그대로 들어온다. 그러나 12시간 이상 냉장고에 보관하면 전분 입자가 다시 수축하면서 아밀로스가 아밀로펙틴을 감싸는 형태로 바뀌고, 전분 입자는 딱딱해진다. 이때 먹으면 전분은 결정체로 뭉쳐있어 소화가 잘 안된다. 포도당이 체내로 잘 흡수되지 않으니 섭취되는 열량 자체가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4도에서 24시간 냉장 후 데운 쌀밥은 10시간 실온 보관한 쌀밥보다 소화가 잘 안되는 저항성 전분 함량이 20%나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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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다래끼가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주말이라 당장 문을 연 병원이 없다면, 약국에서 써볼 만한 약이 있을까?◇약국 판매 ‘소염제’ ‘프로폴리스’ 등이 다래끼 완화다래끼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도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다. ▲옵티큐어·시크린원 등 점안액 ▲소염진통제 ▲한방소염제(배농산급탕) ▲단백분해효소제 등 써볼 수 있는 약의 종류도 많다. 건강기능식품이지만 염증 완화 효과가 있는 ‘프로폴리스’ 역시 선택지 중 하나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옵티큐어·시크린원 등 점안액은 설파메톡사졸이란 항생제가 들어 있어, 다래끼뿐 아니라 결막염 등 눈에 생긴 염증 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미노카프린산 등 충혈 억제 성분과 클로르페니라민 등 가려움 완화 성분도 들어 있다. 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약사)은 “소염진통제는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며 “배농산급탕은 단단하게 붓고 아픈 화농성 질환에 사용하는 한방 항생제로, 염증을 완화하고 고름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백분해효소제는 트립신과 브로멜라인 등 효소로 구성된다. 역시 염증과 부기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배농산급탕'이 기본… 증상 따라 약 추가하는 게 보편적이 약들을 한꺼번에 다 써야 하는 건 아니다. 보통은 한방소염제(배농산급탕)를 기본으로, 증상에 따라 다른 약들을 몇 가지 추가한다. 백영숙 이사는 “다래끼가 그리 심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배농산급탕에 프로폴리스나 단백분해효소제를 함께 쓰고, 염증이 심해 통증이 있는 사람에겐 배농산급탕에 소염진통제를 추가한다”고 말했다. 안약도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진 않다. 김예지 학술위원은 “환자의 눈이 충혈되고 가려움이 있거나, 평상시에 렌즈를 오래 착용하거나, 빨리 나아야 하는 상황일 땐 안약도 함께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왜 한방소염제같은 생약에 단백분해효소제 같은 양약을 함께 쓰는 걸까. 김 위원에 따르면 이는 생약과 양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상가작용이 일어나 증상이 빠르게 완화되기 때문이다. 한방소염제와 단백분해효소제를 함께 쓰면 염증을 두 가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 백 이사는 “한방 약재는 염증을 일종의 열증으로 보고, 열기를 가라앉히며 뭉친 것을 풀어준다”며 “이와 달리 단백분해효소제는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다래끼 크거나, ‘콩다래끼’라면 병원 가는 게 좋아약국에서 구매한 약을 먹은지 3~4일이 지났는데도 증상이 여전하다면 병원에 가보는 게 좋다. 염증이 심하고 다래끼 크기가 커서, 절개를 통해 염증을 빼내야 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약국약은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겉다래끼와 염증 질환에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눈 결막의 피지선인 ‘마이봄샘’이 막혀 피지와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 콩다래끼에는 효과가 덜할 수 있다. 물론, 콩다래끼에 발생한 2차적인 세균 감염을 완화하는 덴 약국 약이 도움될 수 있지만, 콩다래끼 자체는 병원에서 치료하는 게 낫다.다래끼는 재발이 잦다. 다래끼가 생겼을 때 약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좋은 건 애초에 다래끼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손을 늘 깨끗이 씻고, 될 수 있으면 눈을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않는다. 콘택트렌즈를 지나치게 오래 끼는 습관도 고친다. 눈가에 바른 화장품이 눈을 자극할 수도 있다. 아이라이너나 마스카라는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말고, 사용했다면 반드시 꼼꼼히 지운다. 눈을 세척하는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눈을 자주 온찜질 해주고, 종합비타민이나 상황버섯 추출물처럼 면역력에 도움되는 영양제를 평상시에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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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크기가 최대 20cm에 달하는 ‘아프리카대왕달팽이’가 발견됐다. 해당 달팽이는 식물 500여종을 먹어치우는 유해 동물로, 플로리다주는 즉시 출몰 지역 일대를 격리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검역을 강화했다.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CNN 등은 이달 초 플로리다주 미라마에서 ‘아프리카대왕달팽이’가 발견돼 농업당국이 검역 강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왕달팽이과에 속하는 아프리카대왕달팽이는 크기가 최대 20cm까지 자라며, 따뜻하고 습한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움직임은 느리지만 차량, 기계 등에 붙어 다른 지역까지 침투할 수 있다.