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 증상 없는 '위암'… 남성 환자 수, 여성의 2배

입력 2022.08.18 14:30

배 움켜쥐고 있는 양복 입은 남성
국내 위암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의 2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위암 환자의 60% 이상이 60~70대이며, 남성 환자 수가 여성의 2배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위암'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이같이 발표했다.

◇위암, 4년 새 2.5% 증가… 남성이 여성의 2배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위암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15만6128명에서 2021년 15만9975명으로 4년 새 3847명(2.5%)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0.6%였다. 남성은 2017년 10만4941명에서 2021년 10만7183명으로 2.1%(2242명) 증가, 여성은 2017년 5만1187명에서 2021년 5만2792명으로 3.1%(1605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위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 인원(15만9975명) 중 60대가 33.4%(5만3465명)로 가장 많았고, 70대 27.6%(4만4167명), 50대 18.2%(2만9053명) 순이었으며,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에 비해 2.0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5.8%로 가장 높고, 70대가 29.0%, 50대가 17.8% 순이며, 여성의 경우도 60대 28.7%, 70대 24.9%, 50대 18.9%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가 많은 현상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최서희 교수는 "자세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위암의 중요 위험요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률이 남성에서 높게 나타나기 때문으로 예측된다"며 "다른 주요 위험요인인 잦은 음주나 흡연이 위암 발생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짠 음식, 탄 음식, ​염장식품 삼가는 게 좋아 
위암 유발 원인은 복합적이다. 다만,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위암 발생률이 2~6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위 내에 염증반응이 오래 지속되면서 위 점막의 정상적인 구조물들이 파괴되고 그 자리에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과 유사한 세포들로 바뀐 것​) 등과 같은 위암 전구병변이 있거나 염장식품이나 가공식품의 섭취, 음주, 흡연 등 좋지 않은 식습관과 생활습관도 위암 관련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다른 소화기 질환과 감별이 어렵다. 조기 위암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 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구토, 토혈, 복통, 혈변, 체중감소, 빈혈,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짠 음식, 탄 음식, 질산염이 다량 함유된 음식(염장식품, 가공육류, 훈제식품 등)을 피하고 흡연과 음주도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최서희 교수는 "위암가족력이 있거나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과 같은 소견이 있는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해야 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돼 있다면 제균치료를 받는 것도 위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건강보험공단에서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위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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