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겨울철 강한 자외선, 눈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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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송윤중 원장​
평소 등산을 즐기는 양모(59)씨는 얼마 전 설산을 등반하다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나는 증상을 겪어 병원을 찾았다. 평소 노안은 있었지만, 안경을 착용해 야외에서는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했던 양 씨는 황반변성 초기를 진단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과 전문의들은 겨울철 눈이 쌓인 산을 오르내릴 때, 눈(目) 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햇빛이 강한 날에는 청색광과 자외선이 눈 속에 유입되면서 눈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 특히 눈(雪)은 우리 눈(目)에 간접광을 다량으로 반사시켜 자외선 노출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자외선 반사광에 눈이 장시간 노출되면 눈 시림과 같은 통증과 함께 설맹, 각막염, 백내장, 익상편, 황반변성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선글라스와 고글 등 자외선 차단용 제품을 착용해야 한다.

겨울철 자외선과 함께 위험한 것이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겨울에는 쌀쌀한 기온과 찬바람으로 눈이 자극받기 쉬운 데다, 특히 실내에서 사용하는 난방기는 건조한 환경을 만들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난방기에서 나오는 열기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가습기를 사용하더라도 적정한 습도를 유지한 뒤 제품을 멀리 놓는 것이 좋다.

유행성결막염도 조심해야 한다. 결막염은 주로 여름에 유행하지만, 겨울철에도 오염된 손으로 눈가를 만지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겨울철에는 더운 여름과는 달리, 운동을 해도 땀이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스키나 등산 등 야외 스포츠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쌓인 눈에서 반사되는 햇빛은 자외선 유입을 발생시켜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에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고, 양산을 쓰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생활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사용 빈도 시간도 늘어났다.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눈을 깜빡이는 횟수를 줄어들게 되어 눈을 건조하고 피곤하게 만든다. 이는 시력저하와 각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인공누액을 점안하거나 먼 곳을 바라보며 눈에 휴식을 줘야 한다.

(*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송윤중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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