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이것'에 시달리면… 치매 위험 2배 껑충

입력 2021.03.25 10:04

침대에 앉아 있는 노인 여성
중년에 지속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년에 지속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의대 웬디 추 정신의학-약리학 교수 연구팀이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 참가자 45~64세 2880명을 대상으로 약 20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참가 당시 모두 인지기능이 정상이었다. 하지만 연구 기간에 이 중 218명(8%)이 여러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았고, 그 중 80% 이상이 알츠하이머 치매였다.

연구팀은 대상자들게 두 차례에 걸쳐 외로움 여부를 조사, 이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은 첫 번 조사 때는 외롭지 않다고 했다가 다음 번 조사 때는 외롭다고 대답한 '우발적'(incident) 외로움(8%)이었고, 두 번째 그룹은 첫 번 조사에서는 일주일에 하루 이틀 외로움을 느낀다고 했다가 다음번에는 외롭지 않다고 대답한 '일시적'(transient) 외로움(8%)이었다. 세 번째 그룹은 계속해서 외로움을 느끼는 '지속적'(persistent) 외로움(9%)에 해당했고, 나머지 네 번째 그룹은 조사 때마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 74%였다.

조사 결과, 조사 때마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 그룹은 전체적인 치매 발생률이 7%,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은 6%였다. 이에 비해 지속적인 외로움을 느끼는 그룹은 치매 진단율이 13%,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11%로 나타났다. '우발적' 또는 '일시적' 외로움을 느끼는 그룹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그룹과 치매 발생률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독신, 사회활동, 신체 건강, 치매 위험 유전자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lzheimer's Association)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and Dementia) 최신호에 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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