유해동물인 아프리카대왕달팽이는 최소 500종의 식물을 먹어치워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 건물 마감재인 회반죽과 페인트를 통해 칼슘을 보충하고 쓰레기통, 표지판 등도 씹을 수 있다. 아프리카대왕달팽이의 껍데기는 차량 타이어를 손상시킬 만큼 단단한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해당 달팽이가 접촉한 농산물을 씻지 않고 먹을 경우 점액에 의해 쥐 폐선충과 같은 기생충이 체내로 유입되면서 뇌수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플로리다 주에 아프리카대왕달팽이가 출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69년 처음 발견된 뒤 2011년에 다시 나타났으며, 당시 약 10년에 거쳐 17만마리를 잡았다. 이후 2021년에도 아프리카대왕달팽이가 발견돼 1000마리 이상을 포획했다. 플로리다 농업당국은 “아프리카대왕달팽이는 열대·아열대 환경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힌다”며 “플로리다 농업 지역과 자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농업당국은 플로리다주로 입항한 배에 선적된 컨테이너 또는 카리브해에서 들여온 식물을 통해 아프리카대왕달팽이 알이 유입됐거나, 과거 포획되지 않고 남아있던 달팽이가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해당 지역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며, 아프리카대왕달팽이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주위 구역 약 1700평(5630㎡)을 봉쇄했다. 봉쇄 구역을 출입할 순 있으나, 허가를 받지 않고 봉쇄 구역 안팎으로 흙, 폐기물, 비료, 식물 등을 옮기는 것은 금지된다. 농업당국은 달팽이 퇴치제로 쓰이는 메타알데히드를 사용해 아프리카대왕달팽이 포획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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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KB 경영연구소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반려인 44.1%가 ‘수의사와의 화상 상담을 통해 반려동물의 질병,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비대면 진료가 필요하다’고 답했단 내용이 실렸다. 비대면 진료가 실제로 제공된다면 이용해 볼 의향이 있다는 사람도 43.2%로 많았다.반려인들의 이런 바람이 현실화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AI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번 비대면 모니터링 사업은 지난해 8월 에이아이포펫이란 업체에 의해 규제샌드박스 규제 특례로 신청됐으나, 대면진료를 원칙으로 하는 수의사법에 위배돼 심의가 지연되고 있었다. 이에 국무조정실의 중재로 에이아이포펫·대한수의사회 등 이해관계 당사자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가 3개월간 6차례의 협의 끝에 합의된 실증사업안을 마련, 이번 심의위원회를 통과하게 됐다.반려인이 바빠서 반려동물과 함께 병원을 오기 힘들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비대면 진료를 통해 ▲증상 대처법 ▲주의해서 지켜봐야 할 부분 ▲병원에 와야 하는 신호 등을 숙지할 수 있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에 수의사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가짓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오진율이 높아지는 것 역시 사실이다. 비대면 진료의 장점만 가져갈 수 있으려면, 앞으로 어떤 개선점이 필요할까?◇수의사들 “반려인 설명 의존도 높아지면 오진 위험도 커져”대한수의사회는 사람보다 동물이 비대면 진료에 더 부적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개별 수의사들의 의견도 이와 같다. 비대면 진료에도 나름의 장점이 있겠지만, 섣불리 시행했다간 가장 치명적인 문제인 ‘오진’이 발생할 수 있단 것이다. 동물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보호자의 증상 설명’에 의존하는 정도가 대면 진료 때보다 커져서다.보호자가 말하는 반려동물의 병력은 분명 중요한 단서다. 그러나 수의사가 보호자의 말만 듣고 동물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다. 예은동물병원 권기범 원장은 “사람은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어떤 자세에서 어떤 부위가 아프다’ 등 자신의 통증을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지만, 동물은 이 일을 반려인이 대신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반려인으로서도 동물의 통증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니 보통은 ‘아파한다’는 추상적 표현을 쓴다"고 말했다. 이에 증상 설명을 들었더라도 각종 이학적 검사를 실시해야 상태가 제대로 파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려동물 정보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현철민 수의사 역시 “반려동물의 실제 상태가 있는 그대로 전달되기보다 보호자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비대면 진료를 시행해도 효용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단 의견도 있었다. 오진과 그로 말미암은 책임 위험 탓에 수의사들의 진료 활동이 위축될 수 있어서다. 외국보다 수의사 수가 많아 대면 진료 접근성이 높은 한국 특성상, 비대면 진료가 특장점을 갖기 어렵기도 하다. 권기범 원장은 "미국, 싱가포르 등 수의사의 비대면 진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은 수의사 수가 적어 대면 자체가 어렵고 비용도 무척 비싼 곳"이라며 "그러나 한국은 수의사 과잉 국가라 대면 비용이 크게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동물병원 진료비 실시간 조회 사이트 펫트라슈에 의하면, 전국 동물병원의 초진 평균가는 9134원, 재진 평균가는 7675원이다. 에이아이포펫이 기존에 제공하던 반려동물 비대면 증상 상담 서비스는 한 회에 5000원이다.