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근육 적으면 혈전 잘 생겨… 무릎 인공관절 수술 때 주의해야

입력 2019.09.06 09:01

혈전, 수술 후 심근경색 등 유발… 스쿼트 운동해 하체 근육 강화를

허벅지 근육량이 적으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때 혈전이 잘 생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혈전은 피가 뭉쳐 생긴 덩어리로, 혈관을 막아 수술 후 뇌경색, 폐색전증,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 연구진은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무릎 인공관절)을 받은 환자 315명을 2년 동안 관찰한 결과, 허벅지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혈전 발생률이 2.97배로 높았다.

이병훈 교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하지 혈류 속도가 감소하고 혈액 응고가 활성화돼 혈전이 잘 생긴다"며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 대다수가 노인인데, 노인은 이미 혈관 기능이 떨어져 혈류가 느려지고 혈전이 잘 생기는 상태로,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으면 혈전 생성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때 하체 근육이 많으면 근육이 혈관 탄력성 유지를 돕고 정맥을 짜서 피가 온몸으로 퍼지게 해 혈전 생성을 막는다.

노인은 평소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을 하면 좋다. 제자리에서 앉았다 일어나는 스쿼트 운동이 가장 대표적인 운동이다. 어깨 넓이로 양발을 11자로 벌린 다음 느린 속도로 내려갔다가 3~5초에 걸쳐 천천히 올라온다. 10~15회 3세트 하면 좋다. 무릎 통증이 심하다면 절반만 앉거나 벽에 등을 대고 하면 된다. 무릎 부담이 적은 물 속에서 하는 방법도 있다.

이병훈 교수는 "허벅지 근육량이 적으면 혈관 손상, 혈류 순환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인공관절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근육량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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