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이 병' 대중에게 알려 '올해의 홍보대사상' 수상… 희귀질환 일종?

입력 2024.11.29 10:20

[스타의 건강]

이홍기
가수 이홍기(34)가 ​실제 화농성 한선염 환자로서 한국노바티스와 함께 화농성 한선염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에 참여, 질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홍보대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사진=한국노바티스 제공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22일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제32회 한국PR대상에서 가수 이홍기(34)가 '올해의 홍보대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PR대상은 한국PR협회가 매년 우수한 PR 활동 사례를 발굴하여 PR의 가치와 PR 산업의 확대를 추구하는 국내 PR 분야의 대표적인 상이다. 이홍기는 실제 화농성 한선염 환자로서 한국노바티스와 함께 화농성 한선염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에 참여, 질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노바티스와 이홍기가 함께한 '화농성 한선염에 빛을 비추다(Shine a Light on HS)' 캠페인은 증상은 있지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고, 화농성 한선염 증상 및 사회적 낙인으로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이홍기는 캠페인 영상을 통해 지난 18년간 종기로만 알고 있던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질환으로 인해 겪었던 여러 고충과 어려움을 직접 밝혔다. 또 과거의 자신처럼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 늦기 전에 용기를 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것을 강조했다. 이홍기는 "화농성 한선염을 앓고 있는 환자로서 나와 비슷한 고통을 겪었을 다른 환자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참여한 캠페인이었는데, 이렇게 의미 있고 소중한 상으로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화농성 한선염은 국내에 약 1만 명이 앓고 있는 희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환자들은 사회적 낙인·고립, 우울·불안감 등을 느낀다. 증상은 주로 겨드랑이, 엉덩이, 사타구니 같은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 염증성 결절·종기, 악취가 나는 농양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에 6개월에 2번 이상 염증성 결절이나 농양이 형성되면 화농성 한선염을 의심하는 게 좋다. 원인으로는 3가지 요인의 복합적 작용이 꼽힌다. 각각 ▲유전적 ▲환경적 ▲면역학적 요인이다. 유전적 요인은 모낭 형성과 관련된 유전자 이상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보는 분석이 있다. 모낭의 입구가 막히고 염증이 쌓여 피부 안쪽으로 터지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염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많은 흡연, 피부 마찰 부위를 늘리는 비만 등이 거론된다. 면역학적 요인은 피부 세균에 대응하는 방어체계의 결함을 말한다. 질환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거나 치료가 부적절할 경우 ▲항문·직장·요도·방광의 누공 형성 ▲빈혈 ▲백혈구 증가 ▲패혈증 ▲피부암을 겪을 수 있다.​

화농성 한선염은 완치가 어려운 편이지만 약물과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약물치료에는 항생제, 레티노이드(비타민A) 등 경구용 약물이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쓰인다. 질환이 광범위하거나 재발을 반복한다면 수술로 치료한다. 수술을 통해 환부를 모두 열어 안쪽의 염증 물질을 깨끗이 제거하고, 새살이 돋기를 기다리는 방식이다.

화농성 한선염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은 피부의 과각화까지 유발해 화농성 한선염과는 상극이다. 과각화란 모공을 막아 피부 각질층의 비정상적인 증가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식단 관리 등을 통한 체중 조절도 도움이 된다. 체중이 화농성 한선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아니지만, 체중이 과하면 피부가 접히는 부분의 마찰을 늘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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