◇안과 질환 재진 한해 비대면 진료 한시 허용이런 상황에서 지난 20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 기업 ‘에이아이포펫’이 신청한 ‘AI를 활용한 수의사의 반려동물 건강상태 모니터링 서비스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AI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가 2년간 한시적으로 허용되는 대신 몇 가지 제한이 따라붙는다. 우선, 수의사의 대면 진료를 통한 초진을 마친 반려동물의 재진만 허용된다. 여기 더해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질환은 안과 질환으로 한정된다. 수의사를 대면해 초진을 받지 않은 반려동물의 정형외과 질환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진료가 불가능한 것이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를 시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과 질환 초진 대신 재진에서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안과 질환으로 한정한 것은 ▲규제 샌드박스 신청 업체가 눈 사진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AI 기술을 가진 점 ▲안과 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동물병원이 다른 과에 비해 비교적 드문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왜 그냥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라 ‘AI 어플리케이션’일까.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업체가 ‘AI를 이용한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 게 가장 큰 이유지만, 오진 위험을 최대한 낮추려는 수의계 계산도 있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AI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된 반려동물 관련 정보를 수의사가 비대면 재진에 활용한다면, 보호자의 주관적 증상 설명에만 의존해 비대면 진료를 시행할 때보단 부작용 위험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아이포펫에 따르면 실증사업이 시작될 경우 수의사가 AI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반려인이 어플리케이션에 등록한 반려동물 기본 정보(품종, 나이, 성별) ▲반려인이 촬영한 반려동물 증상 원본 사진 ▲자체 인공지능(AI)이 사진을 통해 분석한 질병 확률 ▲이상 징후의 위치를 표시하는 히트맵 등이다. 현재로선 반려인용 어플리케이션만 있고, 실증사업에 활용한 동물병원용 프로그램은 별도로 제작할 예정이다.◇비대면 진료 범위 더 구체화하고, 가정용 검사기술 등 발달해야하지만 비대면 진료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결돼야 할 과제는 더 있다. 신체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검사 결과 등 수의사가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가짓수가 더 많아지는 게 첫째다. 현철민 수의사는 “미래에 기술이 발달해 가정에서도 혈액검사나 영상의학적 검사를 할 수 있게 되는 등 반려동물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방법이 생긴다면 반려동물의 비대면 진료도 충분히 해볼 수 있다"며 "그러나 기술적인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채 비대면 진료를 본격적으로 개방하는 것은 이익보다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동물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AI 이미지 분석 기술만 있다. 가정에서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간단한 신체검사를 할 방법은 아직이다.비대면 진료에 속하는 행동의 범위부터 규정돼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다. 현 수의사는 "어떤 사람은 비대면 진료를 간단한 증상 상담만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은 병에 대한 진단을 내리고 약을 처방하는 행위까지 진료에 속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또 진료를 증상 상담으로 생각하는 사람끼리도 '동물병원에 직접 와야 할 정도로 심각한지 판단하는 수준'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라고 지침을 주는 수준'으로 세부적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의 구체적 범위에 관한 규정이 있는지 국무조정실 규제혁신총괄과에 문의한 결과, "진료는 수의사가 검사 결과 등 반려동물의 각종 신체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의 질환을 진단하는 것을 말한다"며 "이번 실증사업안에서 말하는 비대면 진료는 안과 질환의 재진에 한정된다"는 원론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반면, 대한수의사회에서 "이번에 허용된 비대면 진료에 처방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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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회사원 A씨는 얼마 전 반 년 가까이 만나온 연인과 헤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한 달째 ‘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전날까지 잘 만났던 연인이 말 한 마디 없이 돌연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무슨 이유일까?’, ‘다른 사람이 생긴 걸까?’ 묻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전화는 물론, 메신저, SNS까지 모두 차단됐다. 그렇게 A씨는 말로만 듣던 ‘잠수이별’을 당했다.연인이 헤어지는 방식은 마음을 고백하는 방식만큼이나 다양하다. 보통은 만나서, 또는 전화나 메신저로라도 이별을 통보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잠수이별은 다르다. 