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792명 추적 관찰
금연 그룹 감량 성공률 40% 높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팀이 최근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금연은 오히려 체중 감량 성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한 성인 남녀 792명을흡연자와 금연자로 나눠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체중 감량과 함께 금연을 했던 그룹(403명)은 금연을 하지 않았던 그룹(389명)에 비해 체중 감량 및 유지에 성공할 확률이 40%가량 높았다. 연구진은 금연으로 폐활량이 증가해 운동량이 늘어났고, 운동 효율을 향상시킨 것이 체중 감량 성공률을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흡연자가 호흡할 때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면 평균 15PPM 이상의 높은 수치가 나온다. 이는 가벼운 운동 시에도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보통 금연 후 4주가 지나면, 일산화탄소 수치는 2PPM대로 떨어져 정상인과 비슷해진다.
중앙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재열 교수는 "금연 직후에는 니코틴의 식욕 억제 효과가 사라지면서 식욕이 높아지고, 흡연욕구를 달래기 위해 간식을 찾으면서 3~4㎏ 정도 살이 찐다"며 "하지만 금연 후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증가했던 식욕도 원래 상태로 돌아오고, 운동 능력이 향상되면서 오히려 살이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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