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궤도 "가위눌림은 뇌만 깬 상태"… 빨리 벗어나는 법은?

입력 2023.04.28 15:51
유튜버 궤도가 게스트로 나온 모습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과학 유튜버 궤도가 “가위눌림은 몸만 깬 몽유병과 반대로 뇌만 깨는 상태”라고 설명했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캡처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과학 유튜버 궤도가 출연해 가위눌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가위눌림은 몸만 깬 몽유병과 반대로 뇌만 깬 상태"라고 설명했고, 이를 들은 조세호와 유재석이 놀라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 가위눌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가위눌림은 실제로 뇌만 깬 상태를 말한다. 가위눌림에 대응되는 의학적 현상은 바로 '수면마비'다. 뇌는 깼지만, 잠을 자는 동안 마비된 근육은 아직 깨어나지 못한 '렘수면' 상태일 때 수면마비가 발생한다. 즉, 정신과 몸 사이 시차가 생겨 몸은 가만히 자는데 정신만 따로 깨버리는 것이다. 렘수면 상태에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정신이 일찍 들어버린 상태라면 이를 두고 '몸이 마비됐다'고 생각하게 된다. 수면마비는 급격히 시작돼 1~4분 정도 지속하는 게 보통이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무언가에 눌리는 것 같은 압박감 ▲공포와 불안 ▲환각 ▲누군가가 방 안에 있는 것 같은 인기척 ▲발성과 움직임 불가 등이 있다. 가위 눌린 상태에서 귀신을 보는 등 환각이 발생하는 이유는 뇌가 활성화된 렘수면 상태에선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이다. 뇌가 꿈을 꾸는 도중 의식이 든다면, 몸과 정신 간 간섭이 일어나 꿈이 의식으로 침투해 눈 앞 환각으로 펼쳐진다.

가위눌림을 해소하려면 외부에서 자극을 줘 건드리거나 이름을 불러 깨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이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스스로 가위눌림을 해소하려면 손끝이나 발끝을 움직이는 것이 방법이다. 렘수면 상태에 들어가도 상대적으로 손끝, 발끝은 덜 이완되기 때문이다. 손끝이나 발끝에 집중을 해서 움직이면 다른 감각들도 돌아오면서 점차적으로 가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정하게 호흡하는 것도 좋다. 가위에 눌렸을 때 근육 중 호흡근은 마비되지 않는다. 호흡을 일정하게 내뱉고 마시는 행동을 통해 몸의 감각을 찾으려 한다면 가위에서 서서히 풀릴 수 있다. 겁먹지 않고 가위 눌렸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겁을 먹으면 악몽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화되면 가위눌림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가위눌림이 심하면, 처음부터 등을 바닥에 대고 반듯하게 눕는 자세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면마비를 겪은 연구 참여자 50% 이상이 증상 발현 당시 '등을 바닥에 대고 반듯하게 누운 자세'를 취했다는 연구가 있다.

한편, 가족성 수면마비(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 수면마비)나 기면증(밤에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낮에 졸음을 참지 못해 갑자기 수면에 빠지는 병)의 영향을 받은 수면마비는 병원에서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잠들기 1~2시간 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되도록 잔인하거나 충격적인 영상물을 보는 것은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