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속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식품 위주로 식사하면 심장질환과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ACC) 연구팀은 성인 약 21만 명을 대상으로 식이요법과 건강상태를 최대 32년간 조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식이요법을 몸속 염증성 물질(IL-6, CRP, TNF-a)에 영향을 주는 18가지 음식물의 섭취 패턴을 분석해보는 지표(EDIP)에 따라 분석했다. EDIP에 따르면 염증을 일으키는 9가지 음식에는 붉은 고기, 가공육, 정제 탄수화물, 설탕 음료 등이 포함되고 염증을 줄이는 9가지 음식에는 녹색 채소, 커피, 와인 등이 포함된다. 연구 초기 대상자들은 심장질환, 뇌졸중,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었다.
연구 결과, 염증을 일으키는 식품 위주로 식사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46%,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8% 높았다. 연구팀은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식품을 많이 먹으면 만성 염증이 생겨 온몸으로 염증이 퍼지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준 리 박사는 “붉은 고기, 가공육, 정제 탄수화물 등을 많이 먹으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며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시금치, 양배추와 같은 녹색 채소나 호박, 당근과 같은 노란색 채소, 통곡물, 커피 등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자주 먹으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