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 나이 탓 말고… '급찐살' 빼야 하는 이유

입력 2021.08.11 23:00

비만
살 빼는 데에는 왕도가 없다. 전체적인 열량 섭취를 줄이면서 운동을 통해 소비 열량을 늘려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로나로 외출이 줄면서 살이 찌는 것이 '당연지사(?)'가 됐다. 핑계 대기 딱 좋은 환경이다. 여기에 나이가 들수록 과거랑 달리 많이 먹지 않아도 살이 쉽게 찌는 것을 경험한다. 코로나 탓, 나이 탓을 하다보면 체중 증가에 대한 심각성을 외면하기 쉽다. 그러나 비만은 그 자체로 질병이다. 질병이라는 인식을 갖고 식사량 조절과 활동량을 늘려 살을 빼야 한다.

◇비만이 불러오는 질병
비만은 그 자체로 질병이고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

첫째, 고혈압이다. 몸안에 지방이 많이 쌓이게 되면 혈액에도 지방이 많이 포함된다. 혈액에 지방이 많아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서 혈관벽에 쌓인다. 점차 혈관벽에 쌓이는 지방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압이 상승하면 고혈압이 된다. 고혈압은 뇌졸중, 뇌경색·뇌출혈·협심증·심근경색증 등 심장질환과 신부전·신경화증 등 신장질환까지 여러 장기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둘째, 비알코올성지방간이다. 정상 간의 경우 지방 비율이 5%이지만 이보다 많이 축적되면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지방간과 비만이 원인인 비알코올성지방간으로 나뉜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은 가벼운 경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간세포 손상을 일으켜 지방간염, 복수나 황달을 동반하는 간경변증이 생길 수 있다.

셋째, 제2형 당뇨병이다. 비만이 되면 혈당이 과도해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 양이 감당하지 못한다. 이용되지 못한 혈당이 넘쳐 소변으로 배출되는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진다.

넷째, 암이다. 비만이 암을 유발하는 데는 여러 가지 기전이 작용한다. 대표적으로 고혈당으로 인한 고인슐린은 간에서 혈중 인슐린유사성장호르몬을 증가시키는데 인슐린유사성장호르몬은 비만 환자에게서 종양을 만들기 좋은 세포환경으로 바꾼다.

◇급찐살 2주 내에 빼야 한다?
갑자기 찐살은 2주 내에 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갑자기 찐 살은 대개 지방이 증가한 게 아니라 몸속의 다당류인 '글리코겐'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상황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다. 짧은 기간에 평소보다 더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남은 에너지는 간이나 근육조직에 글리코겐 형태로 흡수된다. 일시적으로 증가한 글리코겐은 지방보다 분해 속도가 빨라서 평소와 같은 식생활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빠진다는 것이다. 글리코겐은 지방보다 쉽게 빠지지만, 몸에 쌓인 지 2주가 지나면 체지방으로 바뀌어 관리가 어려워진다. 다만 갑자기 체중이 불었다고 해서 하지 않던 운동을 무리하게 하기보다는 개인에 맞춰 적정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살 빼는 데 왕도 없다
살 빼는 데에는 왕도가 없다. 전체적인 열량 섭취를 줄이면서 운동을 통해 소비 열량을 늘려야 한다. 단백질 보충에 신경 쓰고, 저지방 우유로 칼슘을 보충하는 게 좋다. 또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고 식이섬유까지 얻을 수 있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지속시켜 과식을 막아주고, 식후 당분의 흡수 속도를 조절한다. 단백질의 경우 보충제 형태로 섭취한다면 저녁 식사 대용으로 먹으면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는 경우, 운동 직후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운동은 매주 150~30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 또는 75~100분의 격렬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근력 운동도 주 2회 이상 해야 한다. 걷기, 자전거 등 어떤 운동이든 중강도 이상은 해야 효과가 난다. 중강도란 옆사람과 대화는 가능하지만 노래는 불가능한 강도의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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