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낀 건 줄 알았는데"… 평생 관리해야 하는 '이 병' 신호라고?

입력 2024.04.20 17:00
거뭇게 착색된 목, 겨드랑이
목이나 겨드랑이가 거뭇하게 착색되는 흑색극세포증은 제2형 당뇨병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사진=더선 캡처
목이나 겨드랑이 등에 거뭇한 착색이 나타나면 단순히 때가 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는 제2형 당뇨병의 신호일 수 있어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팔꿈치 등 일부 피부가 거칠어지고 불규칙한 갈색 주름이 생기는 질환을 '흑색극세포증'이라 한다. 이 증상은 비만이거나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에서 흔히 관찰된다. 제2형 당뇨병은 혈당 수치를 낮추는 인슐린 호르몬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이 고혈당 상태일 때 분비되는 인슐린과 피부 세포가 잘못 결합해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세포가 지나치게 증식하면서 흑색극세포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흑색극세포증 증상이 나타나면 제2형 당뇨병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제2형 당뇨병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고혈당 상태를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합병증을 유발해 예방과 관리가 필수다. 주요 증상으론 ▲지속적인 갈증 ▲소변량 증가 ▲과도한 체중 감소 ▲흐릿한 시력 ▲피로감 ▲치유력 약화 등이 있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이나 나쁜 생활 습관 등이 가장 큰 발병 원인이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단으로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되도록 고당분 음식을 줄이고 정제 탄수화물 대신 현미 등 통곡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게 좋다. 햄이나 소시지 등 붉은 가공육 섭취는 자제하되, 과일과 채소는 풍부하게 먹어야 한다. 특히 사과나 베리, 시금치, 케일 등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졌다. 질병 가족력이 있거나 이미 과체중인 경우 제2형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해 뚜렷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이 필수다.

한편, 흑색극세포증을 방치하면 거뭇한 착색이 다른 부위로까지 확산하거나 색이 더 진해질 수 있다. 증상 발현 부위에 염증이 생길 우려도 있다. 비만일 경우 체중을 감량하면 증상이 서서히 사라진다. 레티노이드 등 피부 표피 두께를 줄이는 약을 발라 치료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