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모두 닳아 관절끼리 부딪히는 말기가 되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한다. 그러나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자신의 관절 구조물을 대부분 제거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명도 20년 정도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최원호병원 최윤석 과장이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최원호병원 제공
최근 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부분만 잘라내 인공관절로 바꾸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주목받고 있다. 최원호병원 최윤석 과장은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최대한 자가연골, 인대, 뼈 등을 보존하면서 손상된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수술이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절개 부위도 5cm 정도로 인공관절 전치환술(10cm)의 절반 정도다. 통증 뿐만 아니라 출혈이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환자가 느끼는 이물감이 적어 수술 다음날 바로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관절 운동이 정상에 가깝게 가능하고, 재활 기간과 일상으로의 복귀 역시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전과 후 모습./사진=최원호병원 제공
최윤석 과장은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인공관절 수술이라고 해서 전부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질환 정도와 손상부위에 따라 인공관절 부분치환술로도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며 “관절염은 한 측면 혹은 일부분만 손상이 된 경우도 많아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수술 환자들의 경우도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한 사람보다 부분치환술을 한 사람이 회복도 빠르고 만족도도 높았다고 최 과장은 설명했다.
다만,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수술이 까다롭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절개 범위가 전치환술의 절반 정도인데다 관절면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교한 기술을 요하기 때문이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환자 나이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 환자인 경우라도 인공관절 부분치환술로 만족스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꾸준한 재활치료가 뒷받침돼야 한다.