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몸 이야기] 치아가 누렇게 변하는 이유

입력 2018.06.22 09:04
치아의 표면(법랑질)을 2000배 확대한 모습.
치아의 표면(법랑질)을 2000배 확대한 모습.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흡연을 하는 사람 중에 치아가 착색된 경우가 많다. 매끈한 치아는 왜 착색이 될까.

치아는 '법랑질'이란 조직으로 덮여 있다. 법랑질은 도자기와 구조가 비슷하다. 표면은 도자기처럼 매끈하지만,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작은 구멍이 많다. 이 구멍에 커피 같은 식품의 입자가 끼어서 치아의 색이 변한다. 착색을 일으키는 유기물질의 입자가 작을수록 착색이 잘된다. 커피나 와인보다는 홍차·녹차가, 이보다는 니코틴이 입자가 작다. 노출 시간도 영향을 미친다. 원인 식품을 오래 머금을수록 쉽게 착색된다.

착색을 피하려면 커피·홍차를 마신 뒤 즉시 입을 헹궈내야 한다. 담배를 피웠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미 착색됐다면 헹구는 정도로는 어렵다. 칫솔질로 닦아내야만 없어진다. 서울대 치과병원 스페셜케어클리닉 장주혜 교수는 "착색된 그릇의 경우 흐르는 물로는 안 닦이고 수세미를 사용해야 깨끗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치아도 칫솔질로 직접 닦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칫솔질로도 닦이지 않는다면 치과에서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미백시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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