통보도 인사도 없다. 어제까지 사랑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없는 사람’이 된다. 말이 좋아 잠수지,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강제종료나 마찬가지다. ‘헤어지자’ 말 한 마디가 어려웠냐고 묻고 싶지만 이 역시 물을 길이 없다. 이유를 알 수 없기에 이해할 수도 없다. 그냥 잊는 게 최선이다. 그래서 더 가혹하다.◇일방적인 잠수… 회피, 이기적인 심리잠수이별은 말 그대로 연인 중 한 쪽의 일방적인 잠수(연락두절)로 연애가 종료되는 것을 뜻한다. 보통 연애기간이 짧은 연인들이 많이 경험하지만, 종종 1년, 2년씩 오래 만난 이들도 잠수이별을 겪곤 한다. 잠수이별을 당해본 사람은 하나같이 ‘최악의 이별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래도 한 때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데다, 수많은 궁금증이 미제(未濟)로 남는다는 이유에서다. 연애는 두 사람이 했지만, 이별의 원인은 오직 한 사람만 알고 있다.생각을 직접 들을 순 없으나 추측해볼 순 있다. 기본적으로 잠수이별은 대부분 우발적인 결정이나 행동이 아니다. 잠수이별을 선택한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렇다. 꽤 오랜 기간 크고 작은 다툼, 또는 상대방의 어떤 모습들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속으로 몇 번씩 ‘헤어질 결심’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생각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수 있고, 드러냈으나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했을 수도 있다.결심 끝에 ‘잠수’라는 방법을 선택한 데는 여러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별을 통보하면서 미안함, 부담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 했던 것일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것 자체가 어렵거나 불필요하다고 여겼을 수도 있다. 평소 연인관계에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둘 중 누구든 한 사람이 지나치게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면 ‘안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또는 ‘해봤자’라는 생각으로 설명을 포기한 것일 수 있다. 이 경우 미리 ‘이별 통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뒤 잠수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상대방에 대한 복수심, 과거 힘들었던 이별 경험 등이 잠수이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 학업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잠수이별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잠수이별은 거절하지 못하는 심리와 비슷하다”며 “상대에게 직접 헤어지자고 말할 때 느낄 수 있는 부담감과 미안함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잠수라는 방법을 택한다”고 말했다.◇자기중심적 성향 강해… 다음 연애에도 잠수이별 가능성잠수이별의 이유가 단순히 미안함, 부담감 때문이라면 이는 이기적인 처사다. 심리학자들 또한 잠수이별을 선택하는 사람에게서 무책임함, 자기중심적 성향 등이 드러난다고 지적한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보니, 그 대상이 연인이었다고 해도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면 상대방이 힘들 수 있다는 건 고려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자신만 생각할 수 있다”며 “한편으로는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인해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잠수라는 방법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성격상 잠수이별을 택한 사람은 다음에도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질 때 잠수이별이라는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들에게는 잠수이별이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잠수이별 특성상 상대방의 반응에는 관심이 없다보니, 상대방이 오랜 기간 힘들었음에도 정작 자신은 연인관계가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잠수이별을 해본 사람은 다음에도 잠수이별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며 “잠시 죄책감을 느낀다고 해도, 결국 무의식적으로는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트라우마 남을 수도… “좋게 마무리하는 게 서로에 대한 예의”잠수이별을 당한 사람에게는 이별이 슬픔 그 이상의 감정으로 다가온다. 갑작스러운 이별로 인해 심한 배신감, 분노 등을 느낄 수 있으며, 함께 한 시간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에 대한 공허한 마음도 생긴다. 당시에 받았던 충격이 크다면 잠수이별 경험이 오랜 기간 트라우마로 남기도 한다. 임명호 교수는 “잠수이별을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별이 끝맺지 못한 일처럼 계속 마음 속에 맴돌아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며 “이별의 원인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면 심리적으로 더 큰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한다”고 말했다.이별하는 순간은 늘 슬프고 힘들다. 그럼에도 이별해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다. 이유를 설명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게 어렵다면 이별 통보라도 해줘야 한다. 정상적으로 만나고 헤어지는 연인이라면 이 같은 과정이 한 때 좋아했던 상대에 대한 예의이자 배려다. 