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광주광역시 약사회(지부장 김동균)는 지난 4월 17일 약사회관 동인실에서 2025년 통합돌봄 다제약물 시범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동균 회장, 위정순 여약사회장, 김규진 다제약물이사, 이진숙 여약사이사, 동구약사회 김재희 이사, 광산구 조수경 이사 등 다제약물사업 실무진과 3개 구 담당 공무원,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노윤하 교수가 참석했다.

김동균 회장은 7년간 축적된 다제약물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본격 시행될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사업 준비를 강조하며, 각 구 방문 약료 사업의 기본 틀 공유와 상담 결과지 데이터 표준화를 제안했다.

북구 이진선 통합돌봄 팀장은 다제약물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자체 내 타 부서와의 협력 및 간호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대상 인식개선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동구 김동한 주무관은 의료기관 다빈도 이용자를 위한 자문약사의 다회 방문과 자원봉사자 활용 계획을 밝히며 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광산구 김정자 팀장은 경로당, 노인복지센터 등에서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을 통해 대상자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노윤하 교수는 상담결과지의 전산 입력 방식을 엑셀파일로 정량화해 통계처리를 용이하게 할 것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약사회 주도의 통합돌봄 다제약물사업 일원화 발판을 마련하고, 약사의 약물 점검 서비스가 통합돌봄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2020년 통계에 따르면, 고위험 약제에 노출된 노인 단독가구(부부+독거)가 78.2%에 달하며, 2024년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2022년 통계에서는 노인 응급실 방문 원인의 14.3%가 약물 문제로, 이 중 76%는 예방 가능한 위험이었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에서는 약사들이 체계적인 약물관리 서비스에 참여 중이다.

광주약사회의 7년간 다제약물사업 노하우는 복용자의 입원 및 응급실 방문을 줄이고, 상담과 교육으로 환자의 자기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삶의 질을 개선하며 의료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약사회는 의료서비스가 지역사회로 확장되는 현 시점, 처방약뿐 아니라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까지 아우르는 약사의 환자 맞춤 약료 서비스는 통합돌봄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야 할 것으로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