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악사고 주의... 골절·저체온증 많아

입력 2017.09.19 10:57
산을 오르고 있는 등산객들
소방청이 산악사고가 가을철에 집중된다고 발표화면서, 가을 산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헬스조선 DB

소방청이 가을철 산악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9일 소방청 119 구조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악 구조 활동 건수는 9133건으로 9·10월 2171건이 발생해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또 산악 사고는 주로 토·일요일(50.9%)과 낮 12시~오후 2시(21.0%)에 집중됐다. 가을철 산악사고에는 골절이나 저체온증이 많기 때문에 산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런 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전체 안전사고 부상 중 '골절·상처'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 1135건 중 889건이었다. 전체 부상자 대비 78.3%에 이른다. 보통 산행 중 골절이 생기는 원인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서 하체에 힘이 풀리고 이로 인해 실족이나 추락 등을 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유연성과 균형감각이 떨어져 있거나 골밀도가 낮은 경우가 많아 작은 부상도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골절이 발생하거나 의심될 경우에는 먼저 119를 부르고,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눈에 띄는 외상 없이 뼈가 부러져 근육이나 인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불필요한 움직임은 최대한 삼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골절 시 응급조치로 'RICE 요법'을 추천한다. 부상자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고(Rest), 부상 부위 냉찜질을 하고(ICE), 압박을 가한 후(Impression),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올린다(Elevation).

이 밖에 가을 산행에서는 급격한 일교차로 인한 체온저하도 주의해야 한다. 심하면 저체온증으로 몸이 제어력을 잃어 낙상이나 골절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을 산행 시에는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여러 겹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또 여름보다 해가 빨리 지는 가을에는 기온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어 하산 스케줄을 넉넉히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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