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면, 니코틴 15초만에 뇌 도달… 금연 돕는 의학적 치료법

입력 2019.01.07 15:33

담배의 중독성

담배 피우는 모습
담배 속 니코틴은 담배를 피운지 15초 만에 뇌에 도달해 몸에 다양한 변화를 유발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흡연이 백해무익한 행위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의 원인이 되고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등을 유발한다. 그럼에도 담배를 피우는 것은 담배 속 니코틴에 의한 중독성 때문이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의 약 70%가 금연을 고려하고, 이 중 46%가 1년 이내에 금연을 시도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한 경우 성공률이 3~7%에 불과하다. 금연 성공을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니코틴의 특성을 이해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의 약 25%가 혈액에 흡수되고 15초 이내에 대뇌에 도달한다. 니코틴을 흡수하면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도파민의 경로를 활성화시켜 긍정적인 보상을 느끼게 되고 이에 중독된다.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욱 교수​는 "니코틴의 반감기는 약 두 시간"이라며 "따라서 흡연한 지 두 시간이 지나면 체내 니코틴 농도가 떨어져 다시 흡연 욕구를 느낀다"고 말했다.

니코틴은 또한 다른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 등을 증가시켜 뇌를 자극하는데 단기적으로는 뇌 혈류량을 늘리지만 장기적으로는 뇌혈류량을 오히려 감소시킨다. 또한 니코틴은 말초근육을 이완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장운동 증가, 대사의 증가, 비안구운동수면 변화, 떨림 등을 유발한다. ​이병욱 교수​ "니코틴은 자체가 독성이 있어 다량으로 몸에 들어오면 호흡마비를 유발하여 사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면 주의력, 학습, 반응시간, 문제해결 능력 등이 향상된다고 느낄 수는 있다. 실제 흡연이 기분을 고양시키고 우울감을 호전시킨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혈중 니코틴 농도가 떨어지면 금단증상으로 긴장감, 짜증, 집중곤란, 졸음, 수면장애, 맥박감소, 혈압저하, 식욕증가, 체중증가, 운동능력 감소 등이 생긴다.

흡연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비약물적치료, 약물치료로 나뉜다. 비약물적치료에는 동기강화치료, 인지행동치료, 집단정신치료 등이 있다. 동기강화치료는 흡연자의 금연에 대한 동기를 강화시키는 것이다. 금연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대처기술 훈련, 자극통제기법, 혐오요법, 재발방지 훈련 등을 활용한다. 약물학적 치료는 니코틴대체요법과 이외 약물치료법이 있다. 니코틴 대체요법은 니코틴을 흡연 이외의 방법으로 신체에 공급해 니코틴 금단증상을 감소시키고 갈망을 줄이는 방법이다. 니코틴 패치, 니코틴 껌, 니코틴 사탕, 니코틴 비강분무제, 흡입기 등이 있다. 약물치료로는 항우울제인 부프로피온 서방형제제가 금연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병욱 교수는 "흡연자의 우울증상과는 무관하게 금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금연 시작일 7~14일 이전에 복용을 시작하며 용량도 날짜에 맞추어 조절해야 되기 때문에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복용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다른 약물치료로는 발레니클린이라는 약물이 있는데 이 약물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작용제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도파민을 지속적으로 소량 분비하도록 해 금연했을 때 금단증상의 악화를 억제할 수 있고 많은 양의 도파민 분비도 차단한다고 알려졌다.

이병욱 교수는 "흡연에는 어느 하나가 절대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다"며 "스스로 금연이 어려우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주변에 흡연자가 있으면 금연 의지가 없다고 해도 담배를 끊어야 하는 적절한 이유를 설명해주고, 흡연으로 인한 위험을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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