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물리면 어떻게? 가을 나들이 '응급상황별' 대처법

입력 2019.09.26 13:31
벌
벌에 쏘이면 핀셋을 뽑아내려 하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내듯 빼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시원한 가을에는 나들이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야외에서는 벌에 쏘이거나 풀독이 오르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대처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벌 쏘이면 카드로 벌침 빼내야

벌에 쏘여도 대부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말벌에 쏘이거나 벌독 알레르기가 있으면 쇼크가 발생하고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서울의료원 응급의학과 박진형 과장​은 "벌에 쏘이면 벌침을 핀셋으로 뽑아내려 하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내듯 빼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찜질로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힌다. 이후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안정을 취한다. 단, 피부 두드러기, 가려움증이 지속되거나 어지럼증, 호흡곤란,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박 과장은 "벌에 쏘이지 않으려며 벌을 유인하는 밝은 색 옷,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을 피하고, 먹고 남은 음식은 밀봉해야 한다"며 "벌이 모였을 때는 자극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벌이 있을 때는 몸을 과도하게 움직이기보다 낮은 자세로 엎드리는 게 좋다.

눈에 이물질 들어가도 비비면 안 돼

눈에 작은 돌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예초기 등으로 잔디를 깎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 박진형 과장은 "눈에 이물질이 박혔을 때는 고개를 숙인 뒤 눈을 깜박거려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며 "눈을 비비거나 이물질을 강제로 빼내려 하는 행위를 오히려 이물질이 눈 깊이 들어가게 해 상처를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풍놀이나 산행 중에는 여러 식물에 노출되면서 '풀독'에 옮을 위험도 있다. 풀독은 식물 잔가지에 긁히는 등의 과정을 통해 독성 분비물이 피부에 닿아 생기는 일종의 접촉성 피부염이다. 풀독이 올라 피부가 가렵다면 10분 안에 흐르는 물에 씻어 원인 물질을 닦아내는 게 도움이 된다. 박 과장은 "되도록 긴 옷을 입어 피부가 식물에 노출되지 않게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섎즺怨� �댁뒪 �ъ뒪耳��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