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심상치 않은 올여름 더위… 반복적인 외음질염 예방하려면?

늘어진 소음순 교정 통해 외음질염 예방하고 위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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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정 원장
4~5월 기온이 역대급 고온 현상을 보이면서, 올여름 날씨도 폭염과 잦은 강우가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름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금세 자라는 욕실 곰팡이처럼, 다양한 균이 우리 몸에서 단시간 내 증식해 냄새와 트러블을 일으키게 만든다. 곰팡이와 세균 번식으로 인한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은 무좀, 습진, 외음질염 등이다.

특히 외음질염은 여성들에게 골치 아픈 질환인데, 속옷이 금방 축축해지는 불편함, 불쾌한 냄새가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등으로 대인관계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도 있다. 날씨가 따뜻해짐과 동시에 질염이 나빠지는 여성이라면, 큰 소음순 주름 사이에 남아있는 분비물에서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서 그런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소음순이 큰 여성들에게 외음질염 재발이 잦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소음순은 보통 대음순에 가려지는 부분이지만, 선천적 이유나 임신·출산·노화 같은 후천적 요인으로 늘어져 커지기도 한다.

여름철은 외음질염뿐 아니라 잦은 샤워 때문에 피지 낭종이 생기기도 쉬운 계절이다. 늘어진 부분이 속옷에 자꾸 끼이고 월경 기간에는 패드와의 마찰로 붓고 아프며, 얇은 옷에 실루엣이 비칠까 염려되고 성생활에서도 자신감이 저하되는 등의 여러 가지 불편은 비대 소음순을 불편하지 않게 적당한 크기로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로 상당 부분 쾌적하게 개선된다. 그래서 소음순 비대 교정술은 수술적 치료 후 만족도가 높은 수술에 속한다.

수술 후 만족도에 부가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균형을 맞춘 아름다운 디자인과 흉터 예방이다. 굵은 실밥의 수술 흉터를 남기지 않도록, 화상 흉터 예방용 ‘콜드 나이프’와 지혈용 ‘수술레이저’, ‘안면성형용 봉합사’를 이용해 소음순 미세 성형술로 수술 받을 수 있을지 미리 확인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예민한 부위의 수술 흉터를 재건 복원 후 다시 절제하는 재수술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노화나 출산, 호르몬에 따라 소음순 색깔도 점차 어둡게 변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만족을 위해 필요하다면 레이저를 이용한 미백 시술도 가능하다.

빠른 회복을 위해 수술 전 검사에서 염증성 여성질환이 발견되면, 치료받은 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수술 후 크기나 모양, 색깔에 대한 불만족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을 직접 집도할 의사로부터 수술 방법, 현재 상태와 수술 후 예상 치료 효과에 대해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할 때 보다 안심하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칼럼은 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정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