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장에서 나왔다고”… 90대 女, 즐겨 먹던 ‘이 음식’ 다 쌓였다는데 왜?

입력 2025.02.19 11:10

[해외토픽]

외국인 여성 장에서 나온 검은 물체 사진
터키의 한 90대 여성이 올리브와 대추씨를 삼켜 먹다가 장이 찢어진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데일리메일
터키의 한 90대 여성이 올리브씨와 대추씨를 삼켜 먹다가 장이 찢어진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92세 여성은 수십 년간 대추와 올리브를 즐겨 먹었다. 그는 씨앗까지 항상 삼켜 먹었는데, 어느 날 이 여성은 삼킴 곤란 증상을 느꼈다. 음식을 마실 수도 없었고, 물을 마시기도 힘들었다. 복통과 함께 구토 증상이 발생해 병원을 찾은 그는 CT 검사를 받았다. 충격적이게도 CT 검사에서 위와 장에 28개의 대추씨, 올리브씨 35개, 주먹 크기의 돌 같은 이물질 5개가 발견됐다. 씨들이 모여 5.5~6cm 크기의 결석을 형성한 것이다. 의료진은 “이 결석들이 언제부터 얼마나 머물렀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라며 “이게 소장을 막으면서 장에 구멍을 냈고, 이로 인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2시간 끝에 제거 수술을 받은 여성은 5일간 중환자실에서 회복 후 퇴원했다. 그는 “다시는 씨를 삼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물질로 인해 장이 완전히 막히면 장폐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스, 배변, 음식물 찌꺼기 등이 장내에 축적돼 ▲복통 ▲복부팽만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이 막히면 음식물‧소화액‧대변 등이 내려가지 못하고 고여있다가 복통을 유발한다. 극심한 복통과 함께 배가 빵빵해지고 구토‧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수분과 전해질 흡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혈액의 양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저혈압이나 탈수로 인한 쇼크에 빠질 위험도 있다. 심한 경우 장 천공이 발생하기도 한다.

장폐색증은 크게 기계적 폐색과 기능적 폐색으로 나뉘는 데 기계적 패색은 장이 물리적으로 막혀 발생하는 경우, 기능적 폐색은 장운동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경우다. 기능적 폐색처럼 장이 심하게 막힌 게 아니라면, 천천히 걷기 등 가벼운 운동과 함께 장운동을 촉진하는 약물을 써 치료한다. 그래도 낫지 않는 기계적 폐색일 경우, 막힌 장 부위를 뚫는 수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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