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스마일라식 난시 교정 정확도 높이는 '벡터플래닝'

의사가 환자 보는 사진
강남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
레이저 시력교정술 가운데 '스마일라식'으로 알려진 '스마일(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수술은 명칭 그대로 각막 최소 절개 및 추출 방식의 수술법으로 빠른 회복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일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600만 건, 국내에서는 100만 건 이상 시행되며 이제는 대중화된 수술이 됐다.

1세대 스마일 수술의 한계점을 개선하고 수술 후 시력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계속되어 왔고, 그 성과 중 하나가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 수술이다. 스마일 수술 시 사용하는 레이저 에너지를 각막 박리가 가능한 임계에너지까지 낮춰 수술함으로써 각막 절단면의 거칠기를 감소시켜 시력의 질적 향상에 영향을 주는 수술방법이다. 에너지 또한 각 환자 별 눈의 도수, 각막 두께 등의 눈 조건에 맞춰 설정이 가능하다.

한편 근시와 함께 난시를 동반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므로 스마일수술 시 난시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어 왔다. 특히 과거 1세대 스마일수술로 고도난시 교정 시 일부 사례에서 난시가 미세하게 저 교정되는 현상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 이러한 필요성에서 고안된 것이 스마일수술의 '벡터플래닝(Vector Planning)'이다.

벡터플래닝은 스마일수술 후 안구잔여난시(ORA, Ocular residual astigmatism)’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술이다. 안구잔여난시는 시력교정술 전 시력검사 단계에서 현성굴절검사(MR; Manifest refraction)와 조절마비굴절검사(CR; Cycloplegic refraction) 간의 오차 발생으로 인해 실제 총 난시양보다 적게 측정되어 발생한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조절력이 있어, 타각적 굴절 검사 단계에서 각막의 난시양을 수정체의 조절력이 보정해 실제 전체 난시에 비해 적은 양이 측정될 수 있는 것이다. 벡터플래닝으로 수술 전 검사에서 굴절 난시와 각막난시 사이의 오차를 미리 계산하여 사전에 안구잔여난시를 억제할 수 있다. 본원과 연세대 의과대, 영국, 독일 3개국의 관련 연구결과는 지난해 SCI 국제 안과학저널 ‘JCRS(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 게재되어 이러한 방법의 효용성을 밝힌 바 있다.

시력교정술은 수술방식은 같더라도 어떻게 맞춤 수술을 계획하고 실제 집도에 반영하는가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분명하다. 신뢰할 수 있는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고도의 커스터마이징 시력교정술이 필요한 이유다. 이러한 세밀한 맞춤 시력교정술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수술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칼럼은 강남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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