곽금주 교수는 “잠수이별을 하는 순간 사랑했던 모든 시간이 무효가 된다”며 “연인관계를 좋게 마무리하는 건 성숙하게 사랑했던 나와 상대방, 그리고 둘이 함께한 과거 시간에 대한 예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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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서울엔 물 폭탄이 떨어졌다. 8월 8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하루 400mm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비가 적게 오는 편이었던 2021년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이 227.5mm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척 많은 양이다. 차가 물에 잠기고, 반지하가구 주민이 익사하는 사고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는 집중호우가 이제 일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후위기의 영향 때문이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서두르는 중이지만 역부족이다. 장마철이 가까워지는 지금도 참수 방지용 물막이판이 설치되지 않은 반지하가 많다. 지난 12일 서울시 브리핑에서 밝혀진 바로는 물막이판 설치 대상인 1만5291가구 중 3414가구(22.3%)에만 설치가 완료됐다. 역류방지기만 설치한 가구까지 합해도 6310가구(40.2%)에 불과하다. 절반 넘는 반지하가구가 폭우 시 침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있는 셈이다.지난 16일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는 우기가 오기 전에 시내 반지하 전체를 확인하고, 우려가 있는 부분은 미리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월 10일 기준 침수예방설치가 필요한 곳을 확인하기 위한 육안조사가 98% 진행됐지만, 시설 설치 진척 속도가 그리 빠르진 않다. 물막이판을 설치하지 못한 상황에서 폭우를 맞이했다면, 어떤 신호가 있을 때 지상으로 대피해야 할까?◇물살 높이 무릎 이상이면 대피 불가… 최대한 얕을 때 피해야무릎께까지 오는 강이나 하천은 그리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지상보다 지대가 낮은 반지하나 지하에선 이조차 치명적이다. 지상에서 지하 공간으로 유입되는 물살의 높이가 정강이께만 되어도 성인이 계단을 올라가기 어렵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계단 모형 안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물의 높이를 ▲발목(수심 17cm) ▲정강이(35cm) ▲무릎(45 cm) 높이로 달리해 대피 능력을 실험한 결과, 남녀 성인 모두 물이 발목까지 올 땐 계단을 올라갈 수 있었으나 무릎 이상일 땐 대피가 불가능했다. 물살이 정강이까지 올 땐 몸의 중심을 잡기 어려운 탓에 난간이 없으면 대피가 힘들었다. 이에 연구진은 논문에서 “침착하게 난간을 지지하여 대피하고, 난간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벽에 몸을 지지하여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을 권장했다.사실 계단을 걸어 올라갈 수 있느냐는 두 번째 문제다. 하의 침수심이 일정 높이 이상이면, 바깥으로 통하는 문을 열기조차 어렵다. 실내외 수압 차 때문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지하 공간 수심의 높이를 달리해 출입문 개방 여부를 확인한 결과, 남성은 출입문 앞 수심이 50cm일 때 여성은 40cm일 때 문을 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이 얕을 때 곧바로 대피하는 방법밖에 없다. ◇지하 바닥에 물 조금이라도 차오르면 즉시 대피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 자연재난대응과는 반지하 주택, 지하 역사·상가, 지하 주차장 등 지하공간에 있을 때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거나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으로 물이 흐르는 즉시 그 공간을 벗어나라고 안내한다. 지하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이상 물이 천장까지 차오르는 건 시간 문제다. 실제로 행정안전부는 작년 보도자료를 통해 “경사로를 따라 지하주차장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지 5~10분 정도면 지하 주차장 천장 부근까지 수위가 올라간다”며 “지하에 있는 사람은 신속히 대피하고, 차량 확인 등을 위해 주차장으로 절대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문제는 지상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반지하 공간이 많다는 것이다. 지상에 물이 차오르고 있는지 모르다가, 지하가 이미 상당히 침수된 후에야 위험을 인지할 수 있다. 이에 계단 침수 실험을 진행한 연구자들은 집중호우가 빈번한 장마철엔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함을 강조한다. 실험에선 맨발일 때 발의 미끌림이 가장 적어 대피가 용이했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반드시 발을 완전히 감싸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지하로 유입되는 물에 금속이나 유리파편 등 이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어서다. 슬리퍼, 샌들, 구두 등 발이 미끄러지기 쉽거나 균형을 잡기 어려운 신발은 피한다. 등산화나 안전화가 최선이지만, 여의치 않다면 발에 딱 맞아 미끄러짐이 없는 운동화를 신는다.현관문 밖에 이미 물이 차올랐다면 출입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일단은 침수로 인한 감전을 예방하기 위해 전력을 차단하고, 인근 소방서에 구조를 요청한다. 출입문 내 외부의 수압 차가 줄어들면 문이 열릴 수도 있으므로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계속해서 문 개방을 시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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