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의지로 이겨낼 수 없는 상황” 김정민, 공연 중단… ‘어떤 증상’ 심했길래?

입력 2024.12.27 14:47

[스타의 건강]

김정민 사진과 진단서 사진
가수 겸 배우 김정민(56)이 건강 악화로 공연을 중단한다고 전했다./사진=김정민 SNS
가수 겸 배우 김정민(56)이 건강 악화로 공연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27일 김정민은 자신의 SNS에 의사 진단서 일부가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김정민은 “창원 마산 대구 팬 여러분께.. 소중한 연말 스케줄 다 비워두시고 관람 예정이었던 공연들이 연기되어 진심으로 죄송하게 됐습니다”라며 “매일 병원과 약물로 어찌 해보려고 했습니다만 전혀 상태가 나아지지를 않아 부득이하게 연기할 수밖에 없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저의 힘과 의지로는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더군요”라며 “목소리가 전혀 조절도 안 되고 나오지가 않아요”라고 말했다. 김정민은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모두 감기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 “하루빨리 완쾌해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정민이 올린 사진에는 인후통, 비폐색(코막힘), 비루(콧물), 기침, 객담(가래) 등으로 인해 2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담긴 진단서가 나왔다.

김정민처럼 겨울철에는 여러 감기 증상이 나타날 때가 많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셔 입·호흡기로 바이러스와 세균 등 병원균이 들어오는 걸 막아야 한다. 호흡기 점막이 촉촉해지면 섬모 운동(미세한 털들이 움직이며 외부 물질을 거르는 운동)이 활발해진다. 점막 섬모 운동은 미세한 털들이 움직여 각종 유해물질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운동으로 호흡기의 일차 방어기전이다. 물은 하루에 1.5~2L 정도 미지근한 온도로 마셔주면 된다. 특히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하다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여서 즉시 물을 마셔주는 게 좋다. 60세 이상이라면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나이 들면 갈증에 몸이 둔하게 반응해서 체내 수분량이 60% 이하로 낮아져도 이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 실내에만 있기 쉬운데, 나가서 햇빛을 받아야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D가 합성된다. 비타민D 농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호흡기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Nutrients’에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의 혈중 농도가 정상 범위보다 낮을 때 인플루엔자 등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40% 이상 커진다. 하루에 적어도 20분 정도는 햇볕을 쬐는 게 좋다. 또한 햇빛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하고, 신체 기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7시간 이상 충분한 잠을 자는 것도 중요하다. 잠을 충분히 자면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의 공격력이 높아지고,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분비량도 늘어난다. 반대로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몸이 약해진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8시간 이상이었던 사람보다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2.94배 높았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염병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만성 염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이는 당뇨병, 죽상동맥경화증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잠을 잘 자려면 잠자리에 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말고, 누워서 핸드폰을